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6장]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
[내용개요]
본장은 전장에서의 유대인들과의 논쟁으로 말미암아 전면적인 충돌의 조짐이 보이자, 이를 피하기 위해 잠시 예루살렘에서 벗어나 갈릴리에 이르신 예수의 행적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본장에는 두 가지 표적과 그 표적에 따른 강화로 구성되어 있다. 즉 오병이어의 기적과 바다 위를 걸으신 기적인데, 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표적 배후에 등장하는 예수의 공식적인 자기 선언과 제자들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예수는 구약 성경의 성취이자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메시야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스라엘의 민족주의적 열광주의를 만족시키는 메시야는 아니었다. 때문에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의 왕으로 군림하기를 거부하신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네 번째 표적인 오병이어의 기적(1-15절), 다섯 번째 표적인 물위를 걸으심 (16-21절), 예수를 찾는 무리들(22-24절), 생명의 떡(25-40절), 하늘로서 내려온 떡(41-51절), 인자의 살과 피에 대한 교훈(52-59절), 제자들의 변론(60-65절), 베드로의 신앙 고백(66-7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예수께서는 오병이어의 표적을 통하여 자신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이심을 교훈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보고 예수를 왕으로 모시려고 시도했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영의 양식을 주기 위해 오셨음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의 말씀에 많은 자들이 그를 떠났지만 열두 제자는 예수께 남았습니다.
1. 예수께서 행하신 이적들
1) 오병이어의 기적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 건너편에서 복음을 전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몰려 왔는데, 이는 예수께서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많은 무리를 광야에서 먹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인 능력만이 가능한 일이었기에 예수께서는 한 소년이 가져 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표적을 베푸셨습니다. 예수께서 표적을 행하실 때에 사람들은 예수가 구약 성경에 예언된 메시야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억지로 잡아 임금을 삼으려 했는데 예수께서는 이를 아시고 혼자 산으로 떠나셨습니다.
a. 엘리야가 행했던 기적(왕상17:I5-16)
b. 차고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눅6:38)
c. 주의 오신 목적(마20:28)
2) 물위를 걸으신 예수
제자들은 저녁이 되어 어두워질 때에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향했습니다. 그때에 큰 파도가 일어났는데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로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인 줄 모르고 두려움에 싸였습니다. 그들은 유령이 나타난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을 밝히고 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는 그분이 자연의 모든 법칙을 초월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증거해 준 것입니다.
a. 유령으로 착각한 제자들(마14:26)
b.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마14:25,33)
c. 바다를 잔잔케 하심(막4:41)
2. 생명의 떡이신 예수
1)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는 자들
오병이어의 이적을 목격한 무리는 예수를 찾아다녔습니다. 그것은 예수가 자신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여 주실 분임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유다 사회는 이방의 식민 통치를 받고 있었으므로 정치, 경제적으로 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보이시자 무리는 예수를 왕으로 삼으면 먹는 문제가 해결될 젓으로 믿고 예수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성경이 증거한 메시야에 대한 왜곡된 사상이 있었습니다. 즉 메시야를 현세적인 복을 주는 존재로만 이해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러한 사실을 아시고 그들이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닌 먹고 배부른 까닭으로 자신을 찾았음을 말씀하시면서,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 떡으로만 살 수 없는 인생(신8:3)
b. 폐하여질 식물(고전6:13)
2) 생명의 떡을 주시는 그리스도
무리는 예수께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이 보내신 자신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임을 증거하시면서 자신을 믿으면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며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영원히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아니함은 곧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므로 예수께서는 자신을 믿는 자에게 영생의 복이 주어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a. 영생하도록 솟는 물(요4:14)
b. 생명의 구원되심(요일5:12)
3) 산 떡이신 예수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늘로부터 하나님이 보내신 생명의 떡이심을 밝히시며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에게 생명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만나는 사람들이 먹고 육신의 생명만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예수 자신의 살을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만나가 예수 그리스도를 대표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예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은 성도들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찬식으로 그 의식이 세워졌고, 그 의미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신앙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구속 사역을 믿는 자에게는 마지막 날에 부활의 영광을 부여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와 항상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a. 만나를 주신 하나님(출16:4)
b. 그리스도 안에 영생이 있음(롬8:2)
3. 예수의 말씀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
1) 불신하는 제자들에 대한 예수의 책망
예수께서 자신을 하늘로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심을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그 말씀에 대하여 의심을 가지고 수군거렸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의심하는 줄을 아시고 그들이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심을 보게 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하신 말씀이 영이요 생명으로서 그들을 살리는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제자들 중에 자신의 말을 믿지 아니하는 자가 있음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자신을 배반할 가룟 유다를 두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자신에게 올 수 없다는 말씀은 믿음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교훈하는 것으로서 이는 구원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예정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인간의 자랑이 될 수 없고 공로가 될 수 없으며 오직 하나임의 은혜일뿐입니다.
a.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눅18:34)
b. 불신자들에게 거치는 반석(벧전2:7-8)
c.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엡4:8-10)
2) 베드로의 신앙 고백
예수께서 자신을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시자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떠나갔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예수가 정신나간 소릴 한다고 생각했거나 자신들이 바라던 메시야가 아님에 대해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그들도 떠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자신에 대한 신앙 고백을 듣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때에 베드로는 주께 영생의 말씀이 있음과 주께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 즉 메시야이심을 고백하였습니다. 열두 제자는 예수께서 특별히 택하신 자들로서 예수께 대한 신앙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믿음을 칭찬하시면서 그러나 그들 중 한 사람은 마귀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가룟 유다를 지칭하심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유다에 의해 자신이 팔리고 고난 받게 될 것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a. 베드로의 신앙 고백(마16:16)
b. 영생인 하나님의 명령(요12:50)
c. 궤계와 악행이 가득한 마귀(행13:10)
결론
세상 사람들은 육신의 양식을 위해 일하지만 예수 안에 있는 성도는 영의 양식을 위하여 일해야 합니다. 육의 양식만을 위하여 예수를 좇아다니던 어리석은 자들과 같지 말고 베드로와 같이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주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가룟 유다와 같이 육의 양식을 위하여 영의 양식을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표적. <shmei'a:세메이아>는 '이적, 표징'이라는 뜻으로도 나타나는데 요한복음서에서는 이 이적들을 통해 예수가 메시야이며 그를 통해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증거하였다.
14절. 그 선지자. 정관사가 붙은 것은 신18:15에 언급된 선지자를 지칭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일으키실 것으로 예언하셨는데 요한은 예수를 말세에 구원을 가져오는 선지자, 즉 메시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29절. 하나님의 보내신 자. 이 말은 예수의 위임과 사명이 하나님께 근거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35절. 생명의 떡. 예수가 자신을 하늘로서 내려온 떡으로 선언한 것은 예수만이 영생을 주는 참다운 떡이며 생명의 근원으로서 자신을 준다는 것을 나타낸다.
54절.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사람이 육적 활동을 하기 위해 음식과 음료가 필요한 것처럼 영적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참된 양식인 주님의 살과 참된 음료인 주님의 피가 필요하다.
61절. 걸림이 되느냐. '걸림이 된다'라는 뜻의 원어 <skandalivzei:스칸달리제이>는 성나게 만드는 것. 덫이나 함정을 파는 것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두 종류의 제자들.
본장의 표적과 강화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상반되었다. 즉 주님의 교훈을 받아들이는 것과 거부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각각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전반부에서는 예수의 강화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내는 다수의 제자들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들은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고 예수를 추종했지만, 그 강화를 접하고는 미련 없이 떠나 버린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추종과 결별에 있어서는 역설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즉 이들이 예수를 왕으로 옹위하려고 했을 때는 예수께서 그들을 피해 은거했던 반면, 정작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을 베푸시는 시점에 와서는 그들이 예수를 거부했다는 점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거부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그들의 물질주의적 동기에 그 이유가 있고, 둘째 하나님의 일에 대한 그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후반부에서는 예수의 강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소수의 제자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본 열두 제자들인데 이중에서도 가룟 유다는 제외된다. 우리는 인간적 판단으로 예수를 떠나고야 마는 다수의 무리가 되기보다는, 끝까지 예수를 따르는 소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영적교훈]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 예수는 자신이 산 생명의 떡임을 증거하셨다. 이는 모세의 광야에서 있었던 만나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예수는 자신이 모세 보다 위대한 메시야임을 보여 주셨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기적 속에 담겨 있는 참된 의미를 보기보다는, 기적의 결과에 관심을 갖곤 한다. 그러나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적을 일으킬 권능이 있는 예수 자신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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