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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일년 일독/맥 잡는 성경 읽기

8-6. 전환점 (막 8장)

by JORC구원열차 2009. 12. 2.

6. 전환점

 

마가복음 8장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막 8:29).

 

마가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분개하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군중을 기적적으로 먹이시는 광경을 목격하고도 여전히 먹는 문제에 대해 근심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렇게 제자들은 우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둔한 제자들과 그 밖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예수님을 단지 엘리야나 세례요한과 같은 선지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담대하게 예수님이 그리스도, 즉 구약의 선지자들이 오랫동안 예언해 왔던 메시아라고 고백했습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고백이 1세기의 유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를 이해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수세기 동안 외국의 지배하에 시달린 유대인들은 그들의 모든 희망을 메시아, 즉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메시아에게 걸었습니다. 마태의 기록에 따르면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런 고백에 기뻐하시면서 그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꾸짖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칭찬하신 때와 그를 ‘사탄’이라고 칭한 순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이 일은 예수님의 생애에 있어서 주요한 전환점을 이룹니다. 아무튼 이 사건은 메시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제자들과 예수님 사이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노출시켜 주었습니다.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에게 있어서 ‘메시아’는 부와 명성과 정치적 권세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이 우선 조롱과 핍박과 고난과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견디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우선 세상의 영광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자리인 십자가를 담당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칭한 것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분은 진정 메시아이셨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이 있고 난 이후부터 예수님은 자신의 행동 양상을 바꾸셨습니다. 그분은 갈릴리를 떠나 유대의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무리를 대상으로 설교하기보다는 열두 제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자신이 겪게 될 고난과 죽음을 대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일에 힘썼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간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도 역시 앞으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해서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는 십자가의 고난이 온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 같은 고난을 피하시기를 원했습니다.

 

만일 당신에게 예수님이 누구인지 말해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