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7장] 임박한 재앙
[내용개요]
본장에는 임박한 종말의 원인과 심판의 형태, 그리고 심판의 결과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본장은 심판의 임박성과 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반복적인 단어나 어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끝'이라는 단어를 6번, '오고 있다'라는 단어를 7번, '이제'라는 표현을 2번씩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심판의 임박성과 포괄성을 기술하고 있는 전반부(1-13절), 심판의 결과에 대해 묘사하는 후반부(14-27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인내하지만,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자를 심판하시는 분임이 다시 한번 나타난다.
[강 해]
유다의 죄악은 관영하였고 그러한 유다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의 말씀이 선포되어졌습니다. 그러나 진노가 임하리라는 말씀도 패역한 유다 백성들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징계가 먼 훗날에 일어날 일이 하니라 곧 일어날 임박한 일이라는 것을 알리도록 했습니다. 본장은 그러한 심판의 임박성을 선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재앙을 부른 죄악
1) 우상 숭배
유다가 임박한 재앙에 직면하게 된 첫번째 이유는 그들이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손으로 썩어질 우상을 만들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로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산당과 우상의 제단을 쌓았습니다(참조, 겔16:15-29). 본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여 이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었으나 그들은 오히려 정반대의 행위를 함으로 하나님께 범죄한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유다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a. 우상을 만들지 말라(레26:1)
b. 노름 격발하는 우상(왕상14:9)
2) 교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뒤 그들이 풍요하고 안정된 가운데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하기 위해 그들에게 넓은 땅과 재물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주시고 가나안 땅에서 풍성한 소실을 얻도록 함으로 그들에게 부를 주셨던 멋입니다. 그러나 부를 손에 쥐자 그들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치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취한 것인 양 교만하였습니다. 자신들의 풍요의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버린 것입니다. 따라서 교만을 미워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a. 교만은 패망의 선봉(잠16:18)
b. 교만한 자는 넘어짐(렘50:32)
3) 강포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재앙을 부른 세번째 이유는 그들이 가난한 자를 착취하며, 불법으로 이를 취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강제로 흘리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정의와 선으로 살도록 율법을 주셨으나 그들은 그 법을 어긴 것입니다. 그에 따라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a. 자기를 소멸하는 강포(잠21:7)
b. 강포하지 말 것(눅3:14)
2. 재앙의 긴급성
1) 하나님이 극히 노여워하심
하나님은 인내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할 때에도 인내하였고(참조, 출32:30-35) 가나안 땅에서도 거역하는 백정들을 향해 인내를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내하면서 회개를 촉구하여도 이스라엘의 후손들인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죄악이 멈추어지기는커녕 날로 더 점점 흉포해져만 갔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인내는 극에 달하였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도 극에 달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제 북이스라엘은 그 진노에 의해 이미 멸망하였고 남유다에게도 진노는 눈앞에 있었습니다.
a. 여호와의 노를 당하면 거기 빠짐(잠22:14)
b. 노하기를 더디하심(사48:9)
2) 선지자가 애타게 경고함
에스겔 선지자는 히브리 강조법을 사용해 가면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 성에 임할 재앙의 긴박성을 선포했습니다(참조, 겔7:1-4). 히브리 강조법이란 세 번 강조하는 것으로서 세 번 강조하는 것은 강조되는 말씀이 반드시 곧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선지자의 경고에서 징계의 임박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선포가 있은 후 얼마 안 있어 예루살렘은 멸망하였습니다(참조, 겔33:21).
a. 파수꾼(겔33:7)
b. 화,화,화(계8:13)
3) 몽둥이에 꽃이 핌
여기서 몽둥이는 바벨론을 상징하며 꽃이 폈다는 것은 바벨론이 강성해져서 예루살렘을 공격할 힘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로 유다가 정신 차리지 못하면서 교만하는 가운데 우상을 숭배하고 강포를 행할 때 느부갓네살은 정복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조만간 그의 군대는 유다를 향해 진군할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풍전등화의 상황 앞에 놓였던 것입니다.
a. 바벨론 왕의 올라 옴(왕하25:1)
b. 바벨론 군대의 위용(겔23:24)
3. 재앙이 임할 때
1) 죽음과 멸망을 당함
재앙은 임박했으므로 곧 현실로 닥쳐올 것입니다. 그것이 현실로 닥쳐올 때의 그림은 이렇습니다. 유다는 멸망을 말합니다. 그리고 유다의 백성들은 바벨론 군대의 칼에 의해 살육 당하거나(참조, 왕하25:9) 기근과 질병으로 죽습니다(참조, 겔5:12). 게다가 죽은 자들의 시체는 장사지내지도 못하며(참조, 렘16:6) 백성들의 재물은 그들이 착취했던 멋처럼 바벨론 사람들에게 약탈당합니다(참조, 겔7:21). 또한 그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전을 우상으로 더럽힌 것처럼 성전을 이방 군대에 의해 더럽힘을 받습니다(참조, 겔7:22).
a. 거짓 백성의 망함(사66:16-17)
b. 죽음(렘16:4)
c. 멸망(겔33:21)
2) 다 버리고 도망하여 유리함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어 바벨론 군의 칼과 기근과 질병으로부터 살아난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여 그 곳에서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애통해 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배고플 것이며 한데서 고난을 겪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는 낯선 이방 땅에 포로로 끌려가 그 곳에서 나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을 것이며 손가락질 받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이 그토록 탐하던 재물도 기뻐하지 않는 가운데 오직 절망하며 애통해 할 것입니다(참조, 겔7:14-27).
a. 여호와의 날에 곤비함(사13:7)
b. 비둘기 같이 운 히스기야(사38:14)
c. 유다 백성의 눈물(시137:1)
결론
하나님께서는 죄 있는 자에게만 진노를 내리십니다. 그리고 진노 내리시기를 한 번 결정하시면 속히 내리십니다. 그때 진노를 받는 자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과 슬픔과 비참 속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깨닫노라면 우리는 결코 범죄하지 말아야 하겠고 범죄했을 때에는 속히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죄에서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3절. 국문하고. 이 단어는 '재판하다, 지배하다'라는 뜻으로 통치자로서 행동하는 것이나 어떤 논쟁의 송사를 판결하는 것을 가리킨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죄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됨을 나타낸다.
22절. 은밀한 처소. 이 단어의 어원적인 뜻은 '북쪽'을 의미하는데 북쪽은 신들의 집회 장소로 언급되어진다. 시48:2은 시온 산을 상징적으로 먼 북방에 있다고 언급하기로 하는데 하나님의 성전은 다윗 성의 북쪽에 위치하였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의 성전을 가리키고 있다.
26절. 묵시. '보다, 예언하다'라는 <hz:j:하자>에서 유래된 이 말은 '환상'을 뜻하는데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지속되는 재난과 소문 때문에 백성들이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이상을 구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26절. 모략이 없어질 것.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재난과 징계가 계속되자 백성들이 선지자들에게 묵시를 구하고 장로들에게는 모략과 지혜를 구하나 거짓 선지자들이나 제사장들과 장로들도 하나님의 징계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임을 뜻한다.
[신학주제] - 바벨론 침입의 실상.
본장에는 바벨론의 침입을 막기 위한 모든 준비가 소용없음을 밝혀 주고 있는데 사실 바벨론의 침공은 단순히 강대국이 약소국을 유린하는 우연한 행위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으로서 우상을 숭배하고 공의를 어그러뜨리는 유다에 대해 거룩한 분노를 발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죄를 회개하지 않고, 인간적인 힘과 방법으로 침략을 격퇴하려는 시도는 심히 무모하고 어리석은 태도이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수고와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다. 예루살렘 성전이 백성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으로 인해 커다란 자부심과 영광을 느꼈다. 이러한 사상은 점차 왜곡되어 성전이 있는 한 예루살렘은 절대로 멸망당하지 않는다는 성전 신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결국 바벨론의 침략은 그러한 잘못된 성전 신학에 대한 징계이기도 하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심으로써, 자신이 언약을 성취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임을 드러내신다. 사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회복이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면서도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다. 이러한 사실을 오늘날 성도들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배반할 때가 많이 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일반적 속성이다. 하지만 참된 성도들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동시에 소망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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