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역사의 주관자
이사야 40:6-31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사 40:28).
앞서 나왔던 욥기는 욥이라는 한 인간의 고통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본서는 한 민족 공동체적인 고통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략을 당해 나라를 잃은 이스라엘 백성은 중동 지방 각지에 흩어지게 되었고, 그 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인들도 여전히 바사라는 외국의 지배를 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욥이 스스로의 몸을 파편 조각으로 긁으면서 제시했던 질문이 이제는 이스라엘인들 모두가 스스로를 향해 던지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신 것입니까? 그들에게 과연 희망이 남아 있습니까?
이스라엘인들은 많은 선지자들이 약속했던 메시아의 도래를 대망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에게 모든 희망을 건 것입니다. 말라기 이후에 이스라엘인들은 선지자들의 책을 철저히 연구하면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알기를 원했습니다. 여러 선지자들 중에서도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에 대한 가장 분명한 청사진을 제사한 선지자는 바로 이사야일 것입니다. 이사야서의 전반부는 이스라엘의 죄와 불신앙을 책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이사야 40장 이후부터는 내용이 달라집니다. 심판에 대한 경고는 사라지고 대신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가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나라를 잃고 이방인들의 압제 하에 고통당하게 된 것은 결코 하나님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으니 그것은 이전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놀라운 계획이었습니다. 이사야는 미래의 희망이 단지 이스라엘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온 세상에 주어질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장차 ‘여호와의 종’이 나타나 대속의 사역을 감당하심으로 인류 구원의 길을 열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셔서 구원받은 사람들을 그곳으로 불러들여 영원한 평안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이사야 40장은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을 통치하신다는 선언과 함께 새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장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개인적으로 들려주신 말씀을 우주적인 차원에서 다시 풀어 들려주시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역사와 자연과 온 우주의 주인이심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본장에는 왜 수사적인 표현이 많이 나옵니까? 이 같은 표현을 통하여 저자는 어떤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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