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50장] 바벨론의 멸망 예언
[내용개요]
본장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여러 이방 족속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명시된 바벨론 역시 심각한 우상 숭배와 교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바사(참조, 사45:1)라는 나라를 강성하게 하여 도구로 사용하신다. 비와 같은 하나님의 섭리는 결국 언약 백성 이스라엘의 회복을 염두에 둔 계획이다. 이미 멸망의 현실에 처하여 어떠한 희망적 요소도 배제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다시금 오묘한 섭리와 사랑을 보여 줌으로써 처참한 현실 속에서도 위로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바벨론의 멸망 예언과 그에 따른 하나님의 상황적 섭리를 진술하고 있는 전반부(1-16절)와 예루살렘의 회복 및 바벨론이 심판당하는 모습과 그 원인에 대한 예언을 서술하고 있는 중반부(17-32절) 그리고 재차 바벨론을 향한 심판 예언을 언급하고 있는 후반부(33-46절)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바벨론 멸망의 예언을 통하여 본장은 지금까지의 이방에 관한 심판 예언이 결국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강 해]
본장은 열국에 대한 심판 예언 가운데 마지막으로서 바벨론에 대한 멸망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바벨론은 앗수르 제국을 주전 612년에 멸망시킴으로써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 후 바벨론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유다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들을 멸망시켰습니다. 그러한 바벨론도 자신들이 저지른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케 됩니다.
1.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뜻
1) 북방에서 한 나라를 일으키심
하나님께서는 북방에서 한 나라를 보내시어 바벨론을 치게 하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바벨론은 그 동안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 유다를 비롯하여 열방을 멸망시키셨습니다. 그들은 선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쓰여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구로 쓰였던 바벨론은 이제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망각한 채 하나님께 범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심판하실 때에 그 땅이 황폐케 되어 그중에 거하는 자가 멀게 되며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하여 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 주께서 칼을 보내심(렘25:27)
b. 졸지에 넘어져 파멸됨(렘51:8)
2) 이스라엘의 회복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재앙을 내리실 때 선민 이스라엘은 포로 생활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애굽에 심판이 임하고 그 곳의 우상들이 진멸당하였을 때 이스라엘이 해방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처럼 바벨론 제국이 멸망당할 때 선민의 본토 귀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새 언약을 맺어 그들을 영원히 구원하실 것임을 예레미야는 예언했습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맺으시고 성취시키시는 것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거부할 수 없는 구원의 은총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영영한 새 언약은 그리스도의 구속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a. 기업으로 준 땅에 이름(렘3:18)
b. 주께서 새 언약을 세우심(렘31:31)
3) 바벨론을 치는 나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교만함을 꺾으시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 큰 연합국을 북방으로부터 보내시어 바벨론을 치게 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을 칠 때 항오를 벌여 취하여 약탈할 것입니다. 그들의 화살은 숙련된 용사의 화살 같아서 결코 헛되이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바벨론을 멸망시킬 나라는 바사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공격하는 자들에게 화살을 아기지 말고 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하실 때에 긍휼을 베푸시지 않고 진멸하실 것임을 의미합니다.
a. 여호와의 보수의 때(렘51:6)
b. 강포한 성이 폐함(사14:4)
2. 바벨론의 패전을 예언함
1) 온 세계의 방망이가 부숴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치는 무리에게 므라다임의 땅을 치며 브곳의 거민을 쳐서 진멸하되 명한 대로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므라다임과 브곳은 바벨론의 남부 지방과 동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하나님에서는 바벨론이 열방 중에 황무지가 되었음을 말씀하시면서, 온 세계의 방망이가 어찌 그리 꺾여 부숴졌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여기서 온 세계의 방망이는 하나님께서 열방을 정복케 했던 바벨론믈 지칭합니다. 하나님의 방망이가 된 바벨론은 자신들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다른 세력에 의해 부숴지고 말 것입니다.
a. 세계를 황무케 하던 자(사14:17)
b. 모든 소유를 진멸함(삼상15:3)
2) 하나님과 다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자신과 다투었으므로 멸망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벨론이 하나님과 다투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 교만히 행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특별한 은사와 능력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교만히 행하면 징벌을 받습니다. 교만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대적이 되게 하는 두려운 것입니다. 그분이 대적하시면 견고한 집도, 나라도 설 수가 없습니다.
a. 주 앞에서 겸비해야 함(출10:3)
b. 주를 거역하면 형통치 못함(욥9:4)
3) 하나님의 복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교만한 바벨론을 치라고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군대에게 명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치되 그 곳간을 열고 그것을 쌓아 무더기 같게 하며 그를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에게 심판을 내리심은 예루살렘과 성전에 행한 그들의 악행을 보수하심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다를 침공할 때 하나님의 성전을 훼파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바벨론은 하나님의 진노로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a. 바벨론을 멸하기로 뜻하심(렘51:11)
b. 주의 철퇴(렘51:20)
3. 교만에 대한 철저한 심판
1) 교만한 바벨론
바벨론은 교만한 자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넘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만과 거만은 넘어짐과 패망의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이 세우신 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치는 자들에게 사면으로 진을 치고 쳐서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받아 유다를 치면서 스스로의 강함을 자랑하였고 그 승리의 영광을 자신들이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선민에게 포학을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칼이 바벨론 거민 위에와 그 방백들과 지혜로운 자의 위에 임하여 자긍하는 자의 위에 임하며 그들이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유도 탈취당할 것입니다.
a. 주 앞에 겸비치 아니함(출10:3)
b. 교만은 패망의 선봉(잠16:18)
2) 긍휼 없는 재앙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땅이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심판받아 멸망당할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은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난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바벨론을 치러 북방에서 오는 군대는 활과 창을 가진 자들로서 잔인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그 목소리는 파도가 흉용함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a.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함(렘48:30)
b. 손의 행한 대로 보응받음(렘25:14)
3) 견고한 처소도 무너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치러 오는 자들이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같이 올라와서 바벨론의 견고한 처소를 칠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바벨론은 자신들의 안녕을 위해 성을 견고히 쌓고 외적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강구하였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벨론은 고레스 왕이 이끄는 군대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바벨론 왕은 모든 권세를 고레스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a.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함(사13:6)
b. 주의 도모는 영영히 섬(시33:11)
결론
바벨론의 멸망 선포를 통해 우리는 교만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모든 죄악 가운데서 교만만큼 물리치기 힘든 죄악은 없습니다. 교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속으로 스며들어서 자신을 붕괴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늘 숙지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7절. 의로운 처소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품을 나타내며 이스라엘이 돌아갈 영원한 땅을 가리키기도 한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낸다.
21절. 브곳. '방문, 형벌'을 뜻하는 지명으로 갈대아에 대한 상징적인 이름이다.
본문에서 바벨론을 언급할 때 브곳이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은
이곳이 바벨론의 남쪽 요충지인 므라다임과 함께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29절. 무릇 활을 당기는 자. 활은 고대에서 사용되는 무기로 모든 무기 또는 전쟁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전투용의 대형 활은 한쪽 끝을 밟아 시위를 팽팽히 늘여야 했는데
따라서 본문은 화살을 날릴 준비를 끝냈거나 전투에 임하고 있는 병사들을 가리킨다.
43절. 손이 약하여지며. '손'을 뜻하는 <dy:야드>는 주로 능력을 비유하므로 손이 약해진다는 것은 능력이 상실되는 것을 뜻한다.
즉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로 세력이 약화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학주제] - 바벨론의 파멸과 예루살렘의 회복.
본장에서 하나님은 이미 멸망당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다시금 회복시키시겠다고 약속하신다. 특히 이 사실은 가나안의 여러 곳의 지명들에 대한 언급들을 통해 분명히 드러낸다. 하나님께서는 그때에 백성들의 내부에서 영적인 새로움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며, 어떤 자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범죄를 들먹거린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모두 용서해 주시기 때문에 결코 발견하지 못한다고 단언하신다. 이제 온 이스라엘의 회복은 바벨론의 파괴와 상황적 연결을 맺게 된다. 다른 나라를 쳐부수기를 즐겨 하던 바벨론은 동일한 파멸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진노의 병기로 바벨론의 거민들을 무참하게 살육하신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도주하였던 자들과 망명자들은 시온으로 가서 바벨론의 파멸이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선언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바벨론은 죄악의 대가를 지불받으며, 유다는 언약 백성으로서의 위치를 회복하게 된다. 본장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은 일시적인 악인들의 흥왕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하나님의 궁극적인 공의로운 심판을 기대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근시안적 사고는 참된 신앙적 시각을 상실하게 만든다.
[영적교훈]
한때 고대 근동의 패자로 부상하여 수많은 나라들을 정복했던 바벨론은 북방에서 나오는 한 나라 즉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멸망될 것을 예언되었다. 바벨론 멸망이라고 하는 역사상의 한 사건은 모든 불의의 세력, 교만하여 스스로 높아진 세력에 대해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상기시킨다. 역사는 단순히 돌고 도는 윤회의 과정이 아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지었듯이 이 역사의 마지막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분명히 들어 있는 것이다. 본장에 나오는 바벨론처럼 한때 부귀영화와 권세를 누리다가 영원한 멸망에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비록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더라도 주님 앞에서는 날 영원한 기쁨을 누릴 것인지 이러한 선택은 매순간 우리의 결단을 요구한다. 하나님 말씀에 바로 설 경우에는 후자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성도들은 항상 하나님 말씀에 의존해 올바른 결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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