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4장] 시작되는 그리스도의 수난
[내용개요]
유월절 이틀 전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잡을 음모를 꾸민다(1-2절). 예수께서는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계셨는데 한 여자가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의 머리 위에 부었다. 제자들은 그 여자를 꾸짖었으나 예수께서는 칭찬하셨다(3-9절).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니 그들이 가룟 유다에게 돈을 주었다(10-11절). 예수께서는 예비된 큰 다락방에서 유월절 잔치를 준비하셨다(12-15절). 그날 저녁 식사 시간에 가룟 유다가 곧 예수를 팔아넘기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다(17-21절). 드디어 유월절의 만찬을 끝내고 예수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주신다(22-26절). 베드로에게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 라고 예언하신다(27-31절). 그 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면서 기도하신다(32-42절). 예수를 체포하러 온 자들이 예수를 잡아가고 제자들은 도망간다(43-52절). 대제사장의 뜰에서 예수를 심문하였고, 예수의 심문 과정을 지켜보던 베드로는 엉겁결에 세 번 예수를 부인하고 닭 울음소리와 함께 통곡한다(53-72절).
[강 해]
본장에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음모와 마리아의 향유 부음, 가룟 유다의 배신, 유월절 만찬, 베드로의 헛된 약속, 기도하신 예수님께서 체포되시고 심문당하신 내용 등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장에는 향유를 부은 마리아에 대비되어 가룟 유다와 베드로의 인간적인 모습이 각각 묘사되고 있습니다.
1. 유월절 만찬
1) 악인과 선인의 행위
하나님의 크신 권능과 사랑을 기념하는 귀한 절기를 앞두고 대제사장과 유대 교권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죽일 것을 모의하려고 모였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고 또한 민요가 날까 하여 명절에는 말자고 일단 주님을 체포하는 것을 보류하였습니다. 이러한 악인들과는 대조되는 사건이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일어났습니다. 주님께서 식사하실 때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그녀는 머리털을 풀어 주님의 발에 흘러내린 향유를 적셔 그 발을 씻었습니다. 주님은 마리아가 당신에게 향유를 부은 것은 당신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고 해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의 행위를 매우 칭찬해 주셨습니다.
a. 힘써 고소한 자들(눅23:10)
b. 비싼 향유(요12:3)
2) 유다의 반역과 만찬 준비
삼 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가룟 유다가 주님을 팔기 위해 대제사장을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을 넘겨주겠다는 유다의 제안은 대제사장들에 의해 즉시 받아들여졌습니다. 가룟 유다는 유대 교권자들과 모의를 한 후 배신의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 즈음에 예수님은 두 명의 제자에게 성내에 들어가서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따라서 그 집주인을 만나 유월절을 예비할 처소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의 염려와는 달리 주님은 세심하게 유월절 만찬 장소와 내용을 예비하신 것입니다.
a.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유다(마26:14)
b. 유월절을 예비함(마26:19)
3) 최후 만찬의 밤
예수님은 날이 저물자 열두 명의 제자를 데리시고 예비된 만찬의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잡수시는 자리에서 당신만 알고 계셨던 유다의 배신을 비로소 공개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내니이까'라고 묻는 제자들을 향하여 '나와 함께 그룻에 손을 넣은 자'가 당신을 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유다에게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다가 사라진 이후 주님은 그가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통하여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구원과 영생에 관한 진리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최후의 성만찬은 오늘날 교회에서 진행되는 성찬식의 기원이요, 모범이 됩니다.
a. 예수께서 제정하심(마26:26)
b. 피로 세우신 새 언약(눅22:20)
2. 수난당할 것을 아심
1) 감람산으로 가심
최후의 만찬을 제자들과 보내신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주님은 감람산으로 가시면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당신이 버림받게 될 일과 제자들이 당신을 떠나게 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살아난 후에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제자들이 배신할 것이라는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은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만은 버리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주님은 베드로가 오늘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주님을 배반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 예수가 습관을 좇아가신 산(눅22:39)
b. 모든 땅으로 흩어짐(행8:1)
2) 기도하시는 예수
겟세마네 산에 이르신 주님은 세 제자를 제외한 다른 제자들에게 당신이 기도하실 동안 머물러 있으라고 하신 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당신의 심정을 알리시고 그들과 떨어져서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얼마나 힘쓰고 애써서 기도하셨던지 하늘로부터 천사가 와서 주님을 도와야 할 정도였습니다.
a.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신 곳(마26:36)
b.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예수(마26:39)
3) 체포되신 주님
간절하게 기도하신 주님은 잠든 제자들을 깨워 수난의 때가 온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아셨으나 피하려 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당신 앞에 닥치는 수난의 과정을 겪으셨습니다. 주님의 수난은 무리들의 급습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흉악한 폭도를 잡을 때처럼 검과 몽치로 무장하고 무리를 지어 겟세마네로 들이닥친 것입니다. 드디어 주님은 체포되셨습니다. 마가는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포박했다고 묘사했습니다.
a. 제사장과 장로들의 충동을 받는 자들(마27:20)
b. 거짓에서 나온 입맞춤(잠27:6)
3. 교권자들의 악행
1) 도망친 제자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 의해 파송된 무리에게 체포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이미 알고 계셨고 예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체포를 당한 상황에서 보인 제자들의 도망 행위는 매우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지옥 자식들의 행위임(마23:15)
b.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질 것임(막14:27)
2) 악인들의 모의
주님께서 체포되어 끌려가신 곳은 대제사장 가야바의 뜰이었습니다(참조, 요18:13). 주님의 체포 소식을 들은 장로들과 서기관들은 명절의 즐거움도 잊은 채 신속히 모였습니다.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베드로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되어지는 일들을 지켜보았습니다. 대제사장과 공회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거짓 증인들을 동원하여 증거케 하였습니다.
a.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시27:12)
b. 비밀히 올무 놓기를 의논함(시64:5)
3) 사형을 판결함
거짓 증인들의 증언이 서로 합하지 않자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님께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물었습니다. 그동안 심문에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주님은 이 질문에 즉시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주님은 당신의 존재에 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은 대제사장은 분통을 터뜨리면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대제사장을 비롯한 무리들은 주님을 참람한 말을 한 자로 정죄하고 사형에 해당된 자로 판결을 내렸습니다. 사형이 언도된 후에 사람들은 갖가지 모독을 하였습니다. 그 주변에 있던 베드로까지 자기를 알아 본 자들에게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를 부인하였습니다.
a. 내 우편에 앉으리라(시110:1)
b. 백성을 충동하여 적대감을 갖게 함(마26:65)
결론
우리는 본장에서 값비싼 향유를 주님의 머리에 부은 마리아의 봉사를 통해 성도들의 자세를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죄인인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이러한 주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최고의 헌신을 드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5절. 책망하는지라. 원어적 의미로는 '경계하다, 주의시키다'는 뜻이다.
22절. 몸. 마지막 성만찬에서의 '몸'은 성도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 존재하는 영원한 영적인 교제를 의미한다.
31절. 힘있게. 원어적으로 '대단히, 매우'를 뜻하는 것으로 보아 베드로의 인간적인 자신감을 나타내는 말이다.
[신학주제] - 언약의 피.
언약이라는 개념은 성경 전체의 일관된 주제 개념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세우셨고, 노아와도 언약을 세우셨고, 모세와도 언약을 세우셨고, 다윗과도 언약을 세우셨다. 특히 모세와의 언약은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된다는 언약의 성격이 분명하게 나타나고(참조, 출19:5-6), 출24:8에서는 언약의 피를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들은 연약하여 수없이 언약을 깨뜨렸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신실하시고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언약을 완성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이다. 예수의 십자가의 피 흘림은 언약의 피로서 언약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예수의 십자가의 피 흘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모든 신자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모든 신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의 피 흘림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인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이지만, 이를 언약의 관점에서 보자면 예수의 보배로운 피 흘림에 의한 언약의 제사를 통하여 언약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의 언약의 완성은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은 왕이 되고 신자들은 백성이 되어 더불어 교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신약에서 예수의 선포는 언약 그 자체보다는 하나님 나라가 강조된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의미에서 본다면 언약이라는 개념이나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은 거의 동일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영적교훈]
베드로는 예수를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에 삼엄한 경비망을 뚫고서 예수의 재판 장소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자기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게 되자 세 번씩이나 예수를 부인하게 되었다. 닭 울음소리를 들은 베드로는 자신의 나약함에 대하여 한없이 통곡했다. 그날 새벽은 닭 울음소리와 베드로의 울음소리가 뒤엉켜서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베드로는 회개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갈릴리 호수 가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 이루어졌다. 회개하고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 베드로는 변화하여 목숨을 걸고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를 당했다고 전해진다. 우리에게도 베드로와 같은 철저한 회개와 부활의 주를 만나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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