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깨어진 희망
말라기 2:17-3:18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말 3:14).
말라기는 구약의 마지막 책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 신약 시대가 열리기까지의 40년 기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관점에서 볼 때 이 400년의 기간은 ‘희망이 빛바랜 시절’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벗어나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그 땅은 외국의 지배 하에서 아무런 발전 없이 답보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는 정체된 땅에 불과했습니다. 선지자들이 예언한 희망찬 미래와 세계의 평화는 한낱 먼 꿈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화려한 솔로몬 성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서 도리어 회한(悔恨)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다인들은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으며 불평과 원망 속에서 실망의 감정만 쌓였습니다. 물론 그들은 포로로 잡혀가기 전처럼 큰 죄를 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즉 그들의 조상처럼 자녀를 희생 제물로 바치거나 우상을 성전 안에 세우는 따위의 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진 못했습니다.
말라기는 대화의 형태로 기록된 책입니다. 이 대화에서 하나님의 영적 자녀인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아버지인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평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는 것이 늘 형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불평했습니다. 이러한 불평과 관련해 말라기는 그들에게 이기심의 노예가 되지 말고 하나님의 언약을 믿으라고 촉구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결코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말라기가 전한 메시지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구약시대와 신약시대 사이의 400년 동안에 약간의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바리새인들이 나타나 율법을 지키는 데 열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의 열심은 점차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 말라기가 예언한 ‘언약의 사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초림하셔서 용서와 은혜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파하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율법의 문자적 규정에 집착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미지근한 신앙을 고쳐 주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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