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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겔 32장] 바로를 위한 애가

by JORC구원열차 2012. 10. 29.

[겔 32장] 바로를 위한 애가

 

[내용개요]

 

본장은 애굽 및 이방 심판 예언의 최종적인 결론이라 할 수 있다. 본장에 와서는 선지자가 심판의 대상을 왕과 백성으로 분리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선지자가 이전의 내용들에서는 애굽의 심판의 원인을 공동체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 데 비해서, 본장에서는 심판의 책임을 더욱 개인화, 세분화시킨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리가 왕과 백성들의 최종적인 심판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이 이 세상 역사 속에서 담당한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본장에서 선지자는 다른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 예언과는 달리 애굽의 최종적 상태를 이 세상 질서를 벗어난 스올의 상태로 묘사함으로써 하나님을 거부하는 세력들의 최후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애굽 왕을 향한 예언을 담고 있는 전반부(1-16절)와 애굽 백성들을 향한 예언을 담고 있는 후반부(17-32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겔29-31장까지에는 애굽과 애굽의 백성들이 지은 죄악과 그 죄악으로 인해 받게 될 진노의 심판을 언급하였습니다. 애굽 심판에 있어서 진노를 받아야할 세 부류, 즉 애굽 자체와 애굽 백성과 애굽 왕 중 두 부류에 대한 심판이 언급된 것입니다. 본장은 그 세 부류 중 아직 언급되지 않은 애굽 왕에 대한 심판의 내용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1. 바로가 받을 재앙( I )

 

1) 왕위에서 쫓겨남

애굽은 부와 힘과 문화적 화려함을 가졌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애굽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자기의 능력과 노력으로 그것들을 획득했다고 교만해 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그 모든 것을 그들과 그들의 우상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죄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최악을 애굽이 저지르는 데 가장 앞장선 자는 애굽의 왕이었습니다. 그는 애굽 최고의 권력자로 자기 백성을 그 죄악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의 권좌에서 내려오도록 심판하셨습니다.

 

a. 범죄하면 왕가가 황무함(렘22:5)

b. 나일 강에서 끌어냄(겔29:4)

 

2) 국토가 황폐함

한 나라의 왕은 영토를 가지고 있어야 왕으로서의 권세를 휘두를 수 있습니다. 영토가 있어야 활동할 수 있으며 국가의 부와 힘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는 그의 백성들을 부추겨서 그 땅에서 얻은 힘과 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황폐화시킴으로써 그 곳에서 아무것도 나지 않도록 저주하셨습니다. 바로의 교만의 기반을 제거하신 것입니다.

 

a. 사막이 될 애굽(겔29:10)

b. 애굽 성읍의 사막화(겔30:7)

 

3) 가진 것을 빼앗김

교만한 바로는 그의 부와 힘을 획득하는 원천을 봉쇄당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획득했던 재화마저도 빼앗기는 심판을 받습니다. 애굽은 오랜 기간 동안 부의 은혜아래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금은 보화를 축적했습니다. 그것은 애굽의 자랑이었습니다. 또한 교만의 근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마저도 빼앗으셨습니다. 애굽은 느부갓네살에게 그 재화들을 노략당했던 것입니다.

 

a. 느부갓네살의 노략(겔29:19)

b. 능한 자의 손에 붙임(겔30:11)

 

2. 바로가 받을 재앙(Ⅱ)

 

1) 믿었던 것을 잃음

바로와 바로의 백성들은 태양을 숭배했습니다. 나일 강변의 방대한 농토에서 자라나는 곡물을 여물게 하는 최대의 수혜자는 태양이었기에 그들은 태양을 숭배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는 스스로를 태양의 아들이라고 호칭하며 태양을 숭배하고 의뢰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로 태양을 섬긴 것입니다. 하지만 태양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은 참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에 하나님은 바로가 의뢰하는 태양을 어둡게 함으로써 바로를 절망 가운데 있도록 만들기로 작정하셨습니다.

 

a. 흑암 재앙(출10:22-23)

b. 어둠의 재앙(암8:9)

 

2) 그와 그의 백성이 살육당함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목숨입니다. 목숨이 없으면 그가 가진 것도, 이웃도, 가족도, 소중한 것도 다 그에겐 아무 의미 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바로를 벌하시기 위해 그의 목숨을 빼앗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 섭리는 느부갓네살의 애굽 점령으로 성취되었습니다.

 

a. 바로의 죽음(겔30:25)

b. 칼에 엎드러짐(겔30:6)

 

3) 절망의 수치를 당함

바로는 죽음과 함께 그의 왕조가 멸절되는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자신은 죽어서 영원한 지옥 형벌에 처해지는 영적 멸망에 이르는 심판을 당할 운명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는 악인이 당하는 현세적, 내세적 멸망을 다 당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만백성으로부터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처럼 되고자 교만했으나 가장 비천한 처지에 떨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a. 자긍하는 자는 수치를 당함(시97:7)

b. 애굽이 당할 수치(렘46:24)

 

3. 애굽이 받는 심판의 공정성

 

1) 애굽과 같은 무리가 다 심판을 받았음

애굽은 그 죄악으로 심판을 받아 경제적, 군사적 파멸에 빠지고 그 백성은 죽음을 당하고 그 나라는 황폐화되었습니다. 혹자는 이 심판이 공정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 대답은 공정하다입니다. 왜냐하면 동일한 범죄를 한 모든 나라가 동일한 심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앗수르, 엘람, 메섹과 두발, 에돔,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인 북이스라엘과 유다 등이 동일한 범죄로 동일한 심판을 받았던 것입니다.

 

a. 악인은 다 멸망당함(시145:20)

b. 악인은 땅에서 끊어짐(잠2:22)

 

2) 모든 악인이 공정하다고 말함

만일 이 모든 나라들에게 임한 심판이 불공정했다면 그 나라들은 그들이 받은 심판에 불만을 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받은 심판에 불만을 품지 못했으며 또한 애굽이 심판받을 때에도 불의하다 하지 못하고 그 심판을 공정하다 하며 그 공정성을 보고 오히려 위로를 받았습니다.

 

a. 공평한 하나님의 홀(시45:6)

b. 열방이 위로를 받음(겔31:16)

 

3) 하나님의 피조 세계가 정상화됨

악인들이 심판받고 난 뒤 이 세계는 창조 이전과 같은 상태로 정상화됩니다. 이로 보건대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옳은 것입니다. 그 결과가 하나님의 심판의 공정성을 보증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어느 면에서나 공정합니다.

 

a. 참되고 의로운 하나님의 심판(계19:2)

b. 심판의 결과인 새 하늘과 새 땅(계21:1)

 

결론

 

바로와 애굽 백성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사용하였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일에 사용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철저하게 심판하셨습니다. 그 심판은 누가 보아도 모든 면에서 공정했습니다. 이것은 악인에게 심판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내려진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 줍니다. 이 사실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자는 결코 그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단어해설]

 

2절. 젊은 사자. 먹이를 잡는 법을 배우는 어린 사자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애굽 왕 바로를 비유한 것인데 이것은 사자가 강인하고 패기 있는 속성으로 지도력을 갖는 것처럼 바로 왕이 열국 가운데 통치력을 가진 자로 세워졌음을 의미한다.

4절. 배부르게. 충분히 식사하여 만족한 상태를 나타내는데 여기서는 하나님이 바로를 멸망케 하여 짐승들이 그의 시체로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6절. 물 대듯. 논에 물을 가득 채우듯이 애굽 전지역에 비참한 살육과 파멸이 있을 것을 나타내고 있다.

8절. 어두움을. 원어 <&v,j:호쉐크>는 '흑암, 어두움, 밤'을 뜻하며 흑암의 재앙을 나타내기도 하고 무덤의 어둠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비유적으로는 비탄과 슬픔, 심판을 나타낸다.

10절. 떨리로다. 피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의 감정적 동요로부터 일어나는 떨림을 가리킨다.

12절. 폐하며. 원어 <Wdd]v;:솨데두>는 늑대가 희생물을 뒤쫓아 공격하는 잔인성처럼 파

멸의 대상을 철저히 해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본문에서는 애굽의 교만을 하나님이 완전히 파괴시킬 것 을 의미한다.

13절. 흐리지 못할 것임이여. 애굽의 모든 가축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어 물을 먹지 못할 것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15절. 치리니. 전쟁에서 입는 상해나 어떤 사람으로부터 매질당하는 것뿐 아니라 멸망이나 죽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19절. 할례받지 않은 자. 할례는 하나님의 엄숙한 약속의 표시인데 할례받지 않은 것이란 경멸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된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살육 당한 교만한 이방 민족의 세력을 가리킨다.

21절. 음부. 원어 <l/av]:쉐올>은 '무덤, 지옥, 구덩이'를 뜻하는데 주로 죽은 자의 처소를 가리킨다. 원래 음부는 무덤만을 뜻했다가 지옥을 뜻하게 되었으며 지하 세계를 가리키게 되었다.

23절. 두렵게 하던 자. 당시 고대 근동을 지배하던 앗수르를 가리킨다. 이들도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26절. 두발. 두발은 놋그릇을 무역하며 한때는 부와 번영을 누리는 나라였지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30절. 강성하였으므로. 주로 군사적인 힘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에돔이 한때 막강한 군사력 을 지녔던 나라임을 나타내고 있다. 수욕을. 수치보다는 불명예스러움을 뜻하는데 이것은 몸에 상처를 입는 것이나 공적으로 수치를 당하는 것뿐 아니라 전쟁에서 패배나 포로가 됨으로 정신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애굽 백성을 향한 애가.

 

본장에서는 애굽 백성들의 최종적 상태를 지하세계 즉 스올로 들어가는 것으로 묘사함으로써 심판의 강도를 나타내 주고 있다. 에스겔은 애굽과 열방에 대한 심판의 근본적인 원인이 하나님을 인정치 않는 데에 있음을 밝힌다. 곧 12절에서는 애굽의 심판 원인을 '교만'으로 밝히고 있고, 19절에서는 '할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보면 하나님을 인정치 않는 자의 상태는 반드시 교만으로 드러나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자들은 할례받지 못한 자들로서, 칼에 살육당한 자, 생존 세상에서 사람을 두렵게 한 자, 지하에 내려간 자 등과 동일시되고 있다. 하나님을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자는 결코 형통할 수 없으며, 비록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듯이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실패를 맛볼 뿐이다. 그때서 선지자는 하나님을 끝까지 인정치 않는 자들은 결국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묘사한다. 이러한 사실은 구덩이 지하, 음부, 등의 표현에서 알 수 있다. 이 단어들은 구약에 있어서 지옥을 가리키는 말들이다. 선지자는 이와 같은 지옥의 실제성을 선포함으로써 이방 세력의 회개와 돌이킴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애굽 백성은 하나님을 인정치 않고 스스로 교만에 빠져 있다가 결국은 지옥으로 갈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본장에 기록된 에스겔의 애가를 통해 나타나 있다.

 

[영적교훈]

 

하나님은 세상 왕들의 교만을 심판하신 것처럼 교만한 자를 물리치신다(참조, 약4:6). 왜냐하면 교만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도록 유도하므로 온 죄악이기 때문이다(참조, 잠16:18). 성도들은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의 삶에 대한 분명한 심판이 있음을 알고, 두렵고 떨림으로 살아야 한다(참조, 빌2:12).성경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성도들의 사명인 것이다. 하나님 없이 이 세상의 방법으로 성공하려 한다면 비록 세상적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실패한 삶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얼마나 충실하게 살았는가로 결정되어지므로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는 삶만이 성공한 삶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