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속이는 자
창세기 27:1-38
“에서가 가로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치 아니하니이까 그가...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가로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창 27:36).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유명했다면 그의 손자 야곱은 속임수로 유명했습니다. 에서와 쌍둥이로 태어난 야곱은 한 손ㅇ으로 형의 발뒤꿈치를 붙잡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그의 부모는 그에게 ‘발뒤꿈치를 붙잡는 자’ 또는 ‘속이는 자’라는 뜻인 야곱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그대에는 장남에게 두 가지 큰 특권이 주어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곧 장자권과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권리였습니다. 장자권이란 아버지의 재산을 다른 형제보다 두 배로 상속 받으며, 가장(家長)의 지위를 승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야곱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 에서와 협상함으로써 그에게서 바로 이 장자권을 넘겨받았습니다(창 25장).
한편 고대인들은 아버지가 베푸는 축복이 자자손손에게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축복은 자손의 번영 그 이사의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는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물려받은 언약의 축복, 즉 장차 제사장 나라를 이루게 되리라는 복을 그의 아들에게 전해 주어야 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본장에서 야곱이 행한 교묘한 속임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본래 형 에서에게 돌아갈 복을 빼앗기 위해 나이가 많아 정신이 혼미한 아버지를 속인 것입니다.
당신은 동생에게 속아서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빼앗긴 불쌍한 에서에게 동정심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야곱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서는 그의 장자권을 하찮게 여겼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창 25:34; 히 12:16).
크나큰 축복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야비한 술수를 쓴 야곱은 아마도 도덕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성경은 야곱의 속임수를 칭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훗날 자기가 저지른 속임수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즉 열심히 하나님의 복을 갈망하는 사람은 그가 인간적으로 아무리 결점이 많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상대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야곱의 이야기는 그와 마찬가지로 결점이 많은 우리에게도 희망을 안겨 줍니다.
‘이삭’이나 ‘야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각자의 이름은 그 사람의 특성을 나타내 줍니다. 당신에게는 어떤 이름이 어울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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