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5장] 십자가 수난과 죽음
[내용개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의 심문을 마친 후에 빌라도에게 넘겼고, 빌라도도 예수를 심문하였다(1-4절). 빌라도는 예수의 죄 없음을 알고 명절에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전례를 이용하여 석방하려고 했으나 무리들의 충동에 못 이겨서 예수 대신 바라바를 석방한다(5-15절). 로마 군병들이 예수에게 자색 옷과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희롱한다(16-20절).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골고다로 끌고 간다. 가는 중에 구레네 시몬이란 사람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다. 그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옷을 제비뽑아 나누었다. 사람들은 예수를 비웃었다(21-32절).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고 돌아가셨다. 이때 성소 휘장이 갈라지고 한 백부장이 신앙 고백을 한다(33-41절). 아리마대 요셉이란 사람이 예수의 시신을 장사지낸다(42-47절).
[강 해]
본장에는 주님의 수난과 죽으심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룟 유다의 배반으로 대제사장에게 잡힌 예수님은 새벽에 빌라도에게로 호송되었습니다. 유대인 공회는 사형을 집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빌라도의 힘을 빌어 예수님을 처형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빌라도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처형되었습니다.
1. 로마 총독 빌라도
1) 빌라도의 심문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신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최고 재판소인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들에 의해 재판을 받고 사형이 확정되어 로마 총독인 빌라도에게 넘겨졌습니다. 대제사장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시인한 주님은 빌라도 앞에서도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심을 시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빌라도는 이어서 여러 가지를 물었으나 주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그것은 대답할 가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침묵하시자 빌라도는 이를 기이히 여겼습니다.
a. 유대인에게는 사형권이 없으므로(요18:31)
b. 강포함(눅13:1)
2) 바라바를 석방시키라고 함
당시 로마에는 명절 때 총독의 결정에 따라 죄인들 중 한 명을 풀어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죄를 발견하지 못한 빌라도는 이 관습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유대인들에게 바라바와 예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대제사장들로부터 충동을 받은 무리들은 바라바를 석방시켜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대제사장들의 시기와 왜곡된 신앙 양심은 예수님을 증오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리스도를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a. 살인한 바라바(눅23:19)
b. 의인을 사형하고 살인자는 놓아준 불의의 재판(행3:14)
3) 십자가 형을 언도함
로마 총독인 빌라도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무리들이 바라바를 석방시켜 달라고 하자 예수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소리 질렀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하라는 성난 무리의 외침을 들은 빌라도는 자신이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군중들의 압력을 이겨 내지 못한 빌라도는 그리스도를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 당시의 역사가의 기록에 의하면 빌라도는 잔인하고 탐욕적인 인간으로 사악한 양심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는 분명히 그리스도의 무죄를 알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히도록 언도했습니다.
a. 군중 심리에 휩쓸림(행19:32).
b. 무리에게 만족을 주기 위한 것임(막15:15).
2. 십자가의 수난
1) 예수님을 희롱함
온 군대를 회집한 로마 군병들은 우선 주님께 당시 왕들이 입던 자색 옷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가시 면류관을 머리에 씌웠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을 희롱하면서 갈대로 머리를 치며 침을 뱉었습니다. 그리고 능멸의 절정으로서 꿇어 절하였습니다. 그 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서 예수님을 끌고 나갔습니다. 십자가 형을 선고받은 자는 자신이 못박힐 십자가를 직접 지고 형장까지 가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수님과 구레네 시몬이 번갈아 졌습니다. 드디어 골고다라는 장소까지 이르렀습니다.
a. 예수를 모욕함(마27:30)
b. 예언의 성취임(사50:6)
2)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골고다에 이르자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주님께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님은 거절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은 군병들은 주님의 옷을 제비뽑아 나누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자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희롱하였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매달린 강도도 그리스도를 욕하기까지 하였습니다.
a. 해골이라 하는 곳(눅23:33).
b. 예언을 이루고자 자심(시22:18)
3) 그리스도의 죽음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셨습니다. 그 고통이 너무 심하여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크게 소리 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통으로 부르짖을 때 그 곁에 선 무리들은 그리스도께서 엘리야를 부른다고 외치며 그 결과를 보기 위한 천박한 호기심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은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라는 곁에 선 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끝내 큰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셨습니다.
a. 최악의 처지까지 낮아지신 그리스도(빌2:8)
b. 아버지께 영혼을 부탁하심(눅23:46)
3. 예수의 죽음
1) 백부장의 고백
예수의 운명과 함께 성소에 있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이 하나님과 인간을 차단하고 있던 죄의 담을 허물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참조, 엡2:14). 예수님의 운명을 지켜 본 백부장은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군중 심리에 들떠 예수님을 비웃고 조롱할 때 그는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고요히 주목하고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a. 백 명의 부하를 지휘하는 로마 군관(행21:32)
b. 예수 같은 의인은 인생 중 없음(롬3:10)
2) 충성된 여인들이 지켜 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실 때 충성된 여인들이 그리스도의 운명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은 아닐지라도 은밀한 가운데 그리스도께 헌신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늘 자기와 함께 하도록 하기 위해 택하신 제자 이상으로 충성했습니다. 그들은 공생애 기간에 그리스도를 만난 그야말로 제자 중의 제자들입니다(참조, 요15:27). 이름 없이 주님께 헌신 봉사하던 이들이 있었기에 주님과 사도들의 복음 사역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a. 그리스도를 섬길 것(요12:26)
b. 무덤까지 확인함(막15:47)
3) 무덤에 장사됨
예수님께서 운명하시자 아리마대 요셉은 빌라도에게 나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는 공회원으로서 부자이며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새로 산 세마포로 싸고 자기를 위해 새로 마련한 무덤에 정성껏 장사지냈습니다(참조, 마27:60). 이로 인해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 었도다'라는 이시야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참조, 사53:9).
a. 산헤드린 공회원(눅23:50).
b. 성도의 옳은 행실(계19:8).
결론
우리는 본장을 통해 수난 당하시는 주님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죄가 없으신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한 빌라도의 행위를 통해 악한 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면서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 진리를 외면하는 자들은 모두 빌라도와 같은 악한 자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악한 자의 행위를 멀리하고 선한 자의 행위를 본받도록 해야 합니다.
[단어해설]
6절. 전례. 이것은 율법에 토대를 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필요에 의해서 유대인들의 사회적인 관습으로 자리 잡은 규정을 가리킨다.
11절. 충동하여. 이것은 당시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무고히 잡고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신학주제] - 성소 휘장이 찢어짐.
예수의 십자가 사건에서 성소 휘장이 찢어진 일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성소 휘장은 지성소를 막는 커튼이었다. 지성소는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거룩한 곳이었다. 그러나 예수의 십자가의 제사로 말미암아 지성소가 만인 앞에 공개되었다. 죄 때문에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는 것 외에는 어느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던 지성소가 예수의 십자가 제사 이후에는 만인에게 공개되어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의 보혈로 드린 영원한 제사로 인해 죄 씻음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성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누구나 대제사장처럼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모두가 제사장과 같은 자격을 얻었다. 이것이 만인 제사장론의 한부분이다.
[영적교훈]
빌라도는 예수의 죄목을 발견하지 못했고 그래서 무죄 석방하려고 했다. 그러나 무리들에게 만족을 주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빌라도가 아무리 나는 무죄하다 하며 손을 씻어도 모든 후세의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신앙 고백을 하는 한 그는 대죄를 지은 것이다. 빌라도가 메시야를 십자가 처형시킨 것이 아니라 무죄한 평범한 사람을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십자가 처형시켰다고 해도 빌라도의 죄악은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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