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10장] 자기 백성을 구속하실 하나님
[내용개요]
본장은 하나님께서 유대 민족에게 선을 베푸시고, 안으로는 번영을 밖으로는 승리를 보장하심으로 귀환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대 백성들은 자기들이 관여한 모든 사건 속에서 위대한 하나님을 의식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겪은 모든 재앙과 위로에서부터 나온 것이다(1-4절). 이스라엘이 모든 대적들과 싸울 때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능력과 성취에 대한 기대를 통해 용기를 얻게 되었고, 이후에도 모든 난관 후에 영광이 있다는 희망을 통해 옛 이스라엘의 회복을 보장한다는 예언이 나타난다(5-12절).
[강 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비를 내리시어 밭의 소산을 먹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시면서 흩어져 있던 백성을 열방으로부터 귀환시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날은 열방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낮아질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견고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 이스라엘에 대한 회개 촉구
1)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스가랴 선지자는 봄비 때에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고 명하면서 여호와께서 번개를 내시는 분임을 강조했습니다. 비는 여호와께서 비를 주관하시는 주인 되심을 교훈한 것입니다. 이방 사람들은 우상 앞에 절하며 비를 구하였는데,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방 사람들을 따라 바알 앞에 가서 비를 구하며 경배함으로 하나님께 범죄하였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그러한 이스라엘에게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고 외침으로써 회개하고 돌아와 여호와께 복을 받을 것을 교훈한 것입니다. 농경 사회에서 비는 곧 안녕과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숭배할 때 여호와에서 진노하셔서 비를 내려 주시지 않음으로 그들은 기근과 고통을 당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면 여호와께서 소낙비를 내리셔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실 것이라고 예언함으로써 회개하면 모든 것이 회복될 것임을 교훈하였습니다.
a. 약속하신 것을 구해야 함(겔36:37)
b. 구하는 자에게 주심(마7:7-8)
c. 왕의 은택을 구해야 함(잠16:15)
2) 멸망 받을 거짓 목자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거짓 목자들에 대해 비난하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예언하였습니다. 드라빔들은 허탕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치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하여 백성들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므로 백성이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하며 방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거짓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사단의 앞잡이로서 욕심을 좇아 하나님을 대적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 예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백성을 바른길로 인도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법을 왜곡시키고 백성을 압제하였습니다.
a. 무익한 우상(사44:9)
b. 복술자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함(렘27:9)
c. 헛되고 어리석은 묵시를 봄(애2:14)
2. 유다로 승리케 하시는 여호와
1) 유다 족속을 권고하실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유다 족속을 권고하시어 그들로 대적들과 싸워 승리케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들로 전쟁의 준마와 같게 하시어 싸울 때에 용사같이 거리의 진흙 중에 대적을 밟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하심으로 승리케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유다 족속에 대한 회복 약속으로서, 궁극적으로는 메시야를 통한 영적 전투에서의 승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은 어떠한 대적에게도 승리할 수 있었음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증거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돌아와서 비를 구하고 은총을 구할 때 이와 같은 승리가 다시 이루어질 것임을 교훈한 것입니다.
a. 유다가 활이 됨(슥9:13)
b.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심(마9:38)
2)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유다 족속을 견고하게 하시고 요셉 족속을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즉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임을 밝히시면서 그들을 들으실 것임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실 것을 약속하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함으로 하나님을 배신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긍휼을 베푸시어 그들을 끝까지 버리지 아니하시고 구원을 베푸신 것입니다.
a. 야곱을 긍휼히 여기심(사14:1)
b. 주가 친히 구원하심(호1:7)
3)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할 이스라엘
선지자는 에브라임이 용사 같아서 포도주를 마심같이 마음이 즐거울 것이라고 예언하였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이스라엘 백성이 누릴 기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 자손을 보고 기뻐하고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할 것이라는 말씀은 곧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이 누리는 영적인 기쁨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대적과 싸워 승리하는 성도의 기쁨은 세상의 지각을 초월하는 초자연적인 기쁨이요 만족입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의 구속 안에서 죄의 세력에서 해방 된 자의 기쁨입니다.
a. 주의 구원을 기뻐함(시13:5)
b.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함(합3:18)
3. 이스라엘의 회복 예언
1) 전과 같이 번성할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휘파람을 불어 인도하시고 구속하시어 그들로 전에 번성하였던 것과 같이 번성케 하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에서 목자가 양 떼를 모음같이 이스라엘을 모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에 거하며 번성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법을 어겨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흩으시어 이방의 포로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스라엘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을 다시 가나안으로 불러 구원을 베푸실 것임을 예언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을 잊고 범죄에 빠졌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의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구원을 베푸셨던 것입니다.
a. 인구가 많고 번영함(왕상4:20)
b. 거민이 많아져 땅이 좁게 됨(사49:19)
2) 이방에서 모여들 백성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과 앗수르에서와 길르앗 땅과 레바논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 을 끌어내시어 예루살렘에 거하게 하실 때에 그 거할 곳이 부족할 정도가 될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많은 사람을 구원하실 것임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예언의 말씀은 신약 시대에 복음이 이방에 전파되어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섬겨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임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실제로 포로 귀환으로 성취되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이 열방에 선포됨으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에 흩어져 있던 자기 백성을 불러 모으시기 위해서는 그들을 억압하고 있는 이방 나라들의 교만을 낮추셔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속하시기 위해서 바로의 교만을 꺾으신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죄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자기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a. 주가 모으심(신30:4)
b. 예루살렘을 마음에 둠(렘51:50)
3) 견고케 될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여 견고케 하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받들어 왕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성도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여 승리와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속받은 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견고한 구원의 반석 위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a. 주로 말미암아 힘을 얻음(슥12:5)
b. 하나님과 동행함(창5:24)
결론
이스라엘이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의 은혜는 모든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에 하나님에서 베푸실 구원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성도는 구원의 반석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 예루살렘에 거할 소망을 가지고 견고한 신앙을 유지하여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비. 비는 강우량이 부족한 팔레스타인에서 농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내리는 비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식되었다.
2절. 드라빔. 고대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던 이교적인 가족 우상들로서 주로 점을 치는 데 사용되었다.
5절. 밟을 것이라. 원어 <!ysi/B:보씸>은 '업신여기다, 짓밟다'는 뜻으로 주로 파괴적인 행위를 표현한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원수들을 응징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6절. 견고하게. '우세하다, 강력하다, 위대하다'는 뜻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7절. 용사. '강한 사람, 용사, 전사'를 뜻한다. 용사는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자로 이해되며 한 나라의 강력한 힘을 상징한다.
8절. 번성하리라. 수가 많아져서 그 크기가 증대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대체로 자손의 수가 증가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기에서 회복된 이후 그 수가 증가됨을 암시한다.
10절. 부족하리라. 머무를 땅이 발견되지 못할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번성할 것임을 의미한다.
11절. 홀. 무기, 양 떼 계수용으로 사용하는 막대기를 나타낸다. 여기서는 통치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말로 애굽의 왕권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모퉁이 돌이 되신 메시야.
본문의 모퉁이 돌은 메시야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모퉁이 돌은 건물을 든든히 서게 하는 것이며, 건물의 이 부분과 저 부분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스가랴 선지자는 장래 신약 시대의 천국 운동을 집 짓는 데 비유하여 말하고 있다. 메시야는 이스라엘의 소망의 모퉁이 돌도 되신다. 황폐해 지고 절망 가운데 놓인 이스라엘에게 있어 메시야는 그들의 장래를 영원히 책임질 모퉁이 돌과 같은 존재가 된다. 하나님의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에게 바벨론 포로 생활은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민족적 자만심은 이제 완전히 무너졌다. 그들에게 남아 있는 것도 폐허가 된 옛 성전과 황폐해진 민족적 상처 그리고 불안한 미래뿐이었다. 이런 상황하에서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하셨고, 그 회복의 중심은 메시야이시라고 말씀하였다. 그런 메시야를 기다리는 유대 민족은 영적 억압을 해방시켜 주실 분이기보다는 정치적 억압에서 자유와 해방을 가져올 정치적 지도자를 꿈꾸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의도하신 메시야는 그런 분이 아니셨다.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의 상태를 회복하고 저주 아래 놓인 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해방시키시는 평강의 구주이셨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유대 민족은 예수를, 메시야인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처형하는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범하게 된다. 예수는 신약 교회의 모퉁이 돌이 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기초가 되셨다. 예수가 죽어 속죄의 사역을 완성하신 후에 그를 따르던 제자들은 결국 신약 교회의 설립을 이루는 기적을 보게 된다. 예수에 의해 기초되어진 교회는 역사적으로 계속 확장되어 나가고 있으며, 초대교회의 순교라 들의 피는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구약 예언서의 모퉁이 돌 되신 메시야는 신약에서 완전히 성취되었다.
[영적교훈]
교회는 인간이 세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예언에 의해 설립되고 확장되어 나가는 하나님의 일이다. 교회의 설립에 인간은 순종만 할 뿐 어떤 방해도 그 설립을 저지할 수 없다. 초대교회의 핍박과 고통은 신약 교회의 밑거름이 되었다. 신앙의 절개를 위해 흘린 피는 성도들의 생명수처럼 교회 위에 계속 흐르고 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다. 교회의 모퉁이 돌 되신 예수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늘을 소망 삼고 살아가는 우리 신자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지키고 확장해야 할 신앙의 터전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과 복음의 운동을 세상 끝 날까지 지키고 확산시킬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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