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요한계시록 14장 / 추수와 포도주
우리는 본 장에서 환란의 후반부와 환란이 끝난 직후에 일어날 사건들을 내다보는 일련의 환상을 대하게 된다. 하나님은 여기서 요한계시록에 펼쳐져 있는 바의 “전경” 곧 요약을 보여 주신다. 예상되는 사건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1. 왕국의 설립 (계 14:1-5)
이 광경이 하늘에서 벌어지는 것인지(히 12:22-23 에 오는 하늘의 시온) 또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인지(시 2:6에 나오는 문자 그대로의 시온 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마도 임하게 될 왕국의 모습은 지상의 장면인 듯하다.
한 가지 예로 2절에서 요한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데, 이것은 그가 이 땅에 있음을 암시한다. “새 노래”는 새로운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환란을 통과하고서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하늘의 장면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지상에 임할 왕국을 예상케 한다. 3절은 교회(장로들)가 지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한다는 뜻이며 네 생물도 거기 있을 것이다.
십사만 사천의 특성이 이제 설명된다.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라는 말과 “정절”이라는 말은 영적인 의미로 받아 들여져야 하지 육적으로 받아 들여져서는 안 된다. 그 날에 땅에 거하는 거민들의 죄는 영적인 간음일 것이다(14:8/약 4:4/출 34:15).
짐승의 이름이 아닌 성부의 이름으로 표를 받은 이 믿는 유대인들은 영적으로 구별되며,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할 것이다. 짐승을 예배하는 대신 이들은 어린 양을 따른다. 이들은 유대 왕국의 핵심이 될 것이며 다가올 추수의 “처음 익은 열매”가 될 것이다.
2. 진노의 대접을 쏟아 부음 (계 14:6-13)
이제 소식을 전하는 세 천사가 보이고, 각각은 특별한 사항을 알린다.
1) 영원한 복음(6-7절)-
오늘날 하나님은 그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사람들을 사용하시지만 심판의 마지막 기간에는 천사들을 사용하실 것이다. “영원한 복음”은 하나님을 창조주로서 제시하지 구세주로서 제시하지는 않으며, 심판이 다가오고 있음을 사람들에게 경고한다.
이 복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고 사람들을 초청하나, 짐승과 사단을 초청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모든 사람들은 구원받을 것이라는 암시이다. 슬프게도 사람들은 피조물을 경배하고 섬기면서도 창조주를 경배하고 섬기지는 않는다. 이것은 사단에게 속은 세상을 향해 부르시는 하나님의 최종적 부르심이다.
2) 바벨론의 멸망(8절)-
이 일은 이곳과 16장 18-19절에서 예상되기는 하지만 17장과 18장에 나온다. 바벨론은 여기서 로마와 관련되어 있으며, 짐승으로 머리를 삼은 배교한 종교적, 정치적 제도를 말한다. 당신은 이 예언의 성취를 보기 위해 요한계시록 17-18장을 읽고 싶을 것이다(렘 50:14/렘 50:15/렘 50:38/렘 51:7-8 참조).
3) 최후 심판(3-13절)-
우리는 심판의 일곱 대접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지는 것을 본다(계 15-18장). 그것은 “섞인 것이 없는” 것이다. 즉, 어떤 은혜나 자비도 하나님의 진노와 함께 하지는 않을 것이다(합 3:2). 이 천사는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은 누구나 안식이나 구제됨이 없는 영원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세상에 경고한다. 짐승을 따르는 자들의 운명과 어린 양을 따르는 자들의 운명 사이에는 현저한 대조점이 있는데, 그것은 믿는 자들이 그들의 수고로부터 안식하게 될 것이며 축복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적그리스도와 더불어 삼 년 반 동안 왕노릇하는 것보다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1,000년 동안 왕노릇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해서 12절은 시련을 통과해야 할 성도들의 입장에서 “인내”를 권유하고 있다(눅 21:19 참조).
13절은 분명히 환란의 성도들을 말하는 것이지만 오늘날의 신자들에게 적용해도 물론 좋을 것이다. 세상은 죽음을 저주로 보며 구원받지 못한 자에게는 죽음이 저주이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축복이다. 그리스도인은 안식과 상급을 경험할 것이지만 불신자들은 영원한 고통과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3. 아마겟돈 전쟁 (계 14:14-20)
요한은 흰 구름을 타고 땅을 추수하러 낫을 가지고 오시는 그리스도를 본다. 이것은 심판을 상징한다. 그가 육신을 입고 오셨을 때 그는 씨 뿌리는 자로 오셨으나, 사람들은 말씀의 씨를 원하지 않았다(마 13:3-23). 그 대신 사람들은 사단의 거짓말을 받아 들였고 이제 그리스도는 추수하시는 분, 곧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으로 오셔야 한다. “땅의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는 말은 둘째 천사를 부른다. 하나님은 심판하실 정확한 때를 아신다. 그는 불법의 씨가 무르익기를 애써 기다리신다(약 1:14-15/창 15:16). 이것은 아마겟돈 전쟁의 전조이다(욜 3:11-16 참조).
이 지점에서 우리는 아마겟돈 전쟁으로 이끌어 가는 사건들을 복습해 보는 것이 좋겠다. 환란의 전반부 동안에 짐승이 유대인과 더불어 사역할 때 러시아와 애굽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짐승은 유대인과 언약을 지키기 위하여 팔레스틴으로 갈 것을 강요받는다. 하나님은 러시아를 패배시키고 짐승은 애굽을 패배시킨다. 그래서 두 원수들은 패전의 슬픔을 안고서 본국으로 돌아간다.
짐승은 자신을 세상 통치자라 자처하고서 예루살렘에서 통치한다. 그러나,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은 짐승에 대항하여 반역할 것을 계속 계획한다. 바벨론이 멸망한 후에 짐승의 원수들은 공격할 기회를 얻게 된다. 환란의 후 삼 년반 동안에는 짐승과 싸우기 위해 팔레스틴으로 향하는 군대의 이동이 있을 것이다(16:13-16 참조).
드와이트 펜테코스트(Dwight Pentecost)박사는 “전쟁”이란 말이 “출진”(出陣)으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계 16:14 참조). 달리 말하자면, 세계의 군대들이 므깃도에서 격전의 절정을 이룰 “아마겟돈 전쟁”은 군사 행동이라고 할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9장 17-21절은 인자의 징조가 그 때 나타나므로 군대들은 서로 싸우는 것을 그만두고 그 대신 그리스도를 대항할 것이라고 제시한다.
어떤 사람이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들을 따는 모습이 나온다. 악한 세상의 제도는 “땅의 포도나무”이며 그리스도는 참 포도나무이시다(요 15장). 이스라엘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포도나무가 되도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열매를 맺도록 심기워졌다(사 5:1-7/시 80:8-16). 비통하게도 이스라엘은 쓴 열매를 맺었다.
사실상 이스라엘은 참 메시야를 거절하고 거짓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씁쓸한 결말을 보아야 했다. 이 최후의 전쟁에 관한 추가 자료로는 이사야 66장 1-6절과 요엘 3장을 참조하라.
20절은 무서운 광경을 나타낸다. 피가 예루살렘 성 밖 320km에까지 흐를 것이고 말굴레에서 지면까지의 높이만큼의 깊이가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틀이다(19:15/사 63:1-6 참조).
그렇다면 우리는 본 장에서 앞으로 닥칠 사건에 대한 예언적인 요약을 보게 된다. 본 장에는 우리가 배울 몇 가지의 실제적인 교훈들이 있다. 사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의 왕국을 지상에 세우실 것이며, 구약의 약속들은 문자 그대로 성취될 것이다.
오늘 하나님의 은혜의 축복을 거절한 사람들은 내일 맞이할 무서운 심판의 위험에 처해 있는 자들이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어 영원한 영광을 누리는 것이 마귀를 위하여 살다 영원히 고통당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일이다.
세상의 나라들은 오늘날 아마겟돈으로 이끌려가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애굽과 아프리카 나라들이 흥왕하는 것을 본다. 우리는 또한 장차 나타날 유럽 연맹도 본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최종적인 전쟁은 사단과 그의 동맹국의 처참한 실패로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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