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마지막 시험
창세기 22:1-19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아브라함은 위대한 신앙 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신앙의 길은 결코 평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여러 차례 자신의 언약을 확인시켜 주셨지만 그 약속이 성취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또한 많은 장애가 따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많은 자손들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령(高齡)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의 단순한 농담이었을까요?
세월이 흘러 85세가 된 아브라함은 아내에게서 아들 얻기를 포기하고 여종과 동침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종에게서 낳은 아들을 적자(嫡子)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 후 아브라함이 99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과거에 그에게 주셨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이때 그의 아내는 ‘내 나이 90인데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셨던 것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성경은 하나님이 원하신 것은 오직 믿음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믿음이란 온갖 역경 가운데서도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믿음을 가졌으니 결국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어 아브라함과 사라에게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물론 그들은 생전에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만은 분명히 얻었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은 ‘이삭’으로 ‘웃음’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마치 그들처럼 늙은 사람이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웃을 일이라는, 다시 말해서 인간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적임을 상기시켜 주는 이름입니다.
이삭이 어느 정도 성장하자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아브라함을 시험하셨는데, 그것은 사랑하는 독자(獨子) 이삭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가혹한 시험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가 겪었던 시험들은 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근본적으로 원하신 바가 이삭을 희생 제물로 삼는 것이 결코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훗날 이스라엘 민족이 실제로 어린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사악한 풍습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자기가 명한 바도 아니고 뜻한 바도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렘 19:5). 사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준비하셨던 희생 제물은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이었습니다(창 22:13).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여러 번 불신앙적인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그가 온전한 순종의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100여년의 기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가장 힘든 믿음의 시험은 무엇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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