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4장] 의로운 자의 믿음

[롬 4장] 의로운 자의 믿음

 

강 해

 

바울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과 그로 인한 축복을 증거함으로써 아브라함의 자손 된 모든 성도의 믿음과 축복을 교훈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 의심치 아니하므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축복을 체험하였던 것은 곧 모든 성도에게 적용되는 믿음과 축복의 원리입니다.

 

1. 믿음의 의를 인친 할례

 

1) 믿음으로 의로 여긴 바 됨

바울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입은 것이 율법을 행함으로써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았음을 증거함으로써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법을 증거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입었으면 자랑 할 것이 있겠지만 그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는 것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게 여기셨다고 증거합니다(참조, 창15:6).

 

a.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음(갈5:6)

b. 믿음으로 난 자(빌3:9)

 

2) 일한 것이 없이 은혜로 받은 복

바울은 일한 자가 그 삯을 받을 때에는 은혜가 되지 않지만 일한 것이 없는 자가 그 삯을 받는 것은 은혜임을 비유로 들어,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였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은혜에 대하여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이러한 복 있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은 신약 시대의 모든 성도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지만 그중에서 하나님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시고 의인으로 여기시는 자가 복된 자인 것입니다.

 

a. 믿음으로 이르는 구원의 복(행16:31)

b.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롬8:32)

 

3) 무할례시에 받은 의롭다함

바울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할례시가 아니라 무할례시임을 강조함으로써 믿음의 법이 율법보다 앞선 것임을 증거하였습니다. 유대인은 할례를 받음이 곧 구원의 징표라고 생각하여 무할례자들에 대하여 우월 의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은 할례는 믿음을 인친 징표일 뿐 그 자체가 구원의 근거가 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역사적인 논증을 통하여 교훈하였습니다. 이는 또한 아브라함이 할례자들의 조상이기 전에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받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됨을 증거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믿은 모든 이방인도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으로서 하나님의 언약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a. 최초로 할례 받은 아브라함(창17:26)

b. 열국의 아이로 부름받음(느9:7)

 

2. 믿음의 조상의 후손인 성도

 

1) 믿음으로 말미암은 언약

바울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언약에 참예하는 자들이 율법으로 인하여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임을 증명하기 위함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언약은 구원에 이르는 내용이었는데, 아브라함이 이 언약을 받은 시기는 율법을 받기 전이었으므로 언약이 율법을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아브라함의 언약이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가진 이방 성도들은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아브라함의 언약이 믿음으로 말미암았으므로 이방인들도 믿음으로 구원의 언약에 참예하게 됨을 강조한 것입니다.

 

a. 복의 근원이 될 것을 약속함(창12:2)

b. 이방인의 복 받을 것을 약속함(갈5:8)

 

2)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바울은 아브라함이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됨을 강조하였습니다. 믿는 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말씀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언약에 동참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을 택하시어 구원하시고 자기 백성 삼으실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함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의 역사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에 참예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a. 믿음의 조상(마8:11)

b. 믿음으로 소망을 가짐(히11:16)

 

3. 아브라함의 믿음

 

1)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음

바울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떠한 것이었는가를 회상함으로써 그의 후손된 성도들의 믿음이 어떠한 것인가를 교훈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은 믿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언약을 받을 때에 자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여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언약이었지만 하나님을 믿음으로 그 언약을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님께 의인으로 인정받았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언약을 받고 백세가 되기까지 자손이 없었음에도 약속을 포기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써 이삭을 낳는 초자연적인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믿음이 어떠한 것인가를 교훈하여 줍니다.

 

a. 백세에 후사를 약속받음(창17:17-18)

b. 믿음으로 행함(요8:56)

 

2)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음

아브라함은 자손을 창대케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여기심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백세나 되었고 아내 사라는 늙어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는 것은 곧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죽은 것 같은 육신을 회복시키시어 이삭을 생산케 하심으로써 이러한 아브라함의 믿음의 성취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데서도 나타났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삭을 통하여 자손을 번창케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언약을 믿었기에 자신이 이삭을 죽여도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것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a. 믿음으로 행함(히11:9)

b. 부활 신앙을 가짐(히11:18-19)

 

3) 부활신앙을 소유한 성도

아브라함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던 것처럼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 신앙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었고, 그 사실을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인간의 죄로 인하여 자기 생명을 내어 주셨고 또한 죄인을 의롭다 함을 위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이 기독 신앙의 핵심입니다. 아브라함이 이러한 신앙으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를 체험하였듯이 성도도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으로 마지막 날 다시 사는 놀라운 이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a. 부활을 믿음으로 구원받음(골2:12)

b. 성도의 산 소망인 부활(벧전1:3)

 

결 론

성도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같이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을 소유하여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며 사는 자들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도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아니할 때 믿을 수 있고, 믿는 자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하신 복을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내용개요

 

바울은 아브라함이 칭의받은 실례를 들어 칭의의 원리를 보여 준다(1-3절). 칭의란 구원을 받음에 있어 우리의 의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칭의를 받았다는 것은 지극히 행복한 일임을 말한다(4-9절). 아브라함이 칭의 받은 사실은 계약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그가 칭의를 받은 시기는 할례 받기 이전이었고(10절), 이 시간으로 아브라함은 할례자나 무할례자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믿음의 조상이 된다. 아브라함이 할례받기 전에 칭의를 얻는 사실도 사람이 공로 없이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사실을 예언한 셈이 된다(11-25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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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얻었다. '발견하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인식' 또는 '통찰'을 얻는다는 의미로 초자연적 선물들, 하늘나라의 선물(참조,마13:44) 등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4절. 빚.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삯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며 마땅히 맏아야 할 것을 뜻한다.

7절. 죄. 원어 <aJmartivai:하마르티아이>는 '과녁을 맞히지 못하다'라는 의미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서 벗어난 인간의 모든 행위를 말한다.

8절. 주. 원어 <kuvrio":퀴리오스>는 윗사람을 향한 예의와 존경을 갖춘 호칭으로 종이 주인을 부르거나, 신하가 왕을 부를 때 더 나아가 인간이 하나님을 부를 때 사용한다.

10절. 할례. 남성 성기의 표피 부분을 약간 베어내는 행위로 할례는 고대에 이스라엘 외에서도 널리 행해졌는데 구속의 희생과 언약의 징표(참조,창17:1-14)로 이해되었다.

14절. 폐하여졌느니라. '활동하지 못하게 되다, 무력해지다'라는 뜻으로 마귀들의 세력이 멸하여지거나 신자들이 그리스도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표현할 때도 사용되었다.

16절. 후손에게. '씨, 핵심, 자식'을 뜻하며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축복의 사람들을 나타내고 있다.

7절. 죽은 자를. '죽은 사람, 시신'을 뜻하며 보통 생명이 사라진 육체를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십자가에서 죽은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19절. 약하여지지 않고. 하나님의 권능의 약속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기쁜 헌신을 통한 아브라함의 신앙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순종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24절. 살리신. 원어 <ejgeivranta:에게이란타>는 '깨우다, 일으키다, 활동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시'고 구원 활동을 완성하게 하셨음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칭의된 믿음.

 

믿음 자체는 구원받는 공로가 아니다. 구원받는 공로는 오직 예수의 피 밖에 없다. 그러므로 믿음을 의로 여긴다 함은, 믿음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를 의로 여긴다는 말과 같다. 아브라함도 이 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도 기뻐하였느니라'고 하셨다(참조, 요8:56). 이것도 아브라함이 그 자손의 번창에 대한 약속을 믿은 사실을 가리킨다. 특히 창22:18에 있는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니'라고 하신 말씀에 나타난 '씨'란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도 아브라함이 믿은 성약의 내용으로 이 약속을 받을 때에 신약의 신자들처럼 확연히 깨닫지는 못했을 것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권위에 기초한 말씀인 고로 완전히 믿을 수 있었다(참조, 고전13:9-13).

 

영적교훈

 

아브라함은 확연히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권위에 기초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약의 내용도 모르면서 그 부모의 말에 순종하여 그것을 먹은 후 약의 효력을 체득한 것과 같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권위를 의지해서 그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근거는 그의 말씀에 기초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비춰 주는 빛이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의 길이다. 주의 말씀으로 우리는 칭의를 통해 구원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