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디모데전서 3장 / 목회자들과 집사들
교회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그리스도께 연합된 살아 있고 성장하는 몸이지만 또한 하나의 조직이기도 하다. 사실상, 모든 유기체는 조직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를 파괴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몸은 살아 있는 조직체이지만 또한 고도로 조직화된 기계이기도 하여 만일 지교회가 그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면 지도권이 형성되어야 하며, 이것은 곧 조직을 의미한다.
1. 신약 목회자 (딤전 3:1-7)
목사, 장로, 감독이라는 용어들은 같은 직분을 가리킨다(행 20:17/행 20:28/딛1:5/딛 1:7 참조). 장로는 헬라어 프레스뷔테로스(presbuvtero")를 번역한 말이며, 장로회(presbytery)라는 단어도 여기서 파생되었다(4:14). 이 단어는 단순히 나이 많은 성숙한 사람을 뜻한다. 유대인의 장로들은(눅 22:66) 지도적인 성인 남자들이었으며 그들의 성숙을 인정받고 있었다.
초대 교회에서 목회자들은 교제 모임 가운데 성숙한 사람들로부터 선택되어졌다. 감독이란 말은 에피스코포스(ejpivskopo")라는 말에서 왔으며 “감독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현대의 성공회(Episcopal Church)는 이 단어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그러므로 지교회의 목회자는 영적인 성숙의 면에 있어서는 장로이며, 사역이란 면으로 볼 때는 감독이다. 그리스도께서 지교회가 그 구역을 담당하는 감독의 지배를 받기를 원하셨다는 증거는 없다.
빌립보서 1장 1절은 신약 교회의 구조를 성도들, 목사들, 집사들로 구성되었음을 알려 준다. 신약 교회들에 한 사람 이상의 장로나 목사가 있었던 것은 일반적인 사례였다.
1) 목사의 개인적인 자격(2-3절)-
“흠이 없다”는 말은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며 “비난받을 일이 없는”이란 뜻이다. 이 단어를 직역하면 “이해할 수 없는”이란 뜻인데, 이는 그의 생활에서는 사역을 방해하거나 간증을 파괴하는 요소를 원수가 집어낼 수 없다는 뜻이다.
① 그 당시는 도덕적으로 이완되어 있어 문제가 생기고 있었기 때문에 목사는 한 아내를 둘 필요가 있었다. 다시 말하면, 목사는 결혼의 표준에서 어긋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이 일부다처(한 명이 둘 이상의 아내를 갖는 것)를 공격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혼을 공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끝없는 논쟁이 진행되어 왔다.
② “근엄”하다는 것은 “절제”를 뜻하며 엄격한 판단과 행동을 가리킨다. “건전함”이란 목적의 진지성과 자기 조절력을 시사하는 말이다. “선한 행위”는 “정돈된”이라고 번역되는 것이 마땅하다. 이는 질서정연한 생활과 간증을 암시한다. 그는 참된 신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③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자기의 집에 맞아들이는 것을 즐거워해야 한다.
④ “가르치기를 잘하며”는 “목회자와 교사”를 한 직분으로 보는 에베소서 4장 11절과 짝을 이룬다.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를 다시 읽고 바울이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대하여 얼마나 많이 강조하였는지 알아보자.
⑤ 성경에서는 완전한 금주를 명확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의 문제들은 교회가 어떤 형식으로든 알콜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신약 교회에서는 그렇지 않았지만 목회자가 지나치게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강조되었다.
⑥ “구타한다”는 말은 육체적인 힘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약 1:20).
⑦ 목회자는 돈에 굶주려서는 안 된다. 양들을 향해 인내해야 하며 다투기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말다툼장이, 논쟁을 일삼는 것). 목회자는 탐욕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그리스도와 교회를 그의 삶에서 첫자리에 두어야 한다.
2) 그의 가족의 자격(4-5절)-
목회자는(그의 아내가 아님) 가정의 머리가 되어야 하며 자녀들을 조절하여야 한다. 이 말은 목사의 자녀들은 진짜 어린이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니며, 주님과 부모들을 존경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래야 하듯이 성장하여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3) 그의 교회의 자격(6-7절)-
그는 새로 회심한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만일 그가 새로운 신자라면 사단은 그를 교만으로 부풀게 하여 죄에 빠지게 할 것이다. 새로운 신자들을 그리스도인의 봉사에 밀어 넣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는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밖에 있는 사람들)에게서조차 좋은 간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 대한 좋지 못한 악평이 교회의 간증을 찢어놓을 것이다. 목회자들이 나쁜 빚을 남기고 약속들을 이행하지 않고 떠난다는 것은 비극이다. 이러한 일은 공동체 내에서 교회의 간증을 손상시킨다.
2. 신약집사 (딤전 3:8-13)
“이와 같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집사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중요한 기준을 가지고 계심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그는 목회자와 함께 교회의 일들을 지도하며 일하기 때문이다. “단정하고”는 “높이 존중을 받는 가운데 자제하다”는 뜻이다.
“일구이언”하는 사람은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으로서, 이 사람에게는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에게는 저 말을 하는 사람이다. 교회 직원들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포도주와 돈의 문제도 3장에서 다루어진다. 교회자금을 개인적인 유익에 잘못 사용하는 일에 대한 암시도 나온다. 이들은 깨끗한 양심과 신앙을 고백한 대로 사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어떤 이들은 11절을 “여자 집사”라고 번역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단순히 “아내들”이란 말이다. 초대교회에 남자 집사들과 마찬가지로 여자 집사들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이러한 표준들과 집사들의 아내들에게 적용된다.
목회자와 집사들은 둘 다 임직되기 전에, 즉 그들의 은사들을 행사하도록 허락을 받기 전에, 여러 면에서 그 자격이 입증되어야 한다. 집사의 직분은 자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용되어져야 한다. 충성된 교회 직원들은 하나님과 인간들 앞에서 좋은 지위(등급)를 얻게 될 것이며,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일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3. 신약교회 (딤전 3:14-16)
“참된 교회” 또는 “보이지 않는 교회”에 대해서 성경 상에 많이 언급되어 있으며, 이 개념으로 볼 때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주님 안에서 모두가 하나이다. 그런데 신약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교회로서, 이것은 우리가 대단히 많이 들은 바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참된 교회”이다. 신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모임에 연합하여 하나님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도록 되어 있다. 이 구절에서 바울은 몇 가지 상징들을 들어 지교회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1) 하나님의 집-
즉, 이 땅 위에 있는 하나님의 가족이다. 모든 신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요 집이다(갈 6:10/엡 2:13 참조). 바울은 하나님의 가족 중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남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이 편지를 쓰고 있다. 교회가 하나님의 가족일진대, 이 땅위의 어떤 다른 조직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임이 분명하다.
2) 진리의 기둥과 터-
이것은 건축 용어이다. 바울은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붙들고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터(땅)란 성채 또는 기반이란 뜻으로, 어떤 역본에는 “기초”라고 번역되어 있다. 지교회가 진리를 보존하고, 전파하고, 실천하는 일에 충성을 다할 때, 하나님의 일은 이 땅에서 번영한다. 반면에, 불충성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기초를 헐고 있는 것이다.
3) 그리스도의 몸-
16절은 아마도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찬송가였을 것이며, 예배 시에 성도들이 이 구절들을 암송하였던 것 같다. 거룩함의 비밀은 이 세상에 거룩함을 가져오기 위한 하나님의 숨겨진 계획이다. 물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위대한 비밀이시며 이 노래는 그리스도를 높이고 있는데,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신 그리스도의 출생과, 그의 죽음과 부활(영으로 의로워짐, 롬 1:4/롬 3:4), 그의 지상 사역(천사들 또는 목격자들에게 보이고 전파되셨으며 하늘로 올리우심)에 대한 것이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요약이며, 그 내용은 그가 시작하신 일을 지교회가 계속해간다는 것이다. 지상의 교회는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이다(고전 12:12 참조-여기서는 우주적인 교회가 아니라 지교회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지교회의 중요성을 믿기 시작하여 그들의 시간과 재능과 십일조로써 이 “진리의 기둥이요 터”를 지원하기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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