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4장] 예수의 복음 증거
[내용개요]
본장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갈릴리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여정에 있어 베푸신 교훈과 표적을 다룬다. 특히 본장에 수록된 교훈은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간의 담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예수의 두번째 강화로서, 자기 계시의 원리와 초청의 원리를 드러내 주신다. 예수님께서 이 여정을 택하신 이유는 첫째,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이르기 전에 대적들과의 무모한 충돌을 피하시기 위함이었고 둘째, 소외받는 무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심으로 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의 보편성을 부각시키셨다. 이러한 본장은 수가에 있는 야곱의 우물가(1-6절), 우물가의 여인(7-15절), 참 예배의 본질(16-26절), 사마리아 여인의 증거(27-30절), 참 양식(31-38절), 사마리아인들에게 증거(39-42절), 갈릴리 사역 개시(43-45절) 두번째 표적으로서 신하의 아들을 살리심(46-54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복음을 증거하셨고, 병들어 죽게 된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쳐 주심으로써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예수는 언제 어디서나 천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힘쓰셨는데,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이 자신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심에서 그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는 언제나 하나님의 보내신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노력하셨던 것입니다.
1.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의 만남
1)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 하신 예수
예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리로 향하여 가실 때 사마리아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 수가에 이르렀을 때 예수께서는 야곱의 우물 곁에 앉아 쉬셨고 그때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러 왔습니다.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물을 주실 것을 요구하시자 그 여인은 예수께 어찌하여 유다인이 사마리아 사람인 자신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는 당시 유다인들이 사마리아 사람을 부정하게 여겨 상종치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다와 이방인의 혼혈족이었기에 유다인들은 그들을 개와 같이 취급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세상 만민을 차별 없이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메시야였기에 사마리아인에게도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a. 갈증을 느끼신 예수(요19:28)
b. 복음 증거의 대상인 사마리아(행8:25)
2) 생수를 주는 예수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이 생수를 주는 자임을 밝히셨습니다. 여인은 예수가 누구관대 야곱의 우물보다 더 좋은 생수를 줄 수 있느냐며 묻습니다. 예수께서는 여인에게 자신이 주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임을 말씀하시며 자신이 영생수를 주는 자이심을 교훈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오해하여, 다시는 물을 길러 오지 않게 그 물을 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그 여인의 숨겨진 사실을 끄집어내며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심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그 여인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나타내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이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a. 값없이 주시는 생수(사55:1)
b. 예루살렘으로부터 나오는 생수(슥14:8)
3) 예수의 자기 증거
남편을 데려오라는 예수의 요구에 대답할 말이 궁색해진 사마리아 여인은 예배에 관한 문제를 꺼내어 예수께 질문하였습니다. 유다인은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인은 그리심 산에서 여호와께 예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느 곳에서 예배가 드려야 옳으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예배드리는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림이 중요함을 교훈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메시야가 오시면 모든 것을 일러주실 것이라고 말하였는데, 예수께서는 자신이 바로 그 메시야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신 목적은 바로 자신이 메시야이시라는 복음을 증거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a. 성경이 증거하는 그리스도(요5:39)
b.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함(요9:36-37)
2. 예수가 소유한 양식
1) 사마리아 여인의 복음 증거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께서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말씀하시는 순간 그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리고는 즉시 마을로 뛰어가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메시야를 만났음을 증거 하였습니다. 그녀는 메시야를 고대하고 있었기에 예수의 자기 증거를 들을 때 믿음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인이 예수께서 자신의 행한 모든 것을 아시고 말씀하셨음을 증거하자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가 메시야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자기들의 집에 초대하여 이틀을 유하시게 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거하시며 복음을 증거하시자 더욱 많은 자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를 배척한 유다인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이 세상 모든 자에게 임하게 됨을 암시해 준 사건이었습니다.
a. 믿음으로 증거함(고후4:13)
b. 말씀을 듣고 생명에 이름(요6:63)
c. 말씀을 듣고 지킴으로 하나님 백성이 됨(출19:5)
2) 예수의 양식
제자들이 예수께 잡수실 것을 권하였을 때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제자들이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오해하여 예수께 누가 떡을 갖다 주었는지 의문을 가졌으나,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이 자신의 양식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뜻은 복음을 세상에 증거하여 영혼들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이는 육체가 떡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그 영혼이 살게 됨을 교훈하신 것입니다.
a. 세상에 생명을 주는 하늘의 떡(요6:33)
b. 하나님의 뜻을 행하심(요6:38-39)
c.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심(마9:37-38)
3. 갈릴리에서의 두번째 표적
1) 갈릴리인들의 예수 영접
예수께서 갈릴리로 들어가실 때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가 명절 중에 행하신 표적을 목격한 자들은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주의 능력은 사람들의 완고한 편견을 깨뜨려 버리셨던 것입니다. 주께서는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에게 복음을 믿게 하시기 위하여 여러 표적을 베푸셨습니다.
a. 배척당한 예수(마13:57-58)
b. 목수의 아들이라고 힐난함(마13:54-55)
2) 아들의 병 고침을 구하는 왕의 신하
예수께서 가나에 이르셨을 때에 병 든 아들을 둔 왕의 신하가 찾아와 병 치유를 간구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유다인들에 대하여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신하에게 아들이 살았으니 가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아이에게 가셔서 손을 얹고 기도라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였겠지만 예수께서는 그 자리에서 병 고침을 선포하시고 가 보라고 명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예수의 능력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증명하여 준 것입니다.
a.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요2:18)
b. 병 고침을 간구함(막5:23)
3) 믿음을 갖게 된 신하와 가족들
신하가 집에 와 보니 병 든 아들의 열기가 떨어졌는데 예수께서 말씀하신 시각부터였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신하와 그 모든 집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아들의 병 나음을 통하여 영혼이 구원받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와 같은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a. 모든 자에 대한 구원 약속(행2:39)
b. 온 집이 세례를 받음(행16:15).
결론
예수께서 표적을 행하시고 말씀을 증거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구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언제나 영혼을 사랑하셔서 구원하시기 위해 일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이 자신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심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성도는 예수께 복음 증거의 사명을 받은 자로서 언제나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단어해설]
1절. 바리새인. 바리새는 분리를 뜻하며 마카비 독립 운동 이후 제사장 계통의 마카비가 에돔인과 야합하는 정치적 흐름에 반항하여 국수적이며 율법적인 기치를 들고 일어난 종파로 당시 어느 계파보다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7절. 사마리아 여자. 사마리아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더 부정한 자들이며 또한 다른 사람들을 부정하게 만드는 자로 인정되고 있었다.
20절. 이 산에서 예배. 이 산은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이며 저주의 산인 에발 산과 마주 보고 있다(참조,신27:11).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만 예배 드려야 함을 주장해 왔으나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 산에 성전을 세워 예배드림으로 참 예배의 장소로 믿고 있었다.
29절. 와 보라. 빌립이 나다나엘을 예수께 인도할 때 사용한 초청의 말을(참조,요1:46) 동일하게 사용했는데 예수가 메시야이심에 대한 사마리아 여인의 확신이 내포되어 있다.
34절. 나의 양식. 예수님께 가장 중요한 일은 먹는 것보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므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주님의 양식이 되었다.
36절.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 예수께서는 자신을 뿌리는 자로 나타내셨고 제자들을 거두는 자로 비유하셨다. 이는 예수의 제자들의 복음 전파의 사명을 나타낸다.
[신학주제] - 예배의 장소와 대상.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예배의 무질서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제사장 제도와 중앙 성소 제도를 세우셨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서만 제사를 드려야 했다. 그 이후에 유다와 사마리아 사이에 심각한 갈등으로 분열이 일어나자 양측은 각자 하나님께 제사 드릴 새로운 성소를 세우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유대인들은 기존의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 산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본장에 나타나듯이 예수께서 그리심 산이나 예부살렘에서가 아닌 곳에서 하나님께 예배할 때가 올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가르침이었다. 이는 전통적인 이스라엘의 가르침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며, 이스라엘의 선민의식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예수의 선언으로 말미암아 신약 시대에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로 인정된 성도들은 구약 시대와 달리 예배의 장소에 있어서 특정한 곳에 제한받지 않고 어디서든지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구약에서 오해되어 온 장소로서의 성소 개념이 예수 안에서 신전 의식과 삶으로서의 성소 의식으로 전환된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어디서나 계셔서 당신께 예배를 드리는 자들을 살펴보시며 성도들 자신은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이다(참조, 고전6:19). 그러므로 성도들은 예배당에 모여 예배드리는 시간 외에도 항상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하고 매일의 생활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배드리는 대상은 하나님이지 성전이나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예배란 찬양과 기도, 헌금으로 특정지어지는 종교적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 자신의 삶을 드리는 헌신의 결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계속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영으로서의 하나님의 본질이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대상은 지존 무상하며 영원하시며 거룩하신 하나님 한 분이시다. 따라서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전체 내용과 예배로 드리는 자의 자세는 한결같이 영이신 하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영적교훈]
그리스도를 알게 된 사마리아 여인은 기쁜 소식을 혼자만이 간직한 것이 아니라 그 감격과 흥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였다. 여인은 우물가에 물을 길러 왔다가 물동이를 놓아 둔 채 마을로 뛰어가 마르지 아니하는 놀라운 생수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렇듯 자신이 접한 그리스도와의 첫 만남에서 가슴 벅차 오르는 소망을 안고 세상으로 달려가는 여인의 실천적 믿음은 세상에 대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선교해야 하는 교회의 사명을 모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신 것은 혼자만 그 감격을 누리고 구원을 받으라는 뜻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성도를 통해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승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부탁도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언제나 어디서나 복음 전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구원의 이정표 > 장별요약강해-신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 6장]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 (0) | 2015.03.02 |
---|---|
[요 5장]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증거 (0) | 2015.03.02 |
[요 3장] 영생이신 그리스도 (0) | 2015.03.02 |
[요 2장] 그리스도의 표적 (0) | 2015.03.02 |
[요 1장]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0) | 201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