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8장] 히스기야의 치유
[내용개요]
본장은 히스기야의 삶의 흥미 있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의 죽음을 예언하고 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자신의 선한 일들을 기억해서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1-3절).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그가 15년을 더 살게 되리라는 말씀을 하셨다(4-8절). 히스기야는 치료가 약속된 후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감사를 드리기 위하여 찬양을 지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건강하게 해주셨다고 감사 했다(9-20절). 히스기야는 마침내 회복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히스기야의 병 치료에 약을 사용한 것이다. 이것은 그 약의 효과보다 하나님에 대한 그 자신의 믿음을 보여 주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21-22절).
[강 해]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음을 이사야 선지자가 알리자 히스기야는 겸비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려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겸비함을 보시고 기도에 응답하셔서 십오년의 생을 연장시켜 주시겠다고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하셨고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찬양을 드렸습니다.
1. 히스기야의 병과 기도
1) 히스기야 왕의 병
히스기야 왕이 병 들어 죽게 되었을 때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생명을 거둬 가실 것이므로 유언을 하라고 명하셨음을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분으로서 모든 만물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죽음을 예고하신 것은 히스기야의 믿음을 보고자 하심이었습니다.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이면 생명에 관한 문제를 하나님께 맡길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이사야의 예언을 믿지 못했을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였기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a. 엘리사의 죽음 예언(왕하8:10)
b. 치명적인 질병(욥2:7)
c. 죽을 인생(히9:27)
2) 기도하는 히스기야 왕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였습니다. 즉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자신이 진실과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여 달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기도가 교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하나님 앞에서의 솔직한 고백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공로를 내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던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이러한 히스기야 왕의 통곡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생명을 연장받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a. 여호와의 들으심을 확신함(시4:3)
b.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잠15:29)
2. 히스기야 왕을 향한 하나님의 응답
1) 기도를 듣고 눈물을 보심
히스기야 왕이 통곡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눈물을 보시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히스기야에게 응답하시기를 십오 년의 생을 연장 시켜 주시며 히스기야와 그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응답은 히스기야의 겸비함을 보시고 긍휼을 베푸심이었습니다. 이는 기도의 위대한 능력을 실감케 한 사건입니다. 기도는 사람의 수명도 연장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의 통치하는 성을 외적으로부터 지켜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에게 하나님의 응답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다윗의 하나님으로 지칭토록 하셨습니다. 이는 다윗 언약을 기억하셔서 히스기야에게 응답의 축복을 주실 것을 내포하고 있는 말입니다.
a. 침상을 적시는 회개(시6:6)
b. 구원을 약속하심(사31:5)
2) 징조를 보여 주심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응답의 표시로 징조를 베푸셨습니다. 그것은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도를 물러가게 하신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초자연적 역사는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가 전쟁을 수행하며 적을 진멸할 때 해와 달을 멈추게 하심으로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참조, 수10:12-13).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하실 수 있는 분으로서 인간의 생명까지도 연장시키는 주관자이십니다.
·징조를 구하라(사7:11)
3. 히스기야의 감사 찬양
1) 히스기야의 시(I)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자신의 생명의 연한이 다하였음을 전해들은 히스기야 왕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표현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었다는 탄식과 함께 생존 세계에서 다시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며 세상 거민 중에서 한 사람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호와를 뵙는다는 것은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중에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경건한 자로서 자신의 죽음이 이와 같은 복된 교제의 단절을 가져옴을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자기 생명의 덧없음을 노래하였습니다. 자신의 거처는 목자의 장막을 걷음같이 자신을 떠나 옮겼고 자신이 자신의 생명을 말기를 직공이 베를 걷어 말음같이 하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께서 자신을 틀에서 끊으시리니 자신의 명이 조석간에 마치리라고 진술했습니다. 목자는 목초지에 장막을 세웠다가 양들이 풀을 다 뜯어먹으면 장막을 걷고 새로운 곳을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또한 직공이 베를 다 짠 후에는 베틀을 순식간에 끊어 버립니다. 히스기야의 이러한 묘사는 자기 생명의 덧없음에 대한 표현입니다.
a.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시31:22)
b. 즐거워하게 하소서(시51:8)
2) 히스기야의 시(Ⅱ)
히스기야 왕은 주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으므로 자신이 할 말이 없음을 고백하며 자신의 영혼의 고통을 인하여 종신토록 각근히 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중보가 되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중보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눈이 쇠하도록 여호와의 구원을 앙망하며,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여 주실 것을 구하였습니다. 죽음의 문제를 앞에 두고 생명을 구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간구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모든 인류가 하나님께 구하여야 할 기도로서,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질병을 고치시고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구속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히스기야와 같이 하나님께 자신의 무능을 고백하고 생명주시기를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병 고침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와 찬양을 했습니다.
a. 판단이 의롭고 성실하심(시119:75)
b. 생명 주심을 찬양함(시30:3)
3) 일의 결국
히스기야는 음부가 주께 사례하지 못하며 사망이 주를 찬양하지 못하며 구덩이에 들어간 자가 주의 신실을 바라지 못하되 오직 산 자 곧 산 자는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을 아비가 그 자녀에게 알게 할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이는 생명 있는 자만이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산 자를 통하여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심으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게 됨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여호와께서 구원을 베푸시니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노래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는 일이 삶의 목적이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케 하려 함이기 때문입니다.
·선지자의 처방을 구함(왕하20:7-8)
결론
히스기야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은 성도가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할 때 하나님께서 능치 못함이 없으시므로 충분히 응답하실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성도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깨달아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베푸신 은혜를 인하여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단어해설]
2절. 벽으로 향하고. 벽은 피난처와 힘을 상징한다.
히스기야가 벽을 향해 얼굴을 돌린 것은 오직 자신이 살길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알고
전적으로 매달리는 신앙의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15절. 각근히 행하리이다. 조심성이 있고 신중하게 맡겨진 일들을 수행함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을 판단하고 수행하는 자가 되겠다고
엄숙히 선언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17절. 등위에.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음을 말한다.
[신학주제] -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
본장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가 그 주된 내용으로, 신실한 기도의 조건이 무엇이지를 주제로 삼고 있다. 주전 8세기경에 히스기야는 인간의 힘으로는 치료될 수 없는 불치의 병에 걸렸다. 그가 걸린 병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후 상황을 고려할 때 부스럼 병으로 보여진다(참조, 사38:21). 이 병은 그리 중요한 병은 아니지만 심할 경우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성경은 말한다(참조, 민25:9).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서 즉위 초부터 유다 내에 종교 개혁을 감행할 만큼 힘있는 정책을 폈던 그는 자신의 병이 치료될 수 없음을 알고 벽을 향하여 기도의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그는 심한 통곡과 회개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다. 그는 하나님께 진실히 행했던 자신의 노고를 기억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기도는 그 깊이가 간절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위로의 말씀을 그에게 전달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언약한 약속들을 들어 그분의 의를 이루심을 전한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위가 결코 끊어지지 아니하실 것을 히스기야에게 말씀하셨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수명을 15년이나 연장시켜 주시면서 그에게 확실한 증표를 보여 주셨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이 직접 말씀하셨다는 것만으로 그 성취가 확실한 것이다. 하나님께 드려진 기도가 응답되고 히스기야는 그분의 은혜를 감사하고 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감사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임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난은 인간에게 평안을 주시기 위한 것이며 나아가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히스기야는 이해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영적교훈]
인간은 병에 걸려 심신이 약해질 때 하나님을 찾게 되는 나약한 존재들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은 그것을 믿는 자들이 얻는 것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자신의 병을 낫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이러한 기도는 히스기야의 나약성 보다 굳건한 신앙을 보여 주는 것이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인간의 약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나아가 응답을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 능력이 무한하셔서 진실된 마음으로 간구하는 자의 소리를 들어주신다. 다만 심신이 약해질 때만이 아니라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찾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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