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65장] 새로운 세계의 도래

[사 65장] 새로운 세계의 도래

 

[내용개요]

 

본장은 이제 이사야서 전체를 요약하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응답이 나타난다.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여 주셨지만 그들이 자신을 배척하였기 때문에 심판이 필요했음을 말씀하신다(1-7절). 그러나 그 심판에서도 살아남은 자들이 있을 것이다(8-12절). 하나님을 떠난 자들과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은 극심한 대조를 이룬다(13-16절). 남은 자들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어 그분의 나라가 임하고 모든 슬픔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17-25절).

 

[강 해]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중에서도 경건한 자들은 남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게 될 것임을 증거하면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해 예언하였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어 모든 악인을 멸하실 때 남은 자 곧 의인이 들어가 하나님과 영원히 거하는 축복의 장소입니다.

 

1.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1) 이방인의 개종 예언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에 속해 있었지만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원수로서 구원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이 부르고 찾을 때에 '내가 여기 있노라'고 응답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 없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동일한 은혜로 구원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이방인의 회개와 구원 예언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a. 사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이방인(호1:10)

b. 이방인 중에 부르신 자(롬9:24-26)

 

2) 하나님을 거역하는 백성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이라고 칭하시면서 종일 손을 펴서 그들을 부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행한 불선한 행위의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우상을 숭배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은밀한 곳에서 하나님의 법을 어기며 우상 숭배의 죄를 일삼으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거룩한 척하였습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 할 줄 모르고 교만히 행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가증함에 대하여 징벌하실 것을 경고하시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불쾌함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하나님을 진노케 했다는 말씀입니다.

 

· 완고하고 패역한 열조(시78:8)

 

3) 능욕자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악이 기록되었으므로 잠잠치 아니하시고 반드시 보응 하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도록 손을 펴서 종일 이스라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회개하기를 참고 기다리시는 동안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은 세대를 지나면서 쌓여 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죄악이 관영하여 더 이상 참으실 수가 없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예언하신 대로 징벌을 내리셨습니다.

 

a. 국문하시는 하나님(대하6:23)

b. 행위대로 갚으심(사59:18)

 

2. 남은자의 구원과 악인의 심판

 

1) 택함 받은 남은 자

이스라엘의 포도원에서 어떤 이유로 인해 상해서 못 쓰게 된 포도송이들 중에서 즙이 있어 쓸 만한 포도송이를 골라내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심판을 내리시면서도 남은 자들을 구원하시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에 죄악이 관영했지만 그중에는 소수의 경건한 남은 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이루시려고 계획하셨던 구원 역사를 포기하지 않으셨음을 의미합니다.

 

· 자기 고토에 두실 택한 자(사14:1)

 

2) 수치와 살육으로 심판받을 자들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에게 구원을 베푸시어 그들에게 기업을 잇게 하실 것임을 말씀하시면서, 심판받을 죄인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버려 하나님의 성산을 잊고 우상 앞에 가서 제사하는 우상 숭배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칼로써 심판하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되 이방 군대의 칼에 의해 살육을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칼에 살육당하는 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손을 펴서 패역한 백성을 부르셨으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회개 촉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회개치 않고 죄악 중에 행함으로써 진노의 심판을 자초하였던 것입니다.

 

a. 칼에 삼키울 배반자들(사1:20)

b. 살육당함(사30:35)

 

3) 남은 자들이 받을 축복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심판받는 중에도 이스라엘의 남은 자로서 경건하게 행한 자들에게 베푸실 축복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배부를 것이며 마실 것이며,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마음이 즐거우므로 노래할 것입니다. 이러한 행복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은혜로 베푸시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구속 안에서 구원받은 성도가 누리게 될 복입니다. 이는 또한 성도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누리게 될 것입니다.

 

a. 감추었던 만나를 주심(계2:17)

b. 환난을 잊게 됨(욥11:16)

 

3. 축복의 새 하늘과 새 땅

 

1)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것임을 밝히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어지면 이전 하늘과 땅은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죄로 오염되어 고통에 신음하는 피조 세계는 사라져서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현실의 행복에 취하여 불행하였던 과거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서 거하게 될 성도는 이 땅에서의 눈물과 고통을 잊고 온전한 기쁨과 환희 속에서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축복을 받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는 곧 구원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하나님께서 모든 죄의 세력을 멸하심으로 성토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생명과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a. 영원히 있을 새 하늘과 새 땅(사66:22)

b.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됨(고후5:17)

 

2) 풍요와 장수의 신천 신지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자기 백성을 기뻐하실 것임을 말씀하시면서 그 곳에서는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가장 큰 특징은 생명입니다. 본문에서 백세를 기준으로 하여 장수의 복에 대해 말하였지만 실제로 백은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죽음이 없습니다. 죽음이 없다는 것은 곧 모든 질병과 고통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질병은 죽음의 징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곳에는 슬픔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부르기 전에 응답하시겠고 말을 마치기 전에 들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항상 그들과 함께하셔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시며 보호해 주실 것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모든 동물이 채식을 하게 됩니다. 원래 창조 세계에는 육식이 없었으나 죄로 인해 서로 물고 물리는 육식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동물에게 해함을 받지 아니하며 약육강식의 원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모든 환경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되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a. 영영한 장수(시21:4)

b. 여호와의 집에 섬김(시92:12-14)

 

결론

 

죄악의 영향이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은 모든 성도의 궁극적인 소망이 됩니다. 성도는 그 나라를 고대하면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법을 좇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예비하시고 세상의 심판 날을 정하신 것입니다.

 

[단어해설]

 

4절. 은밀한 처소. 긍정적인 의미에서 '파수꾼, 망대'등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나,

                     부정적인 의미로는 죄에 대한 은밀한 처소로서 우상 신전을 가리킨다(참조,사65:4).

8절. 포도송이. '덩어리, 송이'를 나타내는 단어로,

                  '풍요, 풍작' 이나 '현숙하고 매력적인 여인'을 표현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되며,

                   젖과 꿀이 흐르는 언약의 땅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11절. 므니. 이방 신으로 운명의 신이다. 따라서 므니에게 섞은 술을 가득히 붓는 행위는 바로 우상 숭배를 뜻한다.

17절. 새 하늘과 새 땅.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완성될 천국의 영광스런 모습을 묘사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재창조된 세계로 그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참조,시104:30).

 

[신학주제] -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실 나라.

 

하나님께서는 이제 자신을 알지 못하던 이방 백성들에게도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겠다는 선언을 하신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제 선민의 개념이 달라지는 놀라운 사건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새로운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된다. 이스라엘은 완전히 멸망되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로 소수가 남게 되며,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하는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시는 나라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자들만으로 구성된다. 하나님께서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어떤 악도 침범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드시는 것이다. 그 곳은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이 가득한 곳이며 하나님의 이름만이 영원히 찬양되는 거룩한 낙원이다. 하나님의 나라인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시기 때문에 슬픔이나 죽음 등이 결코 침범하지 못한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나라는 이제 심판이 사라진 뒤에 다가올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곳이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남은 자들과 이방인들 중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은 자들이 그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새로운 나라를 조성하신 것은 먼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이지만 이 땅에 사는 성도들에게 유업으로 주셔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에는 그분의 신실하심과 능력의 무한하심이 함께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