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렘 52장] 예루살렘이 파괴됨

by JORC구원열차 2012. 9. 15.

[렘 52장] 예루살렘이 파괴됨

 

[내용개요]

 

본장은 유다의 현실적 패망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즉 예루살렘의 함락을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유다 백성의 대표인 시드기야가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을 시작으로 해서 점진적으로 유다 공동체에 확산된다. 이러한 본장은 유다의 패망 직전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9절)와 바벨론에게 패망당하는 유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중반부(10-27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간 사람들의 수와 이스라엘의 미래적 소망을 밝히고 있는 후반부(28-34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지금까지 예레미야 선지자는 열국을 향한 하나님의 예언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본장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예루살렘 함락에 관하여 다시 언급함으로서 본서 전체의 마지막을 장식하였습니다. 본장에서는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에 대해 배반함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자 도망가다가 체포되고, 예루살렘 성벽과 성전이 훼파되고, 성전 기물을 바벨론 군대가 빼앗아 가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시드기야의 운명

 

1) 바벨론 왕을 배반함

유다 왕 시드기야는 그의 조카인 여호야긴이 바벨론 왕에 의해 폐위된 후에 왕으로 세워졌습니다. 시드기야는 유다의 멸망이 바로 눈앞에 있는 난국 속에서도 하나님께 죄를 계속 범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배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유다 왕과 백성들이 바벨론 왕을 섬겨야 됨을 여러 차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기야를 비롯하여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 왕을 배반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였습니다.

 

a. 열조의 행한 것보다 더욱 악행함(왕상14:22)

b. 주께서 배약한 원수를 갚으심(레26:25)

 

2)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바벨론 왕

유다 왕 시드기야가 자신을 섬기지 않고 배반하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 구년 시월 십일에 바벨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공격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은 2년 간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 성안에는 기근이 닥쳐 식물이 다 떨어지고, 성안에 있던 유다 백성들은 극도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년 동안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던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 왕 십일년 사월 구일에 예루살렘 성벽을 깨뜨렸습니다.

 

a. 군대가 에우며 대를 쌓음(사29:3)

b. 벌받을 성(렘6:6)

 

3) 체포된 시드기야

바벨론 군대에 의해 성벽이 뚫리자 유다 왕 시드기야는 급히 도망을 쳤으나 뒤쫓아 온 바벨론 군사들에게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바벨론 군대에게 붙잡힌 시드기야는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느부갓네살 왕에게로 끌려가서 심문을 당했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과 방백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배반한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쇠사슬로 결박한 채 바벨론에 끌고 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습니다.

 

· 대적에게 패함(레26:17)

 

2. 파괴되는 예루살렘 성

 

1) 성이 불탐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킨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십구년 오월 십일에 왕의 어전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을 보내 성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불사르도록 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을 더 이상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폐허로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우상 숭배의 가증한 죄를 범한 자들은 이스라엘이나 이방인이나 가릴 것 없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예루살렘 성은 성군 다윗에 의해 탈환되고 법궤가 안치된 이후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도성이 불에 탄 것은 하나님의 징계입니다.

 

a. 주의 전과 왕궁이 소화됨(왕하25:9)

b. 실로에 행함같이 주께서 행하심(렘7:14)

 

2) 사면 성벽이 헐림

바벨론의 시위대 장관인 느부사라단과 그의 일행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다윗 왕 때에 축조된 것입니다. 이는 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한 것임과 동시에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도성이라는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러한 예루살렘을 두르고 있는 성벽이 헐렸다는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렸다는 뜻으로도 인식될 수 있습니다. 범죄한 백성이 당하는 어려움은 하나님의 징계입니다.

 

a. 예루살렘 성이 훼파됨(느1:3)

b. 갈대아 군대가 헐어 버림(왕하25:10)

 

3) 성전 기물이 탈취당함

유다를 멸망시킨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전에 있던 기물들을 다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가져 갔습니다. 성전 기물들이 바벨론으로 탈취당한 사건은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 대해 일찍이 예언하신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바벨론 왕 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 왕이 병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절단을 유다에 보내었습니다. 그때에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보물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훗날 그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참조, 왕하20:17). 성전 기물이 이방으로 옮겨진 것은 성전 파괴와 더불어 하나님의 진노가 유다에 임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a. 솔로몬이 심히 많이 만듦(대하4:18)

b. 갈대아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가져 감(왕하25:13)

 

3. 유다 백성들의 모습

 

1) 립나에서 처헝되는 자들

바벨론 왕의 시위대 장관인 느부사라단은 대제사장 스라야를 비롯한 유다 백성들을 체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바벨론 왕은 그들을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처형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이 없는 자는 고난과 고통의 삶을 살 뿐 아니라 그 고행의 날이 다 지난 후엔 비참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a.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짐(렘6:15)

b. 립나에서 모두 쳐죽임(왕하25:21)

 

2) 바벨론에 포로로 가는 자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그의 칠년에 3023명, 십팔년에 832명, 이십삼년에 745명, 그리하여 총 4600명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유력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유다 땅에 남겨진 자들은 빈천한 자들입니다. 크고 작은 싸움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결코 전쟁을 원하지도, 찬양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전쟁이 가져다 주는 참상을 알기 때문입니다.

 

a.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움(렘6:9)

b. 멍에를 메고 섬겨야 함(렘27:11)

 

3) 여호야긴의 말년

여호야긴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지만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의 즉위 원년에 옥에서 풀려났습니다. 바벨론 왕은 유다 왕 여호야긴에게 친절을 베풀어 바벨론에 끌려온 다른 왕들보다도 그 위를 높여 주고 은혜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여호야긴은 포로이면서도 바벨론 왕의 특별한 대우를 받으면서 그의 말년을 보내었습니다. 여호야긴은 18세에 유다 왕이 되어 석 달을 통치한 뒤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참조, 왕하24:8). 그는 바벨론에서 오랜 세월 감옥에서 보내었으나 그의 말년은 하나님의 은혜로 편안하게 보내었습니다.

 

a. 은총을 입은 여호야긴(렘52:32-33)

b. 하늘의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단2:37)

 

결론

 

우리는 본장에서 예루살렘 성과 성전과 왕궁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소화되고 황폐화되는 것을 통해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보게 됩니다. 우리 한 사람이 잘못하면 그 잘못의 피해가 나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 여호야김은 예레미야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예언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불태웠으며 선지자 우리야도 살해했다.

11절. 두 눈을 빼고. 두 눈을 빼임당함은 왕으로서의 권위를 상실함을 상징하며 완전한 패배를 나타낸다.

                       시드기야는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힘만 의지하고 살아온 결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14절. 헐었으며. '깨뜨리다, 뒤집어엎다'라는 말인 <$t'n::나타츠>는 대부분 비유적으로 사용되어 개인이나 한 나라를 파멸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32절. 위보다 높이고. <aSeKi:키쎄>는 '자리'라는 뜻으로 명예를 의미.

                          여기서는 여호야긴의 말년이 풍요했음을 보여 주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시하는 것.

 

[신학주제] -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

 

시드기야 왕 개인뿐만 아니라 유다 전공동체가 구체적인 심판을 받았다. 이는 유다 백성들 모두가 죄에 만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전 기구들이 빼앗겼다는 사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유다에게서 떠났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성전에 있는 모든 기구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만들어진 것으로서,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계시하기 위한 상징물이다. 특히 선지자는 성전의 기구들이 최초로 만들어졌던 솔로몬 시대를 언급함으로써 성전 기물의 약탈 사건의 의미를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적인 욕심과 우상에 현혹될 때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는 우상 숭배로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에 대한 심판으로써, 하나님 자신도 그러한 백성들에게서 떠나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영적교훈]

 

본장에는 유다의 패망과 아울러 이스라엘의 구원이 이중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선지자는 바벨론에 의한 현실의 고난 속에서도 이스라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가깝게는 이스라엘의 신실한 남은 자를 통한 회복을, 멀게는 신약에 있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세워지는 교회의 모습을 바라보며 현재의 암담한 상황을 새로운 소망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성도들의 태도 또한 이와 같아야 한다. 현실의 순간적인 고통에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장차 다가올 미래에 대해 놓쳐 버린다면, 알맹이 없는 껍데기뿐인 신앙이다. 우리의 신앙이 역동적일 수 있는 것은 확실한 종말론적인 축복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