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진보와 퇴보
시편 27편
“너는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강하고 담대하고 여호와를 바랄지어다”(시 27:14).
다윗이 지은 시편은 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이 창문을 통해 다윗의 내면에 대해 몇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다윗은 분명 성인(聖人)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소위 영적으로 충만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경건함도 다윗의 특성은 아니었습니다. 때로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며, 인간적인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시편은 단순히 경건에 대해서만 노래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편에는 폭력을 행사하고 남을 헐뜯는 원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시편 기자들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란 하나님을 모독하고 훼방하는 악의 세력에 대항해 싸우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인지라 숱한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시편 기자들은 종종 “하나님이시여 어디에 계십니까? 왜 저를 도와주시지 않습니까?”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은 때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권념하시지 않는 것인 양 느끼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좋은 예가 시편 27편입니다. 이 시편은 연(聯)이 바뀔 때마다 그 분위기가 변합니다. 첫 번째 연은 조금도 두려움이 없어 보이는 저자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담대히 고백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연은 도망 다니는데 지쳐서 하나님의 처소에 안전하게 거하며 하나님이 친히 모든 원수들을 물리쳐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절박한 현실을 토로하는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연은 시편 기자가 하나님의 도움만을 간구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저자의 믿음을 다시금 보여 주는 부분입니다.
한편 다윗은 연속되는 시련 속에서 도리어 하나님에 대한 강하고 끈질긴 믿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던 시절에 다윗은 사막의 바위와 요새를 은신처로 삼았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은신처들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 다윗은 시편을 쓰면서 ‘하나님이 곧 자신의 피할 바위요 안전하게 거할 요새’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실 분이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로도 위험이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는 외부의 적들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당했으며 내부적으로는 반역과 반란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과거에 피신 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을 온전히 비우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니 이후로는 어떠한 환난 중에도 요동치 아니하고 하나님을 굳게 의뢰했습니다.
일상생활 중에 당신의 감정 상태나 영적인 상태는 늘 평탄합니까? 아니면 기복이 심한 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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