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51장] 바벨론에 대한 보응
[내용개요]
본장은 전장에 이어서 바벨론 심판의 필연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전장에서 설명되었던 유다의 회복에 대한 기사가 생략되고 오직 바벨론 심판에 대한 내용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다시 언급하는 부분(1-14절), 하나님에 대한 찬송을 묘사하는 부분(15-19절), 여호와의 진노와 그 결국을 다루는 부분(20-26절), 바벨론을 적대하는 모든 열방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부분(27-32절), 바벨론에 적대하는 유다의 불평과 하나님의 보수하심을 묘사하는 부분(33-40절), 바벨론의 운명을 그리고 있는 부분(41-49절), 바벨론에 있는 포로들을 향한 여호와의 메시지를 선언하고 있는 부분(50-53절), 바벨론이 궁극적으로 황폐하게 될 것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54-58절), 결론적으로 바벨론으로부터의 구원을 보여 주는 부분(59-64절)로 이루어져 있다.
[강 해]
본장은 앞장의 내용과 연결되어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내용이 계속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본장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의 멸망에 관하여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 백성 가운데 경건한 사람들에게 구원에 대한 소망과 용기를 주기 위함입니다.
1. 전능자이신 하나님
1) 바벨론을 치는 자를 일으키심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을 일으켜 바벨론을 치고 자신을 대적하는 자 중에서 처하는 자를 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일으키셔서 바벨론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으키시어 바벨론을 치는 자가 임할 때에 바벨론 땅에는 죽음을 당한 자들로 차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권좌에 있는 사람들이나 막강한 군사력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까지도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a. 큰 연합국으로 북방에서 나오게 하심(렘50:9)
b. 바벨론을 둘러 항오를 벌임(렘50:14)
2) 이스라엘을 권고하심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시어 멸망시키는 사건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끝까지 버리지 아니하시고 다시 권고하시는 것은 그들의 열조와 맺으신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키실 때,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찬양하고 영광을 증거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구원받은 자는 그 하나님의 역사를 세상에 증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요 의무인 것입니다.
a. 포로 된 자를 돌아오게 하심(렘33:26)
b.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하심(창19:17)
3)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의 창조주로서 지혜와 권능으로 세상 모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권능과 지혜로 계속해서 세상의 역사를 진행시키시며 보호하시고 섭리하십니다. 바벨론이 멸망을 당하고 선민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크신 권능과 지혜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심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깨닫지 못하고 우상을 섬기고 패역한 길로 나아갑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신 바와 같이 사람은 선악간에 그가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a. 바벨론이 함락됨(렘50:2)
b.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심(스1:1)
2. 멸망하는 바벨론
1) 바벨론을 치라
하나님께서는 열국에게 명하시어 바벨론을 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권세의 근원자로서, 열국의 왕들로 방백들을 시켜 바벨론을 공격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열국에 의해 심판을 받은 바벨론은 황무하여 거민이 없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의 군대로 하여금 바벨론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을 보응하게 하심으로써 죄악에 대해 반드시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증거하셨습니다.
a. 여호와의 보수의 날(사34:8)
b. 온 세계의 방망이(렘50:23)
2) 무력해지는 바벨론 군대
하나님께서 이방 열국을 통하여 바벨론을 치실 때 바벨론의 군사들은 싸움을 그치고 무력해집니다. 한때는 사기가 충천하여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통치했던 바벨론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에 여인처럼 기력이 쇠하여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벨론은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통치하면서 기고만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리에 있는 바벨론을 끌어 내리어서 어린 양과 숫염소가 도수장으로 죽으러 가는 것처럼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과 염소는 죽을 것을 알고 풀이 죽어 있다가 결국에는 죽는 것입니다. 이는 바벨론의 멸망이 확정적임을 말씀해 줍니다.
a. 칼이 용사 위에 임하므로 놀람(렘50:36)
b. 구로하는 여인 같음(렘48:41)
3) 선지자의 애가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함을 인하여 애가를 불렀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황폐함을 슬퍼하면서 그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바다가 바벨론에 넘쳐 그 많은 파도가 덮였으며 그 성읍들은 황폐하여 마른 땅과 사막과 거민이 없는 땅이 되어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성도는 다른 사람들이 어려움에 봉착할 때 같이 그 고난을 아파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a. 슬퍼하는 예레미야(렘51:41)
b. 임의로 낮추고 높이시는 하나님(단5:19)
3. 축복과 멸망
1)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중에서 나와 여호와의 진노에서 스스로 구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입니다. 재앙이 임하는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멸망 때에 칼을 면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서 있지 말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현재 바벨론에 머물고 있지만 그들의 고향은 예루살렘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은 여호와께서 선민들에게 베푸신 기업입니다.
a.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해야 함(렘50:8)
b.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받아야 함(행2:40)
2) 바벨론을 보응하시는 하나님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의 보응으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괴롭히고 하나님께 교만한 바벨론을 친히 보응하셨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거듭 반복하여 교훈해 주는 것은 악인에게는 미래도 없고 소망도 없다는 것입니다. 악은 뿌리는 자가 거두게 되는 열매란 멸망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그분의 보응을 초래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a. 므로닥이 부스러짐(렘50:2)
b. 벨이 엎드러짐(사46:1)
3) 다시 일어서지 못함
하나님의 보복으로 멸망한 바벨론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스가랴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책을 읽은 후 그 책에 돌을 매어 유브라데 하수가에 던지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케 되어 그 이후에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멸하기로 작정된 바벨론이 영원히 멸망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요, 심판주요, 섭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a. 그 땅이 황폐하게 됨(렘50:3)
b. 소돔과 고모라같이 됨(사13:19)
결론
그렇게도 막강했던 바벨론은 하나님의 방식에 의해 또 다른 세력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권력뿐 아니라 우리에게 있는 모든 힘을,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오로지 그분께만 영광을 돌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키질하여. 공중에 흩어 뿌리거나 퍼지게 하는 행동을 뜻하는
이 말은 비유적으로는 정화나 응징을 목적으로 분산시켜 버리는 것을 나타낸다.
37절. 치소 거리. '휘파람 소리를 내다'라는 동사 <q;rEv]:솨라크>에서 유래한 <hq;rEv]:쉐레카>는 한때 크고 막강했던 도시나
강대국이 있던 폐허의 자리를 지나면서 보이던 반응, 즉 휘파람 소리를 묘사한 말이다.
46절. 풍설. '소식, 소문'을 뜻한다. 본문에 나오는 소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 있던 시기에
바벨론 내에서 나돌던 것으로 반역이나 혁명으로 인한 전쟁을 가리킨다.
55절. 떠드는 소리. 이 말은 비유적 의미로 교만한 바벨론의 상태를 가리킨다.
63절. 하수 속에 던지고. 본문에서 바벨론의 멸망을 기록만 책을 돌에 매달아 유브라데 강에 넣는 행위는 바벨론의 멸망의 확실성을 증거한다.
[신학주제] - 하나님의 능력과 바벨론의 멸망.
본장에서는 바벨론의 멸망과 관련되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드러나 있다. 전장에서는 바벨론의 죄악과 관련된 심판의 필연성을 말하고 있는 반면 본장에서는 심판의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바벨론 심판의 주체에 대해서는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 등의 표현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의 심각성 및 필연성을 강조했다. 바벨론은 한때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대적했으므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을 그들의 교만 때문이라고 밝혀 주고 있다. 결국 바벨론 심판은 구속 계획 속에서 의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며, 바벨론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는 것이다.
[영적교훈]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언약 백성 이스라엘을 위한 것임을 여러 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언약 백성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수많은 고통과 위협 속에서도 꾸준히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존속되어 온 것이다. 또한 그것이 새 공동체로 이어져 신약 시대의 성도들의 공동체에까지 연결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스스로 언약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언약 관계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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