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5장] 인류의 대표인 그리스도
강 해
바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적용을 설명하기 위하여 아담의 대표성을 비유로 들었습니다. 아담의 범죄가 온 인류의 타락을 가져왔듯이 그리스도 한 사람의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그리스도를 믿든 모든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임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아담이 인류의 대표로서 범죄하여 인류를 사망에 빠뜨렸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죽기까지 순종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심으로써 사망 권세 아래 잡혀 있는 죄인을 구원하셨습니다.
1.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화평
1)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는 성도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죄와 함께 거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에 죄로 오염된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에덴 동산에서 쫓겨남을 당하였고 하나님과 원수지간으로 지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곧 인간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원수인 존재는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비참한 상태를 회복시키시고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화목 제물로 자기 몸을 십자가에 드리심으로써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화목케 하는 역할을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되었고 영생의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a. 십자가로 화목됨(엡2:16)
b. 하나님과 가까워짐(엡2:13)
c. 하나님께 나아감(히4:16)
2) 고난 중에 바라는 영광
바울은 성도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이 땅에서 당하는 고난에 대해 언급하면서 장차 차라는 소망을 인하여 고난 중에서도 즐거워한다고 말씀했습니다. 환난은 당장은 괴로워도 결국엔 성도의 신앙을 연단하여 하나님의 원하시는 성숙한 신앙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바라는 영광은 궁극적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누리게 될 영광을 의미합니다.
a. 고난으로 연단받음(슥13:9)
b. 연단으로 정금같이 됨(욥23:10)
c.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람(고후5:1)
3) 마음에 부은 바 된 하나님의 사랑
성도가 환난을 즐거워하는 것은 소망 때문인데,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성도의 마음에 부은 바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속의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사랑입니다. 세상에서는 의인을 위하여서도 죽는 자가 쉽지 않은데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을 위하여 아무 죄 없는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써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을 증거하여 줍니다.
a. 무궁한 하나님의 사랑(렘31:3)
b. 아들을 보내심으로 나타남(요일4:10)
4) 더욱 구원을 얻을 성도
바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으로 구원함을 받은 성도가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하나님과 화목된 성도는 더욱 그리스도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구원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을 믿음으로 시작되어 신앙의 성장과 더불어 더욱 완성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므로, 성도는 구원의 완성을 위하여 신앙 생활에 힘써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a. 모든 죄에서 깨끗함을 얻음(요일1:7)
b. 노하심에서 건지시는 예수(살전1:10)
2. 아담과 그리스도
1)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임하게 한 아담
아담은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다가 그 언약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인류를 죄악 가운데로 타락시켰습니다. 그의 타락은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대로 인류에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아담으로 말미암아 임하게 된 죽음의 재앙은 아담 아래 태어나는 모든 인류에게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율법을 계시하시기 전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율법으로 말미암아 사망이 인류에게 임한 것은 아닙니다. 율법으로 인하여 정죄함이 나타났으나 그 이전에도 하나님의 언약을 어긴 아담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왕 노릇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a. 아담 안에서 죽은 모든 사람(고전15:22)
b. 죄의 삯은 사망(롬6:23)
2) 아담과 그리스도의 대표성 원리
바울은 아담이 온 인류를 대표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고 그가 언약을 지키는 데 실패함으로 온 인류가 범죄의 영향 아래 빠졌던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셨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아담 아래서 범죄자가 된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어 구원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사망에 이름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순종으로 인하여 구원의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담과는 달리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킴으로써 구원을 이루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으로 인하여 모든 인류를 죄악 가운데서 태어나게 하셨듯이 그리스도 한 사람의 순종을 보시고 그리스도 안에 속한 자들을 의롭다고 여기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어 그 안에 거하는 자는 비록 죄인이라 할지라도 죄 사함의 은총을 입어 깨끗케 되는 것입니다.
a. 모든 사람이 범죄함(롬3:23)
b.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음(롬6:4)
3) 범죄를 더하게 하려는 율법
바울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의인으로 하여금 죄를 범하게 하려 한다는 것이 아니라 죄인의 죄를 더욱 밝히 드러나게 함으로써 죄인으로 드러나게 한다는 뜻입디다. 그러나 유대의 어리석은 자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스스로의 의를 세워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으려고 노력함으로써 교만한 죄악을 범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무능을 깨닫고 율법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 자들에게는 율법이 은혜를 더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빚을 탕감 받았을 때 빚을 많이 진자가 더 큰 은혜를 입은 것처럼 많은 죄를 사함 받은 자가 은혜를 풍성하게 받은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a. 죄의 실체를 알게 함(롬7:7)
b.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한 율법(롬3:20)
4) 죄와 은혜의 왕노릇
죄는 사망 안에서 모든 인류에게 왕 노릇 하였습니다. 이는 모든 자가 사망을 피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은혜에 속하게 되었으므로 은혜가 그들의 왕 노릇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은혜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의 의로 말미암아 구속의 은총을 받은 모든 자에게 왕 노릇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가 누리게 되는 영생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소유함으로써 이제 사망 권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복된 존재가 되었던 것입니다.
a. 영생을 주심(롬6:23)
b. 구원을 거저 주심(엡2:8)
결 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은총을 입은 성도는 이제 그 신분에 합당하게 더욱 거룩한 길로 행하여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영생과 자유를 육체의 욕심을 좇는데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목적을 성취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내용개요
바울은 신자가 믿음으로 의를 얻으면, 결과적으로 화평과 기쁨을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1-4절). 이 칭의는 신자에게 구원을 보장하는 것으로 칭의를 받은 사람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대신 죽어 주신 사랑을 받았으며(5-8절), 이 사랑을 느끼는 자도 구원의 확실성을 느낀다. 즉, 하나님 앞에 원수 되었던 자가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칭의를 받았으니, 이렇게 칭의를 받은 의인이 영광의 구원을 받을 것이 명백함을 바울은 강하게 역설한다(9-11절). 마지막으로 아담과 그리스도를 대비시켜 한 사람으로 인해 죽음이, 다른 한 사람으로는 생명이 들어온 사실을 계약 사상적 입장에서 밝힌다(12-21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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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의롭다. 원어 <dikaiwqevnte":디카이오덴테스>는 '의롭다 하다, 유효케 하다'라는 뜻으로 법정에서 무죄로 선고되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이 의롭다고 인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3절. 즐거워하나니. 세상과의 투쟁 속에서도 평화와 자유를 희망하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6절. 경건치 않은. 신들에게 제사지내는 것을 싫어하거나 제사 지내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태도를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 신약에서는 계명을 지키지 않거나 범죄를 행한 사람에 대해서도 사용되었다. 신약에서는 계명을 지키지 않거나 범죄를 행한 사람에 대해서도 사용되었다.
10절. 화목되었은즉. 예수가 대속물이 된 것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회복을 뜻한다.
12절. 세상에. 사람의 범죄로 악이 가득 차고 하나님의 지배로 악이 소멸되는 곳을 나타내기도 한다.
14절. 오실. 원어 <dikaiwqevnte":멜론토스>는 '하려고 하다, 하기 시작하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뜻에 따라 어떤 일을 하려는 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15절. 넘쳤으리라. '차고 넘치다, 초과하다'라는 뜻으로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지나치게 많이 가진 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
17절. 생명. 모든 생물에게 공통적인 특징이 되는 육체적인 생명력과 활동력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이 용어가 그리스도의 구속적인 희생을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의의 선물을 가리킨다.
19절. 순종하심. 원어 <uJpakoh'":휘파코에스>는 아내들, 어린 아이들, 하인들의 순종적인 모습을 나타낼 때 사용된 말이다. 여기서 순종은 신앙의 순종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르고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을 나타낸다.
신학주제 – 화평함.
이 화평도 심령의 상태라기보다는 하나님과 신자와의 관계를 가리켜 말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칭의된 후에는 하나님의 진노는 우리를 향하여 더 이상 있지 않는 것이다. 전에는 하나님의 원수였던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이것이 곧 하나님과 우리와의 화평스러운 관계이다. 하나님과 화평스러운 관계를 확립한 사람은 내면의 화평스러움도 유지할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화평의 관계는 모든 일을 대할 때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그리고 믿음으로 할 수 있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도 우리 신자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하나님과의 화평의 관계만 튼튼히 정립되어 있다면 성도의 삶은 넉넉히 이기는 삶이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신자는 내세적 영광의 소망으로 즐거워할 뿐만 아니라, 환난 가운데서도 즐거워한다. 하나님과 화평의 관계에 들어간 사람들은 환난에서 오히려 삶의 힘을 충전받는다. 새가 날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공기인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환난이다. 집에 비가 와서 빗물이 집에 새어 들어오기 전에는 그 지붕의 어디에 구멍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환난을 받아 보아야 자신의 약점들을 발견하고 고칠 수 있다. 환난은 성령께서 능히 우리로 하여금 이길 수 있는 한도까지만 허락하시기 때문에, 신앙의 침체시에 환난을 통해 강한 믿음의 소유자로 변화되는 기회가 올 때 신자는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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