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요한계시록 16장 / 진노의 일곱 대접(Ⅱ)
나팔 심판들과 대접 심판들 사이의 유사점들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요한계시록 8장에 나오는 연구 내용을 복습하자. 각 경우마다 심판은 같은 지역에 내리지만 대접 심판이 더욱 맹렬하다. 대접 심판들은 빠르게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특히 짐승과 사단의 왕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듯하다. 이것들은 아마겟돈으로 가는 길을 예비하며 그리스도께서 그의 왕국을 주장하기 위해 지상에 다시 오시는 길을 예비한다.
1. 독한 헌데 (계 16:1-2)
이 심판은 원수에게 종기들이 생겼던 애굽에서의 여섯째 재앙을 우리에게 상기시켰다(출 9:9). “악하고”란 말은 “골치 아픈” “괴롭히는”의 뜻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를 대적하면 이 재앙을 내리실 것을 약속하셨다(신 28:27/신 28:35).
불신한 유대인들이 믿지 않는 이방인들과 더불어 고난 받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섯째 대접이 쏟아지자 이 종기들이 계속 세상을 괴롭히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11절). 이러한 고뇌로 그들의 마음은 부드럽지 못했고,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훼방하고 그 앞에 절하기를 거절한다.
2. 피같이 된 바다 (계 16:3-7)
두 대접이 여기에 관여된다. 둘째 천사가 바다를 피로 바꾸며 세째 천사가 샘물과 강들을 바꾼다. 또다시 우리는 둘째 나팔 심판 때와 같이(8:8-) 애굽의 첫째 재앙을 상기하게 된다(출 7:18/시 105:29). 그러나, 나팔 심판 때에는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로 변하였지만 여기서는 세상의 모든 물이 오염된다! 물을 다스리는 천사(7:1-2/14:18)는 이 심판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공정한 심판이라고 설명한다.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피를 흘렸다. 따라서 피를 마셔야 한다.
우리는 성경 전체를 통하여 이 법이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본다. 바로는 유대의 사내아이들을 강에 익사시켰는데 이처럼 그의 군대가 홍해에서 익사하게 되었다. 에스더서의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기 위해 장대를 세웠는데 그와 그의 아들들이 대신 그 장대에 달리게 되었다! 7절에서 제단 아래 있는 영혼들이 이제 만족하게 된 것을 주목하자. 하나님께서 6장 9절에 나오는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셨다.
3. 불에 태움과 어두움 (계 16:8-11)
네째와 다섯째 천사에게서 나는 심판은 하늘을 포함한다. 네째 천사는 해로 사람들을 태우게 한다. 이것은 8장 12절에 나오는 나팔 심판과는 반대가 되는데, 거기서는 해의 일부가 빛을 잃고 어두워졌으나 이번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해로 사람들을 태우도록 허락하신다. 이는 사실상 그들에게 지옥을 미리 맛보게 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극렬한 풀무 불” 같을 것이라는 말라기의 예언한 날이다(말 4:1-2). 사람들은 회개했는가? 아니다! 이와 같은 일이 사람의 마음을 완고하게 한다.
다섯째 천사는 상황을 반전시켜 어두움을 가져온다. 이 어두움은 짐승의 보좌가 있는 그의 왕국에만 덮었던 것일 수 있다. 이 어두움은 애굽의 아홉째 재앙을 회상케 한다(출 10:21-23). 사단은 어두움의 왕이므로 어두움이 그의 왕국을 덮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요엘 2장 1-2절은 여호와의 날이 어두움의 날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또한 마가복음 13장 24절에서 그리스도께서도 예언하셨다. 어두움 가운데서 고통을 견디어야 하며 치료되지 않을 종기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한번 상상해 보자!
이것은 지옥을 미리 맛보는 일이다. 그러나, 이들은 회개하지 않을 것이다. 월리엄 뉴웰(William Newell)이 말하듯이 “은혜로 구원을 받지 못할 사람들은 어쨌든 결국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4. 군대를 모음 (계 16:12-16)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실 때 그들을 건너게 하려고 홍해를 마르게 하셨다. 여기서 하나님은 유브라데강의 일부를 마르게 하여 동방 왕들의 군대들로 아마겟돈에서 세계 각국의 군대와 만나도록 하실 것이다.
14절의 “전쟁”이라고 한 말은 “출진”(出陣)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다. 당신은 환란의 중반에 러시아와 그 동맹군들이 팔레스탄을 침략했다가(곡과 마곡, 겔 38-39장) 주님에 의해서 심판을 받은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 일이 짐승으로 하여금 세상제도를 완전히 관할하게 하는 예루살렘에서의 통치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동방의 왕들과 애굽은 군대를 연합하자 아마겟돈에서 짐승의 군대들과 전쟁하게 된다. “아마겟돈”이란 말은 “므깃도의 산”이란 뜻이다. 성경 지도에서 므깃도를 찾아보라. 이 지역은 세계의 위대한 전쟁터들 중의 하나로 오랫동안 인정되어 오고 있다.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 사이에서 벌어질 최후의 전쟁이 있을 곳도 바로 여기이다.
이 군대들은 어떻게 모일 것인가? 사단의 삼위일체는 그들을 모집하는 데에 귀신들을 사용한다(13-14절). 이들이 문자 그대로의 개구리들이 아닌 것은 물론이다. 오히려 그것들은 사단이 주님께 대항하여 싸우려고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군대를 모으는 데 사용할 마귀적인 수단(아마도 선전)의 상징인 것이다(딤전 4:1/출 8:5-7/왕상 22:20-38 참조).
군대들은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하여 모일 것이다. 그러나, 그 때 인자의 징조가 나타날 것이며(마 24:29-30), 군대들은 그리스도께 대항하여 싸우려고 연합할 것이다. 결과는 요한계시록 19장 11-21절에 주어져 있다. 다음의 구약의 구절들도 읽어 보라(욜 3:9-14/습 3:8/슥 12장/사 24:1-8).
15절은 그 당시 땅에 거하는 성도들에 대한 약속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8절은 이 세대의 교회가 “어두움”에 잡힌 바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요한계시록 18장 4절을 읽으면, 그리스도께서 이 경고를 통하여 그의 백성에게 세상과 사단의 제도의 오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라고 부탁하고 계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옷을 깨끗하게 보전하라! 이것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시는 좋은 경고이다.
5. 이루어진 하나님의 비밀 (계 16:17-21)
10장 6-7절에서 하나님은 일곱째 천사가 대접을 쏟으면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제 우리는 성취된 이런 일을 본다. 이 부분에 묘사된 사건들은 바벨론의 멸망과 왕노릇하시기 위해 최종적으로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내다보게 한다. 다음 장에서 일어나는 일(17-19장)은 이 일곱째 대접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의 대접은 왜 공중에서 쏟아지는가? 이것은 “공중의 권세잡은 자”(엡 2:2)인 사단에게 지정된 영역이기 때문이다. 심판들은 이처럼 자연계와 인간 세상에 깊숙히 와 닿았지만, 이 모든 것 배후에 있는 “조종자”(사단)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 순간부터는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종교적인 제도(17장), 그의 정치적인 제도(18장), 그의 군대(19장), 옛 뱀인 사단 자신을(20:1-3) 다루실 것이다.
일곱째 대접이 비워지자 하늘의 보좌와 성전은 일제히 “이루어졌도다”라고 한다.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졌다! 제단 아래 있는 영혼들이 더 이상 “얼마나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묻지 않아도 된다. 이 알림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말씀들을 생각나게 한다. “다 이루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질 때 하나님은 또다시 “이루었도다!”라고 말씀하실 것이다(계 21:6).
지진은 예루살렘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슥 11:8/슥 14:4 참조), 그러나, 예루살렘만이 심판을 받을 유일한 도시는 아니다. 지상의 다른 큰 도시도 망할 것이며, 큰 바벨론은 심판을 받기 위하여 나올 것이다. 요한계시록 17장에 나오는 바벨론은 마지막 날들에 배교한 교회이며, 18장에 나오는 바벨론은 짐승의 정치 경제적인 제도이다.
우박은 일곱째 재앙을 상기시킨다(출 9:22-26). 56kg이나 되는 우박 덩어리를 상상해 보라. 이는 요한의 시대에 은 한 달란트의 무게이다. 레위기 24장 16절은 참람한 말을 한 자는 돌에 맞아 죽어야만 한다고 언급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훼방하기를(9, 11, 21절) 계속하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은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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