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신약

[눅 22장] 최후의 만찬과 고난

by JORC구원열차 2014. 11. 25.

[눅 22장] 최후의 만찬과 고난

 

[내용개요]

 

유월절이 가까워지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민다(1-2절). 열두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서 예수를 팔아넘기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3-6절). 유월절이 이르러 예수께서 큰 다락방으로 제자들을 모으시고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셨다. 함께 떡을 떼고, 포도주를 사셨다(7-23절). 제자들 중에 누가 크냐는 다툼이 일어난 것을 아신 주께서 섬기는 자가 큰 자라는 교훈을 주셨고(24-30절), 연이어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셨다(31-34절). 그리고 이제 핍박의 때를 맞이하는 제자들에게 전대와 주머니와 검을 가지라고 말씀하셨다(35-38절). 예수께서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셔서 자신의 메시야적 수난의 문제를 놓고 피땀을 흘리시면서 기도하셨다(39-46절). 그때에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함께 와서 예수를 체포했다(47-53절). 예수께서 대제사장의 집에 끌려가 심문을 받으셨고, 지켜보던 베드로는 예수를 세 번 부인한 후 자기 잘못을 알고 대성통곡한다(54-62절). 그 후 예수께서는 공회에 끌려 나가셨을 때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분명히 밝힌다(63-71절).

 

[강 해]

 

본장에 언급된 일련의 사건들은 사복음서 전체에서 다루는 주제와 연결되는 하나의 유기적인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려고 하는 산헤드린의 음모와 예수님의 제자인 가룟 유다의 배반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나서 최후의 만찬을 베풀고 만찬석상에서 주님의 말씀과 그 후에 예수님의 기도, 그리고 적대자들에게 체포되어 고난당하시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1. 만찬과 배반

 

1) 악한 무리들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일 방책을 연구하였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당장이라도 예수님을 체포하고 싶었으나 그분을 정치적 해방자로 믿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유대 군중들을 두려워했습니다. 즉 예수님을 잡고 싶어도 백성들이 그분을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인 가룟 유다가 자기들에게 찾아와서 예수님을 넘겨주겠다고 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유다는 예수님을 제거할 방책을 의논했습니다.

 

a. 분기가 가득하여 서로 논의함(눅6:11)

b. 율법을 응하게 함임(요15:25)

 

2) 유월절 만찬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을 보내시기 위해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유월절 만찬의 장소까지 준비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떡과 포도주를 통해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신 떡과 포도주는 성찬의 식물로,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그분의 육체적 구속의 상징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유월절 만찬을 통해서 유월절 어린양과 자신을 연결시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a. 다락방을 미리 준비해 두셨음(눅22:12)

b. 장차 성도의 처소를 예비하실 것임(요14:3)

 

3) 가룟 유다의 배반을 아심

예수님은 최후의 유월절 만찬석상에서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에 상 위에 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지만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함께한 자 중에 주님을 팔 자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제자들은 서로 그 일을 행할 자가 누굴까 하며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의 배반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만찬석상에서 말씀하신 것은 가룟 유다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하여 회개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유다는 회개의 기회를 놓치고 스승을 배반하는 길로 나아갔습니다.

 

a. 하나님의 정하신 뜻(행2:23)

b. 인자를 파는 자는 화가 있음(막14:21)

 

2. 예수의 권면

 

1) 큰 자에 대한 다툼

유월절 만찬 후 제자들 사이에는 자기들 중 누가 더 높은 자인가 하는 문제로 다툼을 벌였습니다. 큰 자에 대한 다툼을 아신 주님께서는 역설적인 섬김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즉 제자들의 논쟁은 자기 과시에 있었고, 예수님의 가르침은 자기 겸손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주님은 역설적 섬김을 말씀하시고 난 후 바로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참조, 요13:4-5).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삶은 교만을 멀리한 철저한 겸손의 생활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섬기는 자가 큰 자입니다.

 

a.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아야 함(마23:8)

b. 크고자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됨(막10:43)

 

2) 검을 사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실패를 내다보시면서도 그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중보 기도를 드리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알고 계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오늘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검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난과 박해가 기다리는 어두움의 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검을 사라는 것은 핍박과 유혹에 대비하라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a. 전도 여행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음(눅9:3)

b. 아버지 뜻대로 행해야 함(마7:21)

 

3) 감람산에서 기도하심

주님은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고 감람산에 올라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를 바로 목전에 둔 예수님의 기도는 여느 때와는 다른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 내용에서 십자가의 고난의 잔을 앞에 놓고 인성적으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봅니다. 얼마나 온몸과 마음으로 애써 기도하셨든지 땀방울이 피 방울같이 되어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간절한 기도는 그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a. 예루살렘과 가까운 곳(마21:1)

b. 심한 통곡과 눈물의 간구임(히5:7)

 

3. 악인들의 소행

 

1) 체포되시는 주님

감람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과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유다를 따라 올라왔습니다. 대제사장들과 그 권속들이 가룟 유다를 앞세우고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온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가 악한 무리들이 몽둥이와 검을 들고 나타나자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검으로 내리쳤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체포되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갔습니다. 우리는 최후까지도 비폭력, 무저항을 주장하시며 원수까지도 구원하시기 위해 인내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a. 성경을 응하게 함임(요17:12)

b. 악한 자를 대적지 말아야 함(마5:39)

 

2) 주님을 부인하는 베드로

예수님께서 체포되어 끌려가신 대제사장의 집 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아 있었고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습니다. 한 비자가 베드로를 알아보고 '이 사람도 그리스도와 함께 있었다'고 하자 베드로는 즉시 비자의 말을 부인하였습니다. 비자의 두번째 질문에도 다시 예수님을 부인했고, 또 한 사람이 베드로를 알아보자 또다시 부인했습니다. 베드로가 세 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하자 곧 닭이 울었습니다. 닭소리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베드로는 통곡하였습니다.

 

a. 결국을 보려고(마26:57-58)

b.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함(마26:70)

 

3) 심문을 받으시는 주님

예수님을 잡아 가두고 지키는 군병들은 주님을 채찍으로 때리고 침을 뱉으며 희롱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때린 후에 누가 때렸는가 알아맞혀 보라고 했습니다. 공회에 모인 장로들은 예수님을 향해서 '네가 그리스도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제 후로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참람한 말을 들었다고 했음(마26:65)

 

결론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체포하고 심문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악행을 본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는 그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집단으로 변한 것을 통해 우리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날마다 자신의 행위를 살펴보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무교절. 유월절의 다른 명칭으로 누룩이 없는 빵을 먹는 날이다. 이것은 유월절 당시 애굽을 탈출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3절. 사단이 들어가니. 이것은 가룟 유다의 행위가 사단에 의한 것임을 암시하는데, 이것은 예수를 시험한 바 있는 사단이 그분의 사역을 집요하게 방해하는 것을 나타낸다.

4절. 방책을 의논하니. 여기서는 흥정을 포함하여 예수를 체포하는 방법 등이 포함된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15절. 고난. 이것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17절. 사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를 의미한다.

25절. 이방인의 임금. 로마 제국의 주권자들을 가리킨다. 주관하며. 노예처럼 다루는 행위 또는 착취를 의미한다.

26절. 섬기는 자.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자세인 봉사를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교회의 질서가 정치적인 세력가가 아닌 겸손한 봉사자를 통하여 이루어질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52절. 검과 몽치. 폭력적인 행위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것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정치적인 해방자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신학주제] - 성찬식.

 

성찬식에 관한 견해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화체설이다. 성찬식 때의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주의 몸과 피로 변한다는 견해로써 로마 가톨릭의 주장이다. 둘째는 공재설이다. 성찬식 때의 빵과 포도주가 실체적으로 주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는 아니지만, 빵과 포도주의 안과 밑에 신비적인 형태로 주의 몸이 임한다는 견해로서 루터의 주장이다. 셋째는 기념설이다. 성찬식 때의 빵과 포도주는 단지 예수의 유월절 만찬을 기념하는 것일 뿐이라는 견해로서 쯔빙글리의 견해이다. 넷째는 영적 임재설이다. 성찬식의 빵과 포도주는 주의 몸과 피로 변하지도 않고, 빵과 포도주의 안에 신비적으로 주의 몸이 임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주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것일 뿐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주께서 성찬식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한 해결책이다. 영적 임재설은 칼빈의 견해로서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을 유월절 저녁에 거행하신 것과 관련해서 최후의 만찬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출애굽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해방의 사건이지만 영적인 구원의 의미도 함축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자신의 구속 사역을 통하여 영적인 구원을 얻게 될 것을 기념하는 최후의 만찬을 유월절 저녁 만찬 때에 거행한 것이다.

 

[영적교훈]

 

예수의 체포 직후에 모든 제자들은 살길을 찾아 도망쳤다. 그러나 베드로는 수제자답게 끝까지 예수의 곁에 남아 있기를 원했다. 남몰래 예수의 재판 현장까지 찾아간 것이다. 베드로의 예수 사랑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예수의 제자라는 주위 사람들의 고발을 듣고 세 번씩이나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위험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베드로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것은 베드로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 베드로는 변화된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부활의 주님을 만나서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