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모든 것을 가진 자 (왕상 3장)

33. 모든 것을 가진 자

 

열왕기상 3장

“내가 네 말댈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왕상 3:12).

 

열왕기사의 전반부는 모든 좋은 조건들을 다 가진 사람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솔로몬입니다. 다윗 왕과 밧세바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솔로몬은 궁전에서 성장했습니다. 조숙했던 이 왕자는 이미 어린 나이에 박식한 지식과 작곡 솜씨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 솔로몬에게 특별한 선물을 아낌없이 베푸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그의 소원을 다 들어주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장수와 부귀영화 등과 같은 것일지라도 다 주겠노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이러한 것들 중 오직 지혜만을 선택하자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시면서 그에게 부와 명예까지도 덤으로 주셨습니다.

 

그 결과 젊은 나이에 이스라엘의 와위에 오른 솔로몬은 당대에 가장 부유하고 명성 높은 왕이 되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은이 돌처럼 흔했습니다.(왕상 10:27). 외국 무역을 하는 상인들이 왕에게 각종 진귀한 물품들을 상납했습니다. 솔로몬은 세계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 불렀으며 다른 나라의 학자들과 시바의 여왕 등이 그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왕의 총명함과 이스라엘의 번영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자기들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의 치하에서 황금시대를 구가했습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고난을 받았던 이스라엘 민족은 이제 비로소 평안과 번영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의 거의 대부분을 정복하게 되었으며, 사회적으로는 문학과 예술이 발달하고, 사람들은 평안한 가운데 머고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왕상 4:20).

 

그러나 이러한 태평성대에 위험 요소가 살며시 스며들었습니다. 열왕기상 3장 1절은 이 불길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솔로몬왕이 애굽의 바로와 동맹을 맺은 것입니다. 또한 그는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삼았습니다. 즉 그는 모압, 암몬, 에돔, 시돈,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나라의 공주들을 데려와 짓ㄴ의 아내로 삼은 것입니다. 그 결과 그는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런 아내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심각한 죄를 범했습니다. 그것은 그녀들로 하여금 각자의 이방신을 섬기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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