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새것과 옛것
출애굽기 32장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주어버려 주옵소서”(출 32:31,32).
출애굽기 20장의 희망적인 분위기는 출애굽기 32장에서 그 빛을 잃고 있습니다. 아마 이처럼 대조적인 장면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40일 동안 모세는 시내산에서 지내면서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이렇게 지내고 있는 동안 산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을 목격했으며, 홍해를 마른 땅같이 건넜고,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으며,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만나를 지금도 먹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반역한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민족은 이방인들이 하듯이 금신상을 만들어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모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하나님께서 친히 새겨주신 십계명 돌판을 땅에 던져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심히 진노하셔서 이스라엘 온 민족을 진멸하려 하셨습니다.
본장에 나오는 내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인간 최초의 반역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두 경우 모두 하나님께서 극진히 사랑하셨던 사람들이 그분께 순종하지 않고 그분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또한 두 경우 모두 그 결과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수 있는 크나큰 축복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했다면 인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한 민족 모두가 하나님을 섬기며 평화롭게 사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꿈은 산산이 깨어지고 과거의 추악한 모습이 재현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축복을 약속하시더라도 사람들은 하나님께 불순종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중에서도 한 가닥 희망의 빛이 비쳤으니 그것은 바로 모세의 중보(仲保)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에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기를 거부하였던 모세가 이제는 자기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의 간절한 중보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또다시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반역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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