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3장] 이스라엘의 심판
[내용개요]
본장은 아모스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한 첫 번째 설교로서 그 주된 내용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예언을 좀더 구체적으로 서술해 놓은 것이다. 전장이 이스라엘에게 행할 하나님의 심판을 총괄적으로 설명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면 본 장은 당시 이스라엘의 정황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 예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현재 부패된 이스라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본장은 먼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는 까닭에 대하여(1-2절), 그리고 아모스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을 예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묘사하고(3-8절), 나아가 그들의 현재 부패된 삶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결과라는 것(9-12절), 나아가 바로 하나님께서는 이 점을 심판하고 있다는 것(13-15절)을 서술하고 있다.
[강 해]
아모스 선지자는 전장에서 북이스라엘에 임할 심판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제 아모스는 북이스라엘에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몇 개의 메시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본장은 바로 첫번째 메시지에 해당됩니다. 여기에서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독특한 관계 속에서 특권을 누렸으나, 이 특권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 피할 수 없는 심판
1) 심판의 이유
아모스는 먼저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된 이유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족속들 가운데 특별히 택함을 받는 은혜를 입었으나 그 은혜를 보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택함을 받은 자들은 거기에 합당한 생활을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때는 그 택함이라는 특권 때문에 더 큰 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찾아내어 벌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a. 택함받은 이스라엘(신7:6)
b. 보응하시는 여호와(렘5:9)
2) 피할 수 없는 심판
아모스는 심판의 이유에 이어 심판의 불가피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아홉 가지의 질문을 이스라엘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는 어떠한 사건이 발생해야 그 다음 사건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홉 가지 질문은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심판을 내리시는 것은 정당한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답은 너무도 자명한 깃이기에 아모스는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도저히 피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심판(레26:23-24)
2. 이스라엘의 멸망
1) 이스라엘의 멸망 선포
아모스는 여호와의 말씀을 받아 그대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바로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아모스에게 명령하기를 이스라엘의 멸망을 블레셋의 아스돗 궁전과 애굽의 궁전 지붕에서 선포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수치를 널리 이방인들에게까지 알려 이스라엘에게 치욕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방 민족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와서 사마리아 성이 큰 혼란과 학살과 강탈로 무법천지가 되어 결국에는 여호와의 심판으로 멸망당하는 것을 보게 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a. 하나님 백성의 수치(사30:5)
b. 이방인도 짓지 않는 죄악(고전5:1)
2) 다가오는 재앙들
아모스는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에 대적이 온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대적이란 적군을 뜻하는 것으로, 앗수르를 지칭하기도 하며, 환난의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국 적군이 온다는 것은 큰 환난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대적으로 인해 여로보암 2세 때에 그토록 화려했던 궁궐들이 약탈되리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 궁궐들은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악행을 범하던 곳이요, 사치스런 생활을 누리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궁궐이 약탈되는 것은 그들이 범죄한 대가를 치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에 비록 적은 수의 무리가 살아남게 되지만 이들은 비참하게 목숨만 건지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치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만을 건져낸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양에게 있어서 두 다리와 귀 조각은 신체의 극히 적은 일부분으로 형체 또한 분별하기 어려울 만큼의 미미한 지체에 불과합니다. 이는 살았다 할지라도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살아 있다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운명이 이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죄악된 이스라엘 위에 엄한 징계를 내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a. 이스라엘의 멸망(왕하17:6)
b. 건져내리라(렘15:21)
3. 하나님의 가혹한 채찍
1) 이방인을 통한 멸망 선포
하나님은 9절에서 이방인들에게 사마리아 성에 와서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이방인들에게 또 다른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 명령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위에 심판을 내리신다는 사실을 선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명령하셨습니다. 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이들을 보호해 주시던 하나님의 이름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울 때, 감사 찬양할 때 부르던 칭호였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으로 그것도 이방인들에게 자기 백성의 멸망을 선포케 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을 것이며, 또한 이스라엘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이었나를 가히 짐작케 됩니다.
a. 말씀 선포의 명령(겔2:7)
b. 죄의 결과(사9:1)
2) 이스라엘 멸망의 구체적인 모습
이방인들에게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케 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심판을 내리시되 먼저는 벧엘의 제단을 부숴버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벧엘은 야곱이 피난길에 하나님을 만난 언약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이 이곳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이래로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된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곳을 훼파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착취를 통하여 왕과 귀족들이 만든 호화로운 겨울 궁과 여름 궁, 그리고 상아궁과 그 밖의 많은 집들을 산산조각으로 부수어 버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귀족들은 부정부패로 재산을 모아 상아로 장식하고 화려한 가구들로 치장한 저택들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전부 다 쓸어버리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최후를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벧아웬의 우상(호10:5)
결론
'이 말씀을 들으라'라고 외치는 아모스의 선포로 시작된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한 이스라엘의 종교적, 사회적 타락상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택함받은 백성답게 이에 합당한 생활을 하지 못함으로써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택함받은 수많은 성도들이 있는데 이들도 성도다운 합당한 삶이 뒤따르지 않을 때 이에 상응하는 징계가 있음을 자각하고 성화에 이르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들으라. 원어 <[m'v:솨마>는 '귀를 기울이다'라는 뜻으로 단순히 듣는 행위뿐 아니라 듣고 행하는 행동적인 면까지도 내포한다.
2절. 보응하리라. 원어 <dq'P;:파카드>는 종속된 자를 윗사람이 감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시찰이나 징벌의 의미로도 자주 사용된다.
6절. 여호와의 시키심. 아모스의 예언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과 성읍에 내리는 재앙이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8절. 부르짖은즉. 원어 <ga'v:솨아그>는 '으르렁거리다, 울부짖다'라는 뜻으로 사자가 큰소리로 우렁차게 으르렁거리며 포효하는 소리를 나타낸다. 여기서는 사자의 표출하는 소리 앞에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한 상태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 앞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9절. 학대. 권세나 권위의 남용을 나타내며, 국가가 무력한 하류 계급을 누르고 압제하고 박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10절. 겁탈. '폭력, 압제'를 뜻하며 폭력이나 강탈에 의해 얻어진 재물을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본문을 사마리아 성내에 만연한 온갖 부정과 부패를 나타낸다.
15절. 결딴나리라. 원어 <hp;s;:싸파>는 '쓸어버리다, 멸망시키다'라는 뜻으로 사물들을 모아서 쌓아 놓는 과정과 그것을 쓸어버리는 과정을 모두 포함하며 특히 심판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아모스는 하나님의 비밀을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않고는 결코 행하시지 않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비밀에 관해 언급했다. 하나님의 비밀은 인간을 향한 구원 계획이며 이는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기도 하다. 이 계획은 영원한 신적 계획으로서 이 세계를 만드시고 운행해 나가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비밀한 예정 속에서 완벽하게 추진되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계획들을 인간에게 나타내 보일 때에도 먼저 자기의 선지자들에게 밝히 드러내신 후에 집행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뿐만 아니라 심판을 집행하시려 할 때에도 선지자를 통해 회개를 촉구하시며 임박한 심판에 대해 예고하신다. 따라서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집행자이심과 동시에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죄악을 행하는 인간들에게 진노를 행하시기에 앞서 죄인들인 인간들이 속히 자기들의 죄를 깨닫고 돌아와 하나님의 진노를 모면할 수 있도록 방편을 마련하신다. 이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최 정점은 바로 그리스도의 성육신에서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직접 인간의 눈과 경험으로 알 수 있게 하신 은혜의 현신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장에서 자신의 계획을 선지자에게 보이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신약 시대에 온 인류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나타난 모든 현상은 이런 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의 표현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인간이 모든 일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 앞에 일어날 일을 하나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모든 일을 예측할 수 있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점에서 성도들은 결코 실패의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인간의 모든 일을 준비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계획을 성도들에게 알려 주시기 때문이다. 본장에서도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비밀을 선지자들에게 알려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어려운 세상 속에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한다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게 될 것이며 날마다 승리하는 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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