15. 마태복음 14장 / 오천 명을 먹이심
우리는 이제 마태복음에서 왕의 은신(14-20장)이라는 새롭고 중요한 국면에 들어선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무리들로부터 물러나 계시며 제자들과만 많은 시간을 보내시면서 다가오는 예루살렘에서의 위기(십자가에 달리심)를 준비하시는 예수님을 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자들조차 지상의 정치적인 왕국을 생각하고 있었음을 기억하자. 십자가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은 그들에게는 무관한 것 같았다. 믿음을 시험하는 이같은 경험을 잘 감당하도록 이들을 준비시키는 것은 필요한 일이었다.
14장은 세 가지 중요한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는 세례(침례)요한의 죽음에 대한 것이며(1-12절)
두번째는 5,000명을 먹이심에 대하여(13-21절),
세번째는 폭풍의 기적(22-36절)에 대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사건들에서 우리는 현 시대의 과정을 보게 되는데, 이제 왕은 채이며, 거절당한다. 이를 하나님의 종들과 연관지어 볼 때 현 시대의 세 가지 특징을 볼 수 있다.
-핍박(1-12절): 그리스도의 종들이 그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며 죽는다.
-양식(13-21절): 그리스도의 종들이 사람들에게 줄 생명의 떡을 관리한다.
-보호(22-36절): 그리스도는 그의 종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며. 그들을 구하실 것이다.
1. 핍박 (마 14:1-12)
요한이 여러 달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고(4:12 참조), 여기 기록된 사건이 있기 몇 주 전에 목베임을 당했을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3-12절은 이미 발생한 사건을 묘사하는 “과거 회상”이다).
마태는 요한의 죽음을 이 지점에서 삽입하고 있는데 그것은 왕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왕의 사자를 죽임으로써 왕을 거절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라고 10장 40절에서 말씀하셨다. 그 반대도 사실이다. 사자를 거절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요한의 죽음은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예고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이 은거의 시기에 제자들과 논의하신 일의 주제이기도 했다.
이제 요한의 사역은 완성되었다. 그는 왕의 오심을 전하였고 하나님의 진리를 충성스럽게 설교하였다. 그리스도는 흥하여야 하고 그는 쇠해야만 했다(요 3:30). 요한이 그러했듯이 하나님의 말씀에 충성스러운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핍박을 받을 것이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친구가 아니다. 그들은 왕을 거절하였고, 그들의 대부분이 주님의 사자들을 거절한다.
2. 양식 (마 14:13-21)
1) 예수 그리스도의 철수(13절)-
이제 예수께서는 철수하신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요한의 죽음에 대한 보고
-점증하는 헤롯의 적의
-설교 여행 이후 제자들이 쉬어야 할 필요성(막 6:31)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과만 같이 있어야 할 필요성
때때로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자신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성케 하기 위해 혼자 있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만일 우리가 떨어져서 쉬지 않으면 우리는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다.”(반스 하브너)
2) 5,000명을 먹이심-
요한복음 6장은 이 기적이 행동으로 설교하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먹이시는 생명의 떡이다. 이 떡을 굶주린 군중들에게 주어 먹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종들이 지니는 특권이며 책임이다. 그의 종들은 그리스도로부터 개인적으로 떡을 받아서,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건네 주는 것이다.
3) 이 기적의 교훈-
여기에는 몇 가지의 교훈들이 있다.
(1)그리스도는 우리에게서 적은 것을 취하셔서 그것을 많게 하신다.
(2)주님은 축복하시는 것을 또한 쪼개신다. 쪼개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3)오늘날 사람들은 죄의 광야에 있어(15절), 그리스도를 필요로 한다.
(4)그리스도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군중들을 먹이신다. 제자들은 충분한 돈이 없고, 장소로나 시간적으로나 나쁘다는 등의 많은 핑계를 대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들에게서 취하신 것으로 필요를 만족시키셨다. 그리스도는 오늘날도 이같이 하신다.
3. 보호 (마 14:22-36)
요한복음 6장 15절은 그리스도께서 무리들을 떠나시는 것에 그처럼 마음을 쓰셨던 이유를 우리에게 밝혀 준다. 그들은 떡으로 배불렀고 주님을 왕으로 세우기를 원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생의 물질적인 것들을 약속하는 사람을 따를 것이지만, 예수께서는 “빵과 버터“만의 제자들을 가지려 하지는 않으신다.
이 부분에는 오늘날의 교회에 대한 아름다운 모형이 나온다. 제자들이 호수에서 폭풍과 더불어 싸우고 있을 동안 그리스도는 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오늘날 예수께서는 우리가 이 땅 위에서 죄의 폭풍과 싸우고 있을 동안 하늘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재하고 계신다. 주님의 재림은 아직 먼 것 같아 보이지만, 가장 어두운 시간에(네번째 파수꾼이 서는 오전 3-6시) 주님은 돌아오셔서 폭풍을 잔잔케 하시며 자기에게 속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예정된 곳으로 데리고 가신다(요 6:21 은 그리스도께서 한 걸음 들여 놓으시자 배가 기적적으로 해변에 닿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베드로의 경험은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적용된다. 베드로는 “오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었으므로 물 위를 걸을 수 있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베드로가 말씀을 잊었을 때, 예수님을 쳐다보기를 멈추었을 때(히 12:1-2), 그는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폭풍우를 극복하고 불가능한 일을 행하는 비결은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아들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이다. 우리가 실패할 때조차도 예수께서는 은혜롭게 도와주신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5장 7절을 기록하기에 적절하도록 훈련을 받은 셈이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돌보심)이라!”
오늘날의 시대는 교회에게 있어서 폭풍의 시대일 것이다. 제자들도 폭풍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것은 그들이 요나처럼 그리스도께 불순종했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께 순종하였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다면 고난과 핍박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시며, 어느 날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하여 오실 것이다. 비결은 믿음에 있다. 의심과 두려움은 반드시 함께 다니며 평화와 믿음도 함께 다닌다. “믿음이 적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지 않기를 빈다.
다음으로, 본 장 전체는 이 시대가 겪어 나아가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왕은 철수하였고 그의 종들에게는 박해가 있다. 그의 종들을 통하여 주님은 굶주린 세상에 귀중한 생명의 떡을 나누어 주신다. 주님의 종들은 폭풍우와 시련들을 통과하지만 그리스도는 다시 오셔서 그들에게 평화를 주시며 원수들에게서 구하실 것이다. 할렐루야! 얼마나 놀라운 구세주이신가!
▣ 헤롯:
“헤롯”이란 이름은 일가족의 “성”(性)으로서, 신약에서의 서로 다른 헤롯들은 혼동을 일으키게 되기 쉽다.
“헤롯 대왕”은 아이들을 살육한 사람이며, “헤롯 안디바스”는 헤롯 대왕의 차자이다. 그는 실제로 왕이 아니었고, 단지 왕국의 4분의 1을 통치하는 영주에 불과했다. 그가 요한을 죽인 헤롯이며, 예수께서는 그의 앞에서 잠잠히 침묵을 지키신 일이 있다(눅 23:5-12).
“헤롯 아그립바”는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둔 왕으로서(행 12장), 헤롯 대왕의 손자이다.
마지막으로, “헤롯 아그립바 2세”는 헤롯 대왕의 증손자였으며, 사도 바울을 재판하였다(행 25:13-).
이 모든 헤롯들은 에돔인의 혈통으로서, 유대인들을 증오하였다. 그들은 배반을 일삼는 통치자들로서 성경에서는 “이 시대의 신”과 “적그리스도의 영”의 모형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요 살인자들이었다(요 8:4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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