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폭풍 속의 음성
욥기 38장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욥 38:1-3).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욥도 여러 가지 감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는 울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 들기도 하며 자시 연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고통의 원인이 그에게 있다는 친구들의 충고에 동의하기도 하며, 또 어떤 때에는 심하게 반발하기도 합니다. 극심한 고통과 절망 가운데서도 그는 희망을 가져 보기도 합니다.
욥기의 전편에 걸쳐 고통의 문제에 대한 논쟁이 오고가지만 욥에게는 별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는 지식적인 면에서 회의에 빠지는 것보다도 더 무서운 것, 즉 인간관계의 파괴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그가 계속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무엇보다도 한 가지 사실을 바랐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왜 재앙이 주어졌는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이야기하고 싶어했습니다.
결국 욥의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욥과 친구들 사이의 대화에 끼어드신 시간은 아주 적절했습니다. 왜냐하면 엘리후가 하나님을 대면할 만한 자격이 욥에게 없다고 주장했을 때에 하나님이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욥은 하나님께 물어볼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질문을 먼저 꺼낸 것은 욥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습니다. 인생의 고통에 대한 긴 논쟁을 일축하면서 하나님은 자연 세계의 놀라운 현상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신비로운 창조 세계를 바라보라고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타조와 독수리와 들나귀와 야생 염소를 주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광대한 세계를 지으신 하나님 자신과 욥과 같은 하찮은 인간 사이에는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점이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네가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하늘로 그 권능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욥 38:33) 라고 묻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태양계, 별자리, 폭풍, 야생 도물 등과 같은 자연의 오묘함을 지적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요지는 분명합니다. 즉 욥이 자기 주변의 눈에 보이는 세계조차도 다 이해할 수 없는데 이찌 볼 수 없는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욥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놀랍게 느껴집니까? 만일 당신이 욥과 같은 처지라면 하나님께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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