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반대 세력의 증거
마가복음 11:12-12:12
“저희가 예수의 이 비유는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되 무리를 두려워하여 예수를 버려두고 가니라”(막 12:12).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몇 주간은 점점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 예수님과 그분을 반대하는 세력은 성전에서 몇 차례 충돌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장소여야 할 성전이 시장 터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바가지를 씌워 이윤을 많이 남기는 데에만 관심이 많았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신 예수님은 그들을 ‘강도’로 규정하시면서 성전 밖으로 쫓아내셨습니다.
마가는 이 사건을 ‘무화과나무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마치 입만 무성한 무화과와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단호한 조치를 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비판의 강도(强度)를 누그러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들에게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비유를 들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로 인해 결국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선지자들을 죽였던 사람들의 자손이 이제는 예수님을 죽이려 든 것입니다.
일촉즉발의 순간입니다. 한쪽에는 대중들의 지지만을 무기로 삼고 있는 예수님이 서 계십니다. 반면 유대 지도자들과 정치가들은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개와 개혁을 외치는 예수님의 메시지에 위협을 느낀 그들은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려 대중들을 그에게서 떠나도록 만들 방법을 찾겠다고 온갖 궁리를 다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해 예수님에게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전하는 메시지의 참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그들의 불의한 행동을 결코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자의 극단적인 충돌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예수님에게 저항하는 세력은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의 뜻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 대한 적대 세력이 점점 더 증가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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