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진실한 회개
시편 51편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시 51:1).
다윗이 자신의 죄를 회상하며 지은 이 시는 밧세바와의 불륜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왕이 선지자에게 자신의 죄를 은밀히 고백하는 것과 자신의 잘못을 상세히 시로 적어 온 백성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다윗의 위대함을 높이 살 수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국가적인 영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국가적 영웅의 잘못을 하나의 서사시로 남긴 민족은 이스라엘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회중예배 때에 죄의 자백을 위한 지침서로 사용되었을지도 모르는 이 감동적인 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 왕을 추앙하되 그의 정치적인 업적보다는 그의 깊은 신앙심 때문에 추앙하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뼈저리게 느끼는 죄책감, 부끄러움, 그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윗은 구약의 율법 아래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구약의 율법은 죄를 범한 사람에게 엄벌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상 숭배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는 규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본 시편은 이러한 문자적 규정을 넘어서 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죄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단절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어떤 종교 의식이나 희생 제사도 죄를 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제사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실패에 비추어 다른 사람들이 교훈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범죄 가사를 읽으면서 똑같은 죄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가 하나님께 죄사함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면서 우리 역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기도의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극악한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죄는 물론 그 어떤 죄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이 미칠 수 없는 죄는 없습니다.
당신의 지도자가 다윗처럼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때 당신은 더 이상 그를 존경하지 않겠습니까?
'성경 일년 일독 > 맥 잡는 성경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3. 모든 것을 가진 자 (왕상 3장) (0) | 2009.11.04 |
---|---|
2-32. 다윗의 영적 비결 (시 139편) (0) | 2009.11.04 |
2-30. 죄의 결과 (삼하 12:1-25) (0) | 2009.11.04 |
2-29. 왕의 범죄 (삼하 1장) (0) | 2009.11.04 |
2-28. 하나님의 선하심 (시 103편) (0) | 2009.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