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일년 일독/맥 잡는 성경 읽기

6-5. 고난의 종 (사 52장)

by JORC구원열차 2009. 11. 22.

5. 고난의 종

 

이사야 52장

“이왕에는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하였으므로 무리가 그를 보고 놀랐거니와”(사 52:14).

 

이사야서에는 네 편의 노래(사 42:1-9, 49:1-7, 50:4-9, 52:13-53:12)가 나옵니다. 그 모든 노래는 ‘고난 받는 종’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 노래들은 구약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고찰되고 있는 본문들입니다.

 

이사야 52장의 전반부는 ‘영광스러운 때’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광스러운 때’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시고 그분이 온 세계를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만민에게 깨닫도록 하시는 때를 뜻합니다. 그때가 되면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자신들을 괴롭혔던 모든 적들에게 앙갚음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구원하시는 방법은 ‘고난 받는 종’이라는 한 독특한 인물을 통해서입니다. 그는 온 인류의 질고를 친히 담당하고 상처받음으로 그 육체가 크게 상하게 됩니다. 이 ‘고난받는 종’이 누구입니까? 이 사람이 어떻게 인류의 구원을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유대 학자들은 이 성경 구절에 대해 수세기 동안 연구해 왔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증거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이사야는 ‘고난 받는 종’을 온 인류의 구원자로 언급하고 있지만, 실상 그는 영웅적인 인물이기보다는 비극의 주인공처럼 보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유대학자들은 ‘고난 받는 종’이란 이사야가 자기 자신을 묘사한 것이거나, 아니면 예레미야 같은 자기의 동료를 묘사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유대학자들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게 자신들의 모든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인들은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을 한 메시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갈망한 것은 고난 받는 메시아가 아니라 승리하는 메시아였습니다.

 

고난받는 메시아의 이미지는 이스라엘인들이 상상조차 하기 싫어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에 이사야서의 ‘고난 받는 종의 노래’를 인용하여 자신에게 적용하심으로 극적인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회당에서 큰 소리로 그 말씀을 읽은 후에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이 오늘날 실현되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러자 일부 사람들이 점차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메시아가 도래했음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메시아는 용맹스러운 정복자로서가 아니라, 나사렛 출신의 목수의 아들로서 찾아왔습니다.

 

당신이 예수님의 시대에 살았던 유대인이었다면 메시아의 모습에 실망을 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