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마지막 당부
디모데후서 2장
“나의 복음과 같이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복음을 인하여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딤후 2:8,9).
“복음을 인하여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딤후 2:9). 이 글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쓴 것으로 바울의 개인적이 곤경과 열망, 즉 자신의 사후에도 복음 전하는 일이 다른 사람을 통해 계속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를 보면 당시 바울이 처한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당시 두 번째로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처한 환경은 지난 번의 가택연금 때보다는 훨씬 더 열악했습니다. 그는 사슬이 채워진 채 추운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으므로 그의 동역자들이 그의 소재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매우 지친 상태였으며, ‘아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버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디모데후서는 네로가 로마를 통치하던 주후 66년 내지 67년경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무렵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분파적인 수준을 벗어나 수많은 개종자를 가진 큰 종교 세력으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네로는 로마 제국의 여러 문제점들을 크리스천들에게 뒤집어 씌워 자신이 몰린 궁지에서 탈출하려는 간계를 꾸몄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대대적인 기독교 박해에 나섰습니다. 그는 크리스천들을 십자가에 못박았고, 그들에게 동물의 가죽을 씌운 후에 사냥개들로 하여금 물게 했으며, 그들을 산 채로 화형 시키면서 그 불빛을 이용하여 정원에서 경기를 즐기곤 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로서는 고난에 직면하여 용기를 잃지 말도록 디모데에게 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바울의 여생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가 쓴 디모데후서는 마치 디모데에게 물려주는 유산과도 같은 것이었으며 ‘장차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게 될 동역자들’에게 주는 마지막 교훈이었습니다.
디모데후서는 어두운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의 몇몇 군데에서 바울은 고독과 두려움의 순간들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2장과 같은 곳에서는 디모데를 격려하고 또한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자신의 종말이 점점 가까운 것을 느낀 이 늙은 사도는 그가 마지막으로 남길 말들을 기록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순결한 삶을 위한 충고, 중요한 교리적 핵심들,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비유, 한 줄로 된 간결한 격언, 그리고 경고, 바울은 이런 것들을 특별한 순서 없이 담담히 기록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나갈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아들인 디모데에게 일종의 영적 ‘유서’를 남긴 것입니다.
죽음에 직면한 바울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문제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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