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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합 1장] 하박국 선지자의 불평과 항의

by JORC구원열차 2014. 3. 11.

[합 1장] 하박국 선지자의 불평과 항의

 

[내용개요]

 

본장은 하박국이 하나님의 공의와 선하심 그리고 그의 절대 주권적이고도 전능하심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의인이 압제를 당하거나 악이 번성함에 대해서 하나님께 질문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그토록 타락하여 온갖 불의가 행해지고 오히려 의인이 악인에게 핍박받고 불치한 자가 공의한 자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현실에 대해 하나님께 항의를 하고 있다. 이는 선지자가 생각하는 공의의 하나님과는 도저히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1-4절). 이에 대해 하나님은 자신이 결코 악을 묵과하는 자가 아니라 죄를 심판하시는 분이며 선지자의 항의 이전에 이미 패역한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 심판의 도구로 갈대아를 준비해 두셨다고 밝힘으로써 자신의 공의를 나타내신다(5-11절). 그러나 선지자는 계속해서 항의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죄악을 심판하시지만 어떻게 더 큰 죄로 물들어 있는 이방 족속인 갈대아를 사용하시는지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12-17절). 이런 본장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 형태를 계시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강 해]

 

하박국 선지자가 유다의 패역함과 악인들의 득세에 대하여 하나님께 항의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제국을 들어 유다의 죄악을 징벌하실 것임을 예언 하셨습니다. 그러자 하박국 선지자는 다시 하나님께 항의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유다보다 나을 것이 없는 바벨론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심판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즉 악인이 의인을 삼킴이 하나님의 공의에 합당치 않다는 것입니다.

 

1. 하박국 선지자의 갈등파 고민

 

1) 하나님을 향한 불평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부르짖음에 응답지 아니하심을 인하여 탄식하며 하나님께 항의했습니다. 그의 하나님께 대한 탄원은 악인의 강포로 인함이었는데, 당시 권세가들이 약한 백성을 압제하고 탈취하는 범죄를 자행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심판을 베푸실 것을 구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 달라는 기도로서 의인의 당연한 간구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서는 하박국 선지자의 생각대로 악인을 멸하시는 심판을 행치 아니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조급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불평을 말하셨던 것입니다.

 

a. 얼굴을 숨기심(시13:1)

b. 기도를 물리치심(애3:8)

 

2) 타락하는 유다 백성

하박국 선지자는 자신이 간악을 보고 패역을 목도하며 겁탈과 강포가 자기 앞에 있음을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또한 변론과 분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박국의 호소는 유다 사회의 타락상이 어떠한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고 인간의 더러운 욕심을 좇아 온갖 범죄를 일삼았던 것입니다. 이는 권세를 가진 자들이 불법을 행함으로 사회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진 결과였습니다. 여호야김이 다스리던 유다 사회는 우상 숭배와 불법으로 가득한 타락한 사회였던 것입니다.

 

a. 모든 학대를 목도함(전4:1)

b. 공의가 박멸됨(전5:8)

 

3) 공의가 굽게 된 유다 사회

유다 사회는 하나님의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악인이 의인을 핍박하고 득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다 사회의 질서와 법은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직무를 감당함으로써 유지하여야 했습니다. 왕은 범죄자를 징벌하고 제사장과 레위인은 하나님의 율법으로 백성을 가르쳐서 바른길을 가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자들이 탐욕에 사로잡혀 불법을 행할 때 유다 백성은 죄악의 길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a. 공평치 않게 송사함(출23:6)

b. 주의 법을 폐함(시119:126)

 

2. 하박국의 항의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1) 생전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

자신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이 없음을 인하여 하나님께 불평한 하박국 선지자의 항의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전에 예언의 말씀이 성취될 것임을 말씀하시면서 유다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를 듣지 아니 하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정하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기에 기도에 응답이 없다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이 세상의 모든 일을 감찰하시고 성도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a. 남은 수가 많지 못함(신4:27)

b. 행한 대로 보응 받음(렘25:14)

 

2) 심판의 도구인 갈대아인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죄악을 인하여 심판하시되 갈대아 사람을 일으켜 심판의 도구로 삼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힘이 강함을 표범과 독수리에 비유하셨고 그들의 사나움은 이리보다 사납다는 말로써 표현하셨습니다. 유다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서 갈대아인 즉 바벨론 제국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겠다는 예언이었습니다. 이러한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든 어떤 자들의 힘이라도 사용하심을 증거하여 줍니다. 즉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로서 이스라엘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권자이신 것입니다.

 

a. 유다를 쳐서 멸하려 하심(왕하24:2)

b. 독수리보다 빠른 말들(애4:19)

 

3) 득죄하게 될 갈대아인

하나님께서는 갈대아인이 유다와 열방을 정복할 것을 예언하시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힘을 신으로 삼아 섬김으로써 득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만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악인까지도 사용하십니다. 즉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자라도 자신들의 무의식적인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받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바벨론 제국은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자신들을 높이신 것을 깨닫지 못하고 교만히 행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득죄하였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a. 유다의 모든 방백을 죽임(렘52:10)

b. 백성을 잡아감(렘39:9)

 

3. 다시 항의하는 하박국 선지자

 

1)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심에 대한 불평

바벨론 군대를 통하여 유다의 패역함을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다시 불평을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구한 것은 유다의 이방인에 의한 심판이 아니라 악한 자들이 제거되고 공의와 사랑과 평화가 유다에 임하기를 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포학한 이방인들을 통하여 유다를 멸망시키시겠다고 말씀하시자 선지자는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셔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악인을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인데 어찌하여 유다보다 더 악한 자들인 바벨론인들로 유다를 심판하시냐는 것입니다.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자를 삼키는 것을 어찌 용인하시냐는 항의입니다.

 

a. 보시고도 잠잠하심(시35:22)

b. 가련한 자를 잡음(시10:9)

 

2) 바다의 어족 같은 유다 백성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바다의 어족과 같고 주권자 없는 곤충 같게 하셨다고 불평합니다. 이는 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잡히고 수탈당하는 힘없는 유다의 비참한 상태를 묘사한 것입니다. 바벨론이 고기를 잡아 소득을 얻어 기뻐하는 어부처럼 유다를 멸하고 수탈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으며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함을 묘사한 것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와 같이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고 이방인들이 교만히 행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하나님께 항의한 것입니다. 이러한 하박국 선지자의 항의는 합당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벨론 제국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합당하여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함을 받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제국도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야 할 죄악을 일삼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죄악을 징벌하시기 위하여 잠시 동안 악인들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박국 선지자의 항의에 대하여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a. 아가미를 꿰심(겔29:4)

b. 모든 고기를 들에 던지심(겔29:5)

c. 많은 어부를 불러 오심(렘16:16)

 

결론

 

하박국 선지자는 현실의 죄악으로 인하여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구하였습니다. 이는 성도들이 현실의 죄악에 대하여 방관자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믿는 믿음 가운데 하나님께 구하여야 함을 교훈하여 줍니다. 역사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진 자만이 하나님의 역사의 도구로 사용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3절. 간악. 원어 <@w<a;:아웬>은 '사악함, 허무, 우상 숭배'를 뜻하는데 사악함에 이르게 하는 고통과 우상 숭배에 이르게 하는 허무에 대해 강조하는 말이다.

4절. 해이하고. 원어 <gWP:푸그>는 '마비되다, 중지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법인 말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전혀 시행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6절. 성급한. '재촉하다, 서두르다'라는 뜻으로 악인이 악을 행할 때 서둘러 하는 것을 나타내며 멸망의 신속함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

10절. 치소하며. '웃다, 조롱하다'라는 뜻으로 갈대아 사람이 모든 열왕이나 군대 장관들을 얕잡아 보는 거만하고 야심적인 성격을 지닌 자임을 나타낸다.

13절. 정결하시므로. 제의적, 윤리적으로 티가 없고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상태를 나타낸다.

15절. 초망. 악인들이 의인을 미혹시키기 위해 쳐 놓은 올무와 함정을 뜻한다.

 

[신학주제] - 악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

 

하나님은 악에 대해서 철저하시다. 공의의 하나님은 악을 조금도 용납하시지 않는다. 하박국 선지자가 당시에 정의가 무너지고 악이 득세하는 것을 보고 과연 하나님은 악에 대해서 용납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이었다. 당시에 유다의 부패상은 극에 달하였다. 하나님의 주권도 땅에 떨어진 것 같고 하나님의 통치 기준인 율법은 완전히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었다. 이것을 본 하박국 선지자는 선지자로서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하나님은 악에 대해서 방관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하박국의 그런 애타는 호소와 질문에 즉각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악을 심판하지 않으실까? 왜 의인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시는가? 그러나 분명히 알 것은 하나님의 심판도 광범위하며 하박국에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계시는 심판의 계시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악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결코 방관하지 않으심을 알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그의 심판의 때가 이르지 않았음과, 동시에 인간들로 하여금 악에서 회개할 기회를 주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 따라서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도 역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때는 지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영적교훈]

 

세상을 살다 보면 선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보다 악한 사람이 경제적으로 더 성공하고, 남을 속이고 타인을 짓밟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럴 때마다 성도들은 과연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도 세상 사람들과 같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 왜냐하면 지금도 샅아 계셔서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능력이 없어서 악인을 심판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심판의 때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때가 되면 악인들은 결코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세상에서 누리던 쾌락은 오히려 그들의 심란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지금 믿음으로 사는 것이 힘들지라도 마지막 심판의 때를 바라보며 선하고 공의롭게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