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7장] 아모스가 본 환상들
[내용개요]
본장은 아모스가 본 세 가지 환상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아모스는 이제까지의 내용을 통하여 피할 수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나서 본장부터는 죄악에 대한 구체적인 심판 즉 앗수르의 침략에 대해 환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본장부터는 아모스의 예언 사역이 하나님 편에서 이스라엘을 향하였던 전장까지와는 달리 백성 편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역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아모스 개인 사역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본장은 황충과 불과 다림줄 환상을 통한 경고(1-9절)와 아모스 당시의 제사장이었던 아마샤와의 논쟁을 기록하고 있는 후반부(10-17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아모스는 3장에서 6장까지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제 아모스는 9장까지 다섯 개의 환상을 언급하게 되는데, 본장에서는 세 개의 환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환상들은 심판으로 말미암은 결과들에 관해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앗수르의 공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같은 아모스의 환상을 듣고서 하나님의 참된 계시를 방해하고자 하는 제사장 아마샤의 공격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1. 황충과 불의 환상
1) 황충의 환상
아모스가 본 첫 번째 환상은 풀의 첫 수확이 끝난 후 다시 움돋기 시작한 때에 황충이 나타나 그 풀을 다 집어삼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서 황충은 앗수르를 의미하며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을 맨 처음 공격하게 될 앗수르의 왕 불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황충이 침략해 오는 시기가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한다는 것은 큰 풍요를 기약하는 시점이기에 기쁨과 즐거움이 시작되는 때를 가리킵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이 여로보암 2세 때 주변 강대국들의 열세로 강대국이 되어 크게 번창하던 때를 의미합니다. 이때 이스라엘은 큰 번영 속에서 미래의 소망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에 큰 재난이 닥친다는 것을 아모스는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모스는 이 백성들의 죄악을 용서해 주실 것을 간절히 탄원했던 것입니다. 비록 회개치 않았기에 징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래도 야곱의 자손이니 이들과 맺은 언약을 보시고 이 민족을 구원해 달라고 중보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어 황충으로 인한 징계를 철회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앗수르의 불 왕의 공격 때 이스라엘의 므나헴 왕이 많은 조공을 바침으로써 앗수르는 물러났던 것입니다.
a. 황충의 환상(욜1:4)
b. 뜻을 돌이키시는 여호와(욜2:13)
2) 불의 환상
아모스가 본 두번째 환상은 불이 큰 바다와 육지까지도 삼켜 버리려는 환상이었습니다. 이 환상은 바로 앗수르의 두 번째 침략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환상을 보고 아모스는 또다시 중보 기도를 드렸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도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사 재앙을 완전히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훗날 앗수르의 디글랏빌레셀 왕은 반앗수르 정책을 펴던 베가 왕을 공격하러 이스라엘에 침략해 들어왔습니다. 이때 베가 왕이 호세아에 의해 죽자 앗수르는 호세아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납달리 지파의 땅인 갈릴리를 삼키고 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이스라엘은 완전히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a. 불의 심판(계8:7-8)
b. 주여 누가 서리이까(시130:3)
2. 다림줄의 환상
1) 다림줄의 환상
아모스가 본 세 번째 환상은 쌓은 담 곁에 주께서 다림줄을 잡고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림줄은 벽을 쌓을 때 똑바로 쌓기 위해서 사용하는 하나의 측량 도구입니다. 그런데 그 다림줄로 세운 담 곁에서 다림줄을 잡고 있다는 것은 그 담을 세우신 자도 여호와시요, 그 담을 허시는 자도 여호와이심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이미 그 담을 훼파하시기로 결심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환상을 본 아모스가 이전의 환상 때와는 달리 중보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심판의 뜻이 이미 결정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호하게 이스라엘을 용서치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a. 다림줄에 담긴 의미(왕하21:13)
b. 무엇을 보느냐고 물으시는 여호와(렘1:11)
2) 필연적인 이스라엘의 멸망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이제 이스라엘이 어떻게 멸망하게 될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치 다림줄로 측량해 본 결과 잘못된 건축물을 일순간에 허물어 버리듯이 이스라엘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삭의 산당과 이스라엘의 성소도 완전히 훼파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벧엘과 길갈에 세워진 우상 제단도 황폐해지리라는 말입니다. 사실 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바로 앗수르의 살만에셀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점령하여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것입니다
a. 이삭의 단(창26:25)
b. 멸망당한 여로보암의 집(왕하15:9-10)
3. 아마샤와 아모스의 대결
1) 아마샤의 도전
아모스가 자신의 본 환상들을 열거하며 하나님의 뜻을 선포할 때에 이에 대해 정면으로 공격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벧엘의 제사장인 아마샤였습니다 아마도 그는 여로보암 왕가의 보호 속에서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던 거짓된 제사장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먼저 여로보암 왕에게 고발하기를 아모스가 왕을 모반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아모스의 선동 때문에 이 나라가 멸망하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마샤는 왕을 격분시키기 위해 아모스의 메시지를 왜곡하여 전하였습니다. 한편 아마샤는 아모스를 향해서도 조공 섞인 비방의 말로 너희 나라 유다에나 가서 예언을 하고, 속히 도망가라고 위협까지도 하였습니다.
a. 벧엘의 제사장(왕상12:32)
b. 거짓 고소(렘38:4)
2) 아모스의 응답
아마샤의 도전에 대해 아모스는 자신이 어떻게 선지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메시지는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아모스는 자신이 직업적인 선지자도 아니요, 선지자 생도도 아니었으나 하나님께서 뜻하지 않은 때에 자신을 부르셨고, 이에 소명을 받아 선지자가 되었음을 말하였습니다. 따라서 자신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는 종에 불과하지만, 자신이 선포한 메시지는 분명코 하나님의 명령임을 단호하게 표방하고 있습니다.
a. 아모스의 직업(암1:1)
b. 하나님이 주신 사명(겔6:2)
3) 심판을 선포하는 아모스
아모스는 아마샤의 반역적인 말에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였습니다. 즉 아마샤가 이 같은 말을 하였기에 하나님을 그를 심판하사 아마샤의 가정에 비참한 일이 벌어지게 하신다고 예언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공중 앞에서 원수들에 의해 창기가 되고 자녀는 칼에 죽는다고 했는데 이를 네 눈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마샤는 포로지인 앗수르에서 죽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원수들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어 생활 터전을 잃어버리고 이방 지역으로 사로잡혀 가서 본토에서 떠나게 되리라고 심판의 예언을 경고하였습니다.
a. 여호와의 심판의 말씀(렘28:163)
b. 참담한 심판의 모습(사3:16)
결론
아모스가 본 환상은 똑같이 앗수르의 공격으로 멸망하게 되는 이스라엘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환상들은 역사 속에서 완전히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철저하고도 무섭게 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후의 날에 있게 될 여호와의 심판도 분명히 있을 것이며, 이때를 대비하여 살아가는 신실한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황충. '메뚜기들'을 뜻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을 나타내고 있다.
7절. 다림줄. '납, 측연 추'를 뜻하는데 다림줄은 건물을 세우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건물을 허물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9절. 훼파될. 원어 <br"j;:하라브>는 물과 식물이 없다는 의미로 불모 지역의 황폐함 뿐만 아니라 전쟁들에 의해 야기된 참상을 나타낸다.
10절. 아마샤. 여로보암 왕 때의 벧엘의 제사장으로 아모스를 반역죄로 모함하였다.
12절. 유대 땅으로. 아마샤는 아모스에게 그의 출신대로 유다 땅으로 가서 예언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유다 땅에 가서 예언하며 떡을 먹으라는 말은 그가 아모스를 생계를 위해 예언하는 직업적인 선지자로 보았음을 의미한다.
13절. 벧엘. 베냐민과 에브라임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의 장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여로보암 1세는 벧엘의 단을 우상 숭배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15절. 예언하라.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
16절. 경계하지. '떠들어대다, 쓸데없이 입을 놀리다'라는 경멸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17절. 더러운 땅에서. 아마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폐허가 되고 황폐해진 땅에서 온갖 수모를 겪으며 죽게 될 것을 암시한다.
[신학주제] - 선지자의 중보 기도 사역.
본장을 통한 아모스의 사역은 선지자의 사역이 하나님의 예언의 대변자임과 동시에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탄원을 드리는 중보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실 구약 성경을 보면 여러 형태의 중보사역이 등장한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놓고 조카 롯을 위해 기도하는 아브라함의 중보사역(참조, 창18:22-23), 우상 앞에서 범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모세의 중보 기도(참조, 출32:30-32),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를 슬퍼하며 기도하는 사무엘의 중보 사역(참조, 삼상12:23) 등에서 중보 사역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모든 중보 사역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행하신 중보 사역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오셨고 죽으셨다. 이런 그리스도의 대속이 있었기에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죄 사함에 관한 중보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는 하나님 우편에서 오늘도 자기 백성들을 위한 중보 기도를 행하고 계신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는 여전히 사단의 세력이 성도들을 위협하는 세상 속에서 성도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능력인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이런 중보 기도의 필요성이 매우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그것은 이 세상 백성들의 구원을 위한 성도들의 중보 사역이 무엇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부패한 상황 속에서도 영적으로 깨어 의의 길로 돌아오도록 권고하였으며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를 드렸다. 이처럼 시대 속에 깨어 있는 선지자야말로 시대를 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 시대 속의 선지자인 성도들도 영적으로 깨어 갈수록 타락되어 가는 세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끌어 가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성도들은 항상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바르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날마다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유익과 축복만을 위해 간구하는 자가 아니라 시대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중보의 기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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