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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6장] 재물 사용에 관한 교훈

JORC구원열차 2014. 11. 25. 12:49

[눅 16장] 재물 사용에 관한 교훈

 

[내용개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를 들려주셨다(1-13절).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어서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를 듣고서 비웃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의 그릇된 가치관을 바로잡아 주시려고 다시 가르침을 베푸셨다. 그 주된 내용은 율법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돈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하다는 것이었다(14-18절). 연이어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말씀하심으로써 바리새인들에게 재물을 탐하지 말고 최후의 심판과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생각하고서 신앙적이고 성실한 삶을 살 것을 권면하셨다(19-31절).

 

[강 해]

 

본장에는 재물 사용에 관한 세 가지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악하고 게으른 종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되자 꾀를 내어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비유와 위선적인 바리새인의 모습을 다루는 비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욕심이 많은 어리석은 부자의 말로에 관한 비유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1.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1) 청지기 직분을 박탈당함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에게 그 청지기에 관한 좋지 못한 소식이 들렸습니다. 자신의 소유를 허비하는 청지기를 주인은 불러 조만간 그의 청지기직을 박탈하겠다고 했습니다. 청지기는 가정 총무로서 주인의 명을 받들어 제 반에 걸친 사무를 관할하는 자입니다. 성실해야 할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허비한 다는 것은 그가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든지 아니면 적어도 부주의한 사람임을 나타내 줍니다. 그는 주인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자 골똘히 생각하다가 묘안을 발견했습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불러 자신의 미래를 대비해서 빛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a. 지혜가 있고 진실해야 함(눅12:42)

b.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음(잠1:30-31)

 

2) 재물을 잘 사용하라

옳지 않은 청지기가 해고 통보 이후에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주인은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들어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하셨습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귄 결과 그 친구들은 빛의 아들들을 영원한 처소로 영접할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재물을 잘 사용하여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의 손길과 도움을 주면 그에게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는 의미입니다.

 

a. 작은 일에 충성함을 의미함(마25:21)

b.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이 충성임(고전4:1-2)

 

3) 하나님만을 섬기라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물에 충성하는 자라야 참된 것도 맡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불의한 재물은 이 세상의 재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그 사람의 성실성과 충성심에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에 충성하지 못하는 자는 아무리 좋은 재물이 있어도 그것에 충성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a.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을 잃게 됨(요일2:15)

b. 하나님만을 섬기라(마4:10)

 

2. 바리새인들의 위선

 

1) 돈을 좋아함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바리새인들은 비웃었습니다. 그들은 돈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겼으나 실상은 재물을 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사람 보기에 옳은 것 같았으나 그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고 예수님께서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했습니다.

 

a.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함(마23:25)

b.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됨(딤전6:9-10)

 

2) 스스로 옳다고 여김

바리새인들은 사람 앞에서 자기들의 행위를 내세우며 옳다고 인정받기를 원했습니다. 돈을 좋아하며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바리새인들은 자기중심의 인본주의 신앙에 빠진 자들이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듯했지만 그것은 위선이었으며, 결국은 형식적인 인간의 법에 매여 외식으로 굳어진 자들이었습니다.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의인으로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기 위해 사람 앞에서 보이기 위한 행함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 앞에서 높임을 받고 영광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a. 악인은 그 마음의 소욕을 자랑함(시10:3)

b.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심(벧전5:5)

 

3) 율법과 복음

예수님은 율법과 선지자의 시대인 구약 시대가 세례 요한으로 마쳐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율법이 폐해졌다는 선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시기 위해 곧이어 율법의 영원성을 언급하셨습니다.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의 없어짐이 쉬우리라고 하신 것은 세상이 없어지기 전에는 결코 구약의 말씀이 변치 않으리라는 의미입니다. 복음은 율법의 완성에서 오는 사랑과 은혜와 용서의 결실입니다. 주제서는 율법의 영원한 효용성에 대한 실례로 결혼과 이혼을 들어 설명 하셨습니다.

 

a. 하나님이 세우심(사33:22)

b. 율법은 완전함(시19:7)

 

3.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1) 대조적인 두 사람의 삶

예수님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들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바리새인들이 하늘나라에서의 삶과 최후 심판을 믿으면서도 신앙에 부합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을 경책하셨습니다. 부자는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살았지만 나사로는 병 든 몸을 이끌고 부자의 대문에서 구걸하며 살았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구걸할 뿐만 아니라 헌데를 앓으며 부자의 대문에 누워 있었습니다. 게다가 개들이 와서 그의 헌데를 핥는 비참한 삶을 살았습니다.

 

a.부자의 상은 풍성함(왕상4:27)

b. 구걸하기 위하여 성전 문에 있음(행3:2)

 

2) 죽음 이후의 세계

이 땅에서 비참한 삶을 살던 거지 나사로가 죽었습니다. 그 후에 부자도 죽었습니다.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공동 운명이었습니다. 나사로는 홀로 쓸쓸히 죽었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땅 위에서와는 달리 죽음 이후에 지옥으로 가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a. 인간은 모두가 죽음(삼하14:14)

b. 의인의 죽음에는 소망이 있음(잠14:32)

 

3) 때늦은 후회

음부에 내려간 부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낙원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해주도록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삶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음부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음부에서의 깨달음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회개의 기회를 놓친 부자의 결국을 보면서 하나님의 권한 아래 놓여 있는 때와 기한에 대해 성도들은 두려움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고난 받다가 낙원에 간 거지 나사로를 통해 위로와 소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a. 음부는 악인이 가는 곳(시9:17)

b. 하나님의 동산(계2:7)

 

결론

 

우리는 본장에서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이 생명과 소유를 희생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3절. 땅을 파자니. 육체로 하는 노동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농사짓는 일을 가리킨다.

9절. 불의의 재물. 불의한 행위를 통해 얻는 물질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하늘에 쌓아 둔 재물과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6절. 율법과 선지자. 이 말은 '구약 성경'이라는 고유 명사로 이해된다.

17절. 한 획. 이 말은 구약의 모든 예언이 절대성과 영원성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신학주제] -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다른 비유들에 비해서 조금 난해한 비유에 속한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청지기는 불의한 청지기이다. 그는 몰래 주인의 재산을 빼돌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웠다.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그 청지기를 파면시키고자 한다. 졸지에 직장에서 쫓겨나게 된 불의한 청지기는 앞으로 먹고 살 일에 대하여 대비책을 세운다. 주인의 차용 증서를 빼돌려서 채무자들에게 빛을 적당하게 탕감해 주었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파면당한 후에 그들에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시려 했던 의도는 불신자들도 이렇게 지혜를 짜내어 자신의 장래를 준비하는데,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그보다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한 준비의 구체적 행동 지침으로써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귈 것과 충성된 삶을 살 것과 재물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명령하신다. 여기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은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더라도 의로운 일에 재물을 쓴다면 용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아니다. 재물 자체가 불의한 것이라는 뉘앙스가 훨씬 강하다. 재물 자체는 신앙의 걸림돌이 되게 마련이다. 물신 숭배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재물이 하나님처럼 숭배의 대상으로까지 격상될 수 있음을 지적해 주는 말이다. 우리는 13절에서 하나님과 재물을 대립시키고 인간이 두 주인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을 통하여 재물의 불신앙적인 성향을 명백히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러한 불의의 재물을 친구를 사귀고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지혜롭게 자신의 장래를 준비하는 자세이다.

 

[영적교훈]

 

예수의 비유에서 구체적인 이름이 제시된 것은 오직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뿐이다. 그러므로 본 비유의 등장인물인 나사로는 실제 인물일 가능성이 아주 많다. 부자는 자기 집 문 앞의 거지를 돌보지 않는 죄를 범했다. 그리하여 지옥의 고통을 겪게 된다. 이 비유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재물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인간의 미래의 삶이 결정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