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왕의 범죄
사무엘하 1장
“다윗이 사자를 보내어 저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더불어 동침하매 저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여인이 잉태하매 보내어 다윗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잉태하였나이다 하니라”(삼하 11:4,5).
본문의 이야기, 즉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자가 여인을 보고 음욕(淫慾)을 느껴 강제적으로 동침했고 그 결과 여인이 잉태를 했습니다.
사실 이런 스캔들은 그 형태를 조금씩 달리할 뿐 오늘날 매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을 다윗 왕 대신 어떤 정치가로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밧세바 대신에 미인대회의 입상자를 등장시켜 봅시다. 양자 간에 무슨 차이점이 있겠습니까?
다윗 왕과 밧세바의 스캔들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의 지도자들이 법대로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로마인들은 풍자적으로 말하기를 “법이 왕이 아니라 왕이 법이다.”라고 했습니다.
밧세바의 임신은 다윗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일 오늘날의 국가 지도자가 다윗과 같은 입장에 처했다면 유산(流産)을 통해 자신의 간통행위를 은폐하려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던 다우시은 자기 나름대로 은폐를 기도했습니다. 그는 우선 밧세바의 임신이 그녀의 남편인 우리아로 인한 것처럼 꾸미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동료들이 전쟁터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혼자만 편히 쉴 수 없다는 우리아의 충성심 때문에 다윗 왕의 계획은 좌절되었습니다.
다윗 왕은 이때 자신의 행위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벌어진 일들은 하나의 죄가 또 다른 죄를 낳는다는 전형적인 방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던 다윗은 십계명 중 6계명과 7계명, 9계명, 그리고 10계명을 차례로 범했습니다. 우리아는 다윗에게 충성했지만 다윗은 우리아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윗이 얼마나 권모술수에 능했는지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거리낌 없이 남용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 누구도 왕에게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며 어떤 이의도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애도 기간이 끝나자 밧세바는 처소를 왕궁으로 옮기게 되었으며 결국 다윗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짐작했을 것입니다. 아니 적어도 다윗의 신하들만큼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신하도 직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의미심장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
당신의 잘못이 발각되었을 때 속임수를 써서 빠져나가려고 해본 적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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