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탐구 40일>
10. 성령시대(1) - 교회시대
조금 우울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그만 갈등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 갈등이라는 것이 구원의 교리가 다르다든가, 아니면 역사 인식이 차이가 난다든가 하는 것이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겠는데, 그게 아니고 50원짜리 아이스께끼와 대 여섯 살 어린아이들의 싸움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목사님의 막내 아이와 사찰 집사님의 아이가 여섯 살, 다섯 살로 서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라는게 좋다가, 싸우다가 그러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둘이 잘 놀다가도 갑자기 싸우고, 제 부모한테 가서 이르고 하고는 했습니다. 다시 안 놀 것처럼 그러다가도 금새 세상에 죽고 없는 친구처럼 친해지고 그렇죠. 그런데 어른들은 안 그런가 봅니다. 겉으로는 늘 좋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섭섭했던 것을 수도 없이 쌓아놓고, 때로 꺼내 보면서 혼자 생각 속에서 분노하고, 안 보는데서 흉보고 그러는 경우가 많이 있죠.
이 교회의 목사님과 사찰 집사님 사이도 그만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더 분명하게 말한다면, 목사님 사모님과 사찰 집사님의 부인 집사님 사이의 갈등이었죠. 한쪽은 상대방에 대해서 건방지고 불손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은 상대방이 교만하고 자기를 업신여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자끼리 갈등을 하니까 순식간에 남자들도 합세하고 말았습니다. 남자라는 것이 원래 뭐 자기중심이 있나요? 오죽했으면, ‘남자는 다 여자하기 나름 이예요.’라는 광고 카피까지 나왔겠습니까? 그러던 어느 여름, 그만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목사님 아들이 아이스께끼를 먹고 있는데 사찰 집사님 아들이 달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아무리 목사님댁 아이여도 목숨을 줄지언정 아이스께끼를 주나요? 안주지. 그래서 혼자 다 먹어 버리고는 그 속 막대기를 버렸습니다. 너무 먹고 싶었던 사찰 집사님 아들이 그 버린 속 막대기를 주워서 빨아 먹은 것이 문제의 시작입니다. ‘거지처럼 왜 그런 것을 주워 먹느냐? 너도 사 주겠다. 자기 아들 입만 생각하는게 무슨 사모냐? 등등 쌓인 분노를 막 쏟아내며, 아이를 야단치는 사찰 부인 집사님의 혼잣말이 지나가던 사모님의 귀에 들어가면서 사건은 커지기 시작했고, 이렇게 시작된 갈등에 온 교회의 갈등들이 겹치면서 총 연합 전선을 펴게 되고, 교회는 갈라져서 서로 상대방을 마귀의 자식으로 몰아붙이며 타협 없는 싸움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경찰이 동원되고, 법정까지 가고, 더 이상은 창피해서 말 못하는 지경까지 갔지요.
이렇게 문제가 많고, 때로 수준 이하의 작태를 벌리는 교회가 많은데도 꼭 교회는 있어야 합니까? 교회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까? 이에 대한 주님의 대답은 ‘그렇다. 있어야하고, 해야 한다.’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그 남은 사역을 교회 외에 다른 어디, 누구에게도 주신 일이 없으시며, 주님께서 교회 외에 다른 무엇을 향해 당신의 몸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뒤를 이어서 성령 시대가 오는데, 그 성령 시대는 다른 말로하면 교회시대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이 직접 사역하는 곳이 아니면, 다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1. 줄거리 요약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교회는 주님의 남은 사역을 감당하도록 위탁받은 곳이다.
2. 내용전개
교회시대에는 다음 네 개의 내용이 전개된다.
①교회의 탄생 ②교회의 성장 ③1차 박해 ④교회의 확장
➀교회의 탄생 : 성령 강림으로 시작됨 (행1~2장)
성령 강림의 첫 번째 열매는 교회의 탄생이었다.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명의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을 받았고, 곧 그것이 교회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주님의 지상 명령인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라는 말씀의 실현과정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탄생한 교회는 (1)성령 공동체였고, (2)능력이 있는 공동체였고, (3)증인 공동체였다. 특히 영적 체험도 많았지만 동시에 인간 사이의 모든 이기심과 죄악이 사라져 버린 나눔과 사귐의 공동체였다.
②교회의 성장 : 놀라운 성장 속에서 각지에서 몰려들다 (행3~5장)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의 외침으로 하루에 삼천 명, 혹은 오천 명씩 회개하고 돌아오고 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때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사도들의 메시지는 ‘예수가 부활하셨고 그가 그리스도이시다.’라는 것이었다.
(2)수많은 기적이 나타났고, 성도의 변화된 삶이 있었다.
(3)본토 유대인 뿐 아니라, 헬라 및 각지에서 온 유대인들도 많이 믿었다.
(4)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위기를 넘긴 교회는 더 놀랍게 성장했다.
③ 1차 핍박 : 헬라파 유대인에 대한 핍박으로써 흩어지라는 명령이었다 (행6~8장)
교회가 성장하면서 최초의 내부적인 갈등이 왔다. 그것은 본토(히브리파) 유대인들과 헬라파 유대인 사이의 갈등이었다. 이 갈등이 표면화 된 것은 먹는 문제였다. 적어도 사도들은 그렇게 파악했다. 그래서 이 과부들의 구제 문제를 헬라파 유대인 대표 일곱을 뽑고 그들에게 맡김으로써 본토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 사이의 갈등을 잠재우려고 했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거기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교회가 주님의 명령대로 이제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로, 사마리아로, 땅 끝까지 이르도록 퍼져 나가야 하는데 그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었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일곱을 뽑았음에도 문제는 그치지 않고 교회는 스데반의 순교를 시발로 해서 큰 핍박에 직면하게 되었다. 물론 이때의 핍박은 헬라파 유대인들에게만 국한된 핍박이었다(행8:1).
여하튼 이 1차 핍박으로 사도행전 1:8의 명령이 계속 진행되기 시작했다(행8:1).
➃교회의 확장 :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확장해 가며 땅끝을 준비하다 (행8~12장)
1차 핍박의 결과는 교회의 확장이었다. 그 결과는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1)빌립의 사마리아 전도 (행8장)
(2)베드로의 온 유대 전도 여행 (행9장 후반부)
(3)사울(바울)의 회심과 소명 (행9장 전반부)
(4)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이방인에게도 성령이 임하더라) (행10장)
(5)안디옥 교회 설립 (행11장)
성령시대(2)- 선교 시대
1. 줄거리 요약
바울과 다른 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이 로마 제국 전역으로 확장되어 가다.
2. 내용 전개
선교시대에는 다섯 가지 주요 사건이 있다.
①1차선교여행 ②예루살렘 종교회의 ③2차선교여행 ④3차선교여행 ⑤로마행
➀1차 선교 여행 : 복음이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행13-14장)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바나바와 바울은 구브로 섬을 지나 지금 터어키의 북부지역인 갈라디아 지방에 가서 약 2년간 복음을 전한다. 이때 특기할만한 내용은 복음 전파의 주된 대상이 유대인에서 이방인으로 되었다는 것이다(행 13:46).
② 예루살렘 종교회의 : 이방인 선교의 문을 활짝 열어주다 (행15장)
바나바와 바울의 1차 전도여행 결과, 많은 이방인 결신자들이 생겼는데 교회가 그들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닌가를 놓고 논쟁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까지 교회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전도했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없었는데, 이방인들이 본격적으로 믿게 되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예수만 믿으면 된다는 바울의 주장과 율법을 지키고 그리고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유대주의자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종교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이 회의는 주로 유대주의자들 편이었다. 주의 형제 야고보가 리더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베드로를 준비시켜서 고넬료와의 만남을 통한 체험을 갖게 하셨고, 이 간증의 결과, 회의는 이방인에게 율법을 강요하지 말고 예수를 믿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외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③2차 선교 여행 : 복음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행16-18:22)
마가요한 문제로 파트너를 바나바에서 실라로 바꾸어 두 번째 선교 여행을 떠난 바울은 성령의 인도로 처음 계획을 변경하여 아시아에서 마게도냐, 즉 그리스로 가게 된다. 이것은 복음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가는 놀라운 사건이다. 빌립보 교회가 세워질 때의 지진과 같은 역사가 유럽에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➃3차 선교여행 : 양육을 위한 여행 (행18:23-20장)
세 번째 선교 여행은 이미 개척한 선교지를 돌아보고 양육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특히 에베소에서 두란노 서원을 세우고 두 해 동안 가르친 것이 이때이다. 은 오만에 해당하는 마술 책을 태우는 정도의 대단한 성과도 있었으나, 반대로 격렬한 반대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서 바울 사도는 땅 끝까지 가기위한 준비를 한다.
➄로마행 : 땅 끝까지 가서 증인이 되기 위하여 (행21-28장)
바울 사도는 땅 끝까지 가기 위하여 로마 교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롬15:22-24). 그러나 그 전에 예루살렘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예루살렘 교회에게 전할 헌금이 있어서였지만(롬15:25-26), 내면적으로는 예루살렘 교회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고 싶어서였다. 본 교회와 같은 예루살렘 교회와 불편하고는 땅끝까지 가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순교를 각오하고 예루살렘에 갔다(행21:13). 거기서 유대인들이 소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체포되고, 로마 시민권을 이용한 황제 직소(直訴) 요청에 의해 가이사랴로 압송되어 2년을 거기서 보냈다. 그 후 로마로 가서 셋집에서 2년을 보낸 후, 잠시 풀려났다가, 다시 체포되어 참수형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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