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8장] 예레미야 선지자의 위기
[내용개요]
본장은 진흙 구덩이에 던져져서 위기를 당한 예레미야가 그 위기에서 구출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본장은 진흙 구덩이 속에 빠진 예레미야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장면인 전반부(1-13절)와 예루살렘 패망 직전 시드기야와 예레미야간의 마지막 대면을 진술하고 있는 후반부(14-28절)로 구성되어 있다. 에벳멜렉의 상소로 예레미야가 누출되었는데, 그 영향력과 지위를 고려해 볼 때 에벳멜렉은 아마도 궁전의 환관이었던 것 같다. 또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와의 최후 면담을 통해 비록 바벨론에의 투항이 자신의 명예에 오명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백성들의 전체적 파멸을 면할 수 있는 최신의 길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였어야만 했다.
[강 해]
본장은 전장과 똑같은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장에는 예레미야의 예언으로 말미암아 그를 미워하는 세력과 구덩이에 던져진 예레미야를 구출하려는 자들 사이의 갈등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구출된 예레미야는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심판을 예언하였습니다.
1. 진흙 구덩이에 던져짐
1) 항복하라고 강권함
네 명의 방백들은, 성에 머무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고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우리라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들었습니다. 즉 예레미야는 유다 지도자들에게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만 이 생명의 길이라고 강권하였습니다. 이러한 예레미야의 예언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미 삼십 년 전에 선언되었던 것입니다(참조, 렘1:13-15,렘4:6,렘6:22,렘27:12). 예레미야의 이러한 예언을 이미 알고 있었던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애굽인들을 친구로 삼아 재앙을 피하고자 하였습니다.
a. 이미 화가 작정된 성(렘21:10)
b. 항복하면 살게 됨(렘38:2-3)
2) 왕께 참소하는 방백들
예레미야의 예언을 들은 방백들은 왕께 예레미야가 백성의 평안을 구치 아니하고 해를 구하므로 죽여야 한다고 참소하였습니다. 유다의 방백들은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기보다는 그 죄의 결과로 인하여 다가올 재앙에 대한 경고만 좋지 않게 생각하였습니다. 방백들의 참소에 접한 시드기야 왕은 그들을 두려워하여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유다 왕 시드기야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옳은 사람인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방백들에게 아첨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취했습니다.
a. 이 성을 쳐서 예언한 자(렘26:11)
b. 백성을 미혹하는 자(눅23:2)
3) 구금되는 예레미야
유다 왕 시드기야의 말을 들은 방백들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시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구금시켰습니다. 예레미야가 이러한 고통을 당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도들도 의롭게 살려면 이 세상에서 핍박을 많이 받게 됩니다. 예수 믿는다는 그 한 가지 때문에 놀림을 받고 멸시를 당하며 심지어는 가정과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는다고 했습니다(참조, 딤후3:12). 성도들은 예수님이 예고하신 대로 핍박을 받게 되나 천국 가는 길은 소망의 길이며 영생의 길임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a. 물이 없는 빈 구덩이(창37:24)
b. 악인을 제어하기가 힘듦(삼하3:39)
2. 예레미야를 구출하는 에벳멜렉
1) 예레미야의 소문을 들음
왕궁 환관 구스인 에벳멜렉은 방백들이 하나님의 선지자인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즉시 베냐민 문에 나와 앉아 있는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현재 예레미야가 당하고 있는 상황과 그를 구출해야 됨을 고하였습니다. 인간의 훌륭함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 신앙적으로 훌륭한 사람,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 지도력이 좋은 사람 등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 각기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귀한 것은 훌륭한 정신, 훌륭한 인격, 훌륭한 신앙입니다.
a. 구스인(렘13:23)
b. 행정 사무를 처리하는 곳(신21:19)
2) 시드기야의 명령
환관 에벳멜렉으로부터 예레미야의 처한 상황을 들은 유다 왕 시드기야는 에벳멜렉에게 여기 있는 삼십 명을 데리고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올리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위해서 다양한 계층의 여러 사람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몸에는 한 지체만 아니라 여러 지체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a. 왕이 할 일을 이름(에8:7)
b. 짐을 서로 짐(갈6:2)
3) 구출되는 예레미야
왕의 명령을 들은 에벳멜렉은 사람들을 데리고 헝겊과 낡은 옷을 가지고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구출하였습니다. 성도들은 비록 이 세계 가운데서 많은 대적들에 둘러싸여 있을지라도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된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어떤 위협이나 권위 앞에서도 두려워 굴복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 싸워야 합니다.
a. 매일 떡 한 덩이씩 받음(렘37:21)
b. 생명의 주권자는 하나님(행17:25)
3. 예레미야의 비밀 예언
1) 예레미야를 찾는 시드기야
유다 왕 시드기야는 사람을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그를 여호와의 집 제삼문으로 데려오게 했습니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시드기야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벨론에게 항복하면 예루살렘이 불타지 않고 그와 그의 가족이 죽지 않고 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가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 주의 비밀을 보는 자(암3:7)
b. 바벨론 왕을 섬겨야 함(렘27:12)
2) 시드기야의 부탁
유다 왕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와의 밀담을 마치고 보내면서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말과 시드기야에게 항복을 권고한 사실을 방백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는 이어 방백들이 묻거든 자기를 요나단의 집에 돌려보내지 말라고 간청하였다고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드기야의 태도는 그가 방백들을 두려워하였음과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a. 주를 경외함이 없는 백성(렘2:19)
b.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행2:42)
3) 방백들에게 말하는 예레미야
시드기야의 앞에서 나온 예레미야 선지자는 방백들이 왕과의 대화 내용을 묻자 시드기야가 일러준 대로 요나단의 집에 보내지 않기를 간청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결과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함락되는 날까지 시위대 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참조, 왕하25:8-12,대하36:17-20). 이 같은 예레미야의 태도는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방백들에게 말한 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a. 나라의 일은 고하지 아니함(삼상10:16)
b. 전파되어야 할 말씀(딤후4:2)
결론
본장에는 유다 왕 시드기야가 유다의 방백들을 두려워하여 예레미야를 몰래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시드기야의 행위를 통해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고 그분만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단어해설]
4절. 해를 구하오니. 바벨론에게 항복을 권유한 예레미야의 말에 대해 방백들이 군사와 백성들을 해롭게 하는 것으로 본 것을 말한다.
12절. 에벳멜렉. 시드기야 왕의 환관으로 왕에게 호소하여 시드기야의 생명을 구해내었다. 그 공로로 하나님의 구원을 약속받았다.
18절. 벗어나지 못하리라.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에 의해 점령당하고 멸망당할 것임을 가리킨다.
27절. 그쳤더라. '잠자코 있다, 귀먹게 하다'는 뜻으로 말을 하지 않거나 듣지 않음으로 생기는 의사 불통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예레미야를 구해 준 에벳멜렉.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위협에 직면한 예레미야를 보호하여 주셨다. 에벳멜렉은 구스인으로서, 아마도 궁전의 환관이었던 것 같다. 그는 대담하게도 압력에 의해 동요하는 왕에게 탄원하여 예레미야의 생명을 구했다. 하나님께서는 도처에 숨겨진 의인을 통하여 사명자를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언제나 때를 따라 적절하게 믿는 자를 돌보시는 은혜로운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세상과 타협하지 말라고 하나님의 도움을 의뢰해야 한다. 그는 여호수아가 보낸 두 정탐꾼을 숨겨 준 라합과 선한 사마리아인에 비유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의 고백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영적교훈]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뜻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바벨론에 투항할 경우에 벌어질 동족들의 조소를 두려워하였다. 즉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썩어질 인간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그 결과 시드기야는 아들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며 두 눈이 뽑힌 상태에서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대단히 엄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이유로 인하여 말씀을 어길 때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성도들도 하나님 나라에 관심 갖지 않고 세상의 재리와 염려에만 관심이 있을 때는 비참한 말로에 처하게 될 것이다.
'구원의 이정표 > 장별요약강해-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렘 40장] 유다 총독이 된 그다랴 (0) | 2012.09.15 |
---|---|
[렘 39장] 예루살렘이 함락됨 (0) | 2012.09.15 |
[렘 37장] 투옥되는 예레미야 (0) | 2012.09.15 |
[렘 36장] 두루마리에 기록된 예언 (0) | 2012.09.15 |
[렘 35장] 레갑 족속과 유다 사람들 (0) | 2012.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