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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사 39장] 히스기야의 범죄와 심판 선포

by JORC구원열차 2012. 7. 27.

[사 39장] 히스기야의 범죄와 심판 선포

 

[내용개요]

 

본장은 유다가 포로가 되는 상황을 이사야가 예언하는 말씀이다. 므로닥발라판은 바벨론에서 히스기야에게 글과 예물을 보냈다. 그것은 히스기야의 회복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히스기야는 교만에 차서 사자들에게 보물고와 궁중과 왕국에 있는 보물들을 다 보여 주었다(1-2절). 이사야 선지자는 외국인들이 방문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히스기야 왕에게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히스기야가 모든 보물을 보여 주었다는 것을 알고 이사야 선지자는 그에게 심판을 예언하고 있다(3-7절). 다만 히스기야의 재위 기간에는 평화와 번영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이 나타난다(8절). 이와 같이 본장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에 따라 정확하게 보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방식을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강 해]

 

히스기야 왕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바벨론 왕은 문병을 위하여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그들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궁중의 모든 보물을 보여 줌으로써 하나님께 범죄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부를 자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히스기야의 범죄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1. 교만으로 범죄하는 히스기야

 

1) 병 문안 사절단을 보낸 바벨론 왕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가 회복되어 살게 되었을 때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 나았다 함을 듣고는 축하의 글과 선물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일은 고대의 관례에 속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왕이 히스기야 왕에게 선물을 보낸 데는 순수한 병문안 차원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벨론 왕은 적대국인 앗수르를 대항하기 위해 유다와 동맹을 맺어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러한 바벨론 왕의 속셈을 깨달아 경계하여야 했습니다.

 

a. 하나님이 시험하심(대하32:31)

b. 병들어 죽게 되었던 히스기야(왕하20:1)

 

2) 기쁨으로 사절단을 맞는 히스기야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이 보낸 사자를 인하여 기뻐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에게 병 문안을 받게 된 사실로 인하여 마음이 들뜨게 되었던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다가 다시 새 생명을 얻은 기쁨으로 마음이 들떠 있다가 바벨론 왕의 선물을 받고는 더욱 흥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을 때에 오히려 더욱 근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은혜받은 자의 도리요, 취하여야 할 바른 태도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경거망동하였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 사건을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참조, 대하32:31)

 

a. 은을 주는 히스기야(왕하18:15)

b. 부와 영광이 극에 달한 히스기야(대하32:27)

 

3) 범죄하는 히스기야

히스기야 왕은 바벨론에서 온 사자에게 궁중 보물 곧 은 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무기고와 보물고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는데, 궁중의 소유와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히스기야가 자신의 부와 힘을 자랑하고 과시한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자랑함으로써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리석게도 세상의 헛된 것을 자랑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었습니다.

 

a. 재물을 쌓을 창고를 세움(대하32:28)

b. 하나님이 주신 부(대하32:29)

 

2. 히스기야를 질책하는 이사야

 

1) 그들이 어디서 왔나이까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가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히스기야 왕은 그들이 원방 곧 바벨론에서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와 히스기야가 주고받은 질문과 대답은 표면적으로 볼 때 너무도 평범한 내용입니다. 이사야는 굳이 히스기야 왕에게 묻지 않아도 그들이 바벨론에서 왔음을 알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사야의 질문과 히스기야의 대답에는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바벨론에서 온 사자에 대해 물었을 때는 그들에 대한 히스기야의 행위를 책망함이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한 이사야의 질문에 대해 히스기야 왕은 언급을 회피 했는데, 이는 바벨론과의 동맹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세상의 칼을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어김으로써 이사야 선지자 앞에 솔직한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바벨론 사자가 원방에서 왔음을 강조한 것은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변명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즉 먼데서 왔으므로 환대함이 옳은 일이었음을 은근히 강조하려 했을 것입니다.

 

a. 원방에서 온 이방 민족(신28:49)

b. 바벨론(왕하24:15)

 

2) 그들이 무엇을 보았나이까

이사야 선지자은 히스기야 왕에게 바벨론 사자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는데 이 또한 히스기야에 대한 책망의 소리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에게 사실대로 진술합니다. 그들이 궁전에 있는 보물들을 다 보았고 자신의 보물은 보이지 아니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의 계속되는 질문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진노하셨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징벌이 임할 것임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히스기야 왕의 심리 상태는 이사야 선지자가 후대에 있을 하나님의 징벌을 선포했을 때 자신의 때에 징벌이 임하지 않음을 기뻐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a. 훼파당한 보물(왕하24:13)

b. 이방으로 옮겨진 보물(단1:2)

 

3. 이사야 선지자의 선포

 

1) 하나님의 예언을 증거하는 이사야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 왕에게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명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증거 하였습니다. 선지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기만 하는 것이 그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않고 그대로 전하는 자가 참 선지자요, 가감하거나 왜곡시키는 자는 거짓 선지자입니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는 전하는 자나 듣는 자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자세를 취하여야 합니다.

 

a. 선지자에게 임한 말씀(사38:4)

b. 행위의 표준인 말씀(딛2:5)

 

2) 이사야가 선포한 재앙

이사야가 대언한 히스기야 왕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유다의 멸망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유다 왕조의 집게 있는 모든 소유와 열조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히스기야의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러한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는 히스기야 왕의 행위 때문만이 아니라 유다 왕국이 오랫동안 쌓아 온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단지 히스기야 왕의 잘못을 계기로 하여 공식적으로 저주가 선포되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유다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은 역사 속에서 그대로 이루어져서 바벨론에 의해 성전이 무너지고 유다 왕조도 멸망당하였습니다.

 

a. 토지의 소산을 멸함(삿6:4)

b. 바벨론 포로가 되는 왕족(왕하24:15)

 

3) 히스기야 왕의 이기적 마음

이사야의 예언을 들은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만족하였습니다. 그 말씀이 유다에 대한 저주임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 왕이 기뻐하였던 것은 자신의 생전에 저주가 임하지 않고 평안과 견고함이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히스기야는 매우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후손들이 당하게 될 고난을 생각하며 슬퍼하여야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인 이스라엘의 멸망을 가슴 아프게 느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안일만을 인하여 기뻐했던 것입니다.

 

a. 현재의 고난을 피함(삿10:15)

b. 히스기야 생전에 임하지 않은 재앙(대하32:26)

 

결론

 

히스기야는 죽을 병에서 구원을 받고 난 직후에 교만히 행하여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는 성도가 항상 영적인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실족할 수 있음을 교훈하여 줍니다.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겸비한 자세를 잃지 말고 겸비히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내리시는 복을 받아야 합니다.

 

[단어해설]

 

2절. 기뻐하여. 온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히스기야가 바벨론의 왕이 사자를 통해 보낸 예물을 인하여 기뻐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보물고. 금은뿐 아니라 귀한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들을 저장해 놓은 창고를 가리킨다.

         히스기야는 유다의 국력을 과시하고 자신의 위업을 자랑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다.

5절. 말씀을 들으소서. 히스기야의 교만한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만군의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하여 심판을 선포한 것은

                           엄숙하고도 권위 있는 판결이 주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6절. 이르리니. 하나님의 심판이 행해지는 날의 도래를 나타낸다.

                  즉 일상적인 날의 도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와 섭리 가운데 임하는 날의 도래를 가리킨다.

7절. 환관. 주로 왕궁에서 왕의 침실이나 사생활을 시중드는 자인데 고위 권력을 가지기도 하였다.

            여기서는 히스기야에게서 날 자손 중에서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 환관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신학주제] - 영원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본장의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적인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한다. 본장의 주제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과 은혜를 나타내는 것이 분명한데, 그것은 히스기야의 행위를 통하여 보여진다. 본장에 등장하는 바벨론의 왕인 므로닥발라단은 엘람족의 도움을 얻어 주전 8세기경에 바벨론을 차지했었다. 그리고 므로닥발라단은 11년 동안 바벨론의 왕으로 있다가 그 당시 강대국이었던 앗수르 제국의 사르곤에 의해 축출되고 만다. 그러나 사르곤이 죽은 후에 므로닥발라단은 다시 바벨론의 왕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그 후 사르곤의 뒤를 이어 앗수르의 왕이 된 산헤립의 침략을 받아 다시 왕위에서 쫓겨나는 비운을 맛보게 된다. 본장은 히스기야가 유다의 왕으로 있던 주전 8세기 초에 있었던 사건으로, 히스기야가 병이 걸려 신음하고 있을 때 므로닥발라단은 히스기야 왕의 쾌유를 비는 사절단을 보냈던 것이다. 이 당시에 바벨론은 아직도 약한 나라였기 때문에 주변의 여러 나라와 동맹을 맺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에 유다도 바벨론과 오랫동안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따라서 히스기야도 유다의 모든 왕들이 행했던 대로 많은 주변 나라들과 우호적인 동맹 관계를 가져왔으며 그러한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러한 히스기야의 행위는 하나님의 선택된 왕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는 것임이 분명하다. 히스기야의 행위 이면에는 앗수르로부터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적인 힘을 더 신뢰함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행위에 하나님의 질책이 가해지며 그것은 유다가 그토록 신뢰하는 바벨론의 포로가 되리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님과의 언약으로 거룩한 백성이 된 유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아니하고 불순종한 결과가 다름 아닌 자신들이 의지하는 동맹 국가의 포로가 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동일하게 유다 백성들에게 나타나며 그분의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언젠가는 임할 이러한 하나님의 예언이 히스기야 시대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이사야 선지자는 말씀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에 임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놀라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 암시되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는 그분의 말씀이 나타나는 대로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을 치료받은 히스기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에 차 있었다. 그것은 므로닥발라단의 사자들이 왔을 때 유다의 비밀들을 보여 준 데서 찾을 수 있다. 그가 했던 행위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은근히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히스기야의 행위를 통해 심판을 임하게 하셨던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이며 무엇보다 그분의 은혜로 살아간다. 한순간이라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죄악의 길로 접어드는 행위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겸손 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