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편 2편 / 왕
시편 1편과 2편 사이에는 흥미로운 대조점들이 있다. 첫 장은 개인적이고 둘째 장은 국가적이다. 시편 1편에서 우리는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를 보지만, 시편 2편에서 그는 왕중의 왕이시다. 1편은 유대인의 축복을 다룬다(물론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된다). 반면에, 2편은 이방 나라들의 심판을 제시한다.
1편과 2편에 모두 “망한다”는 단어가 나오는데, 1편 6절은 개별적인 개인에게 적용되며, 2편 12절은 반역하는 나라들에게 적용된다. 또한 두 편 모두 “묵상하다”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2편 1절에서는 “경영한다”고 번역되어 있다. 1편 2절에 나오는 묵상은 올바른 것이며 2편 1절에 나오는 것은 그릇된 종류이다! 시편 2편의 열 두 구절은 세 구절씩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부분마다 우리는 다른 음성을 듣게 된다.
1. 민족들의 소리(1-3절)
이것은 반역의 소리이다. “분노하다”는 단어는 “모여서 소란을 피운다”는 뜻이다. 허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이방인들(“이교도”, “백성들”)이며 하나님과 그의 규율에 대항하여 반역하고 있다. 민족들은 왕들로 말미암아 반역으로 이끌려 가고 있으며 모두들 하나님과 그리스도께 저항하고 있다. 물론 이 소리는 시대를 내려오며 수십 세기에 걸쳐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 마지막 때에 더욱 크게 들려온다.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나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규율에 대항하는 반역의 소리가 연합을 이루고 있다.
민족들이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얻으려는 것이다.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풀어버리자!” 창세기 10장 5절에 따라서 하나님은 이방 민족들을 나라와 민족으로 나누셨다(행 17:26/신 32:8 참조). 역사는 이방 나라들이 유대인들(하나님의 백성들)을 거절하였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를 거부하였음을 밝혀준다. 교만한 느부갓네살처럼 이들은 자기의 길을 가고자 함으로써, 하나님이 인간의 일들을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를 거절한다(단 4:28-37 참조). 이 이방인의 반역은 교회의 설립과 더불어 더욱 맹렬하게 되었다.
사도행전 4장 23-30절은 초대교회의 박해를 말해 주고 있는데, 이는 본 시편의 부분적인 성취인 것이다. 그러나 이 마지막 때에는 “이 땅의 왕들”이 하나님께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 연합함으로 이 예언의 완전한 성취를 보게 될 것이다(계 1:5/계 6:15/계 16:12-16/계 17:2/계 17:18/계 19:11-21 참조).
2. 아버지의 음성(4-6절)
하나님은 인간의 위협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시는가? 그는 웃으신다! 이것은 거룩한 조소의 음성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보다 위대하시며 가련한 왕들의 교만한 공격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늘날 심판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는 십자가에서의 은혜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웃으실” 날이 올 것이다(시 37:1-15/시 59:1-8 참조). 산헤립이 얼마나 교만하게 하나님과 유대인들을 무시하였는지 기억해 보라, 그리고는 어느 날 갑자기 쓸어버림을 당하였다(왕하 19장). 이 일은 심판 가운데 이 세상의 나라들을 처리하기로 결정하시는 날, 다시 일어날 것이다.
또한 화를 발하시는 음성이 이어진다(5절). 다시 말하지만, 오늘날 하나님은 진노로 말씀하지 않으신다. 그는 은혜 가운데서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신다(히 1:1-2 참조). 그러나 어느날, 이 세상의 나라들에게 그의 진노를 쏟으실 것이다.
“분”이라는 단어는 “맹렬한 화”라는 뜻이다. 이것은 요한계시록 6-19장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대환란을 말한다. 이때는 땅과 바다와 하늘과 자연계, 사람들과 나라들에게 무서운 심판이 임하는 때이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재앙과 하늘로서 온 질병에 걸려 죽을 것이다. 환란 기간 동안에 이스라엘 민족은 “정화되어서”, 믿음을 가진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왕국을 세우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시는 때를 준비할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자신들의 결정을 자신의 생명으로 인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음성은 선포의 음성이다(6절). 하나님은 그의 거룩한 산에 그의 기름부으신 왕을 세우실 것이다. 이 분이 그리스도이시다(사 9:6-7/단 7:13-14 참조). 주님이 아직은 영광스러운 자신의 보좌에, 또는 다윗의 보좌에 오르시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그의 보좌는 아버지의 말씀처럼 확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는 멜기세덱 같은 “제사장-왕”이다(히 6:20-7:17 참조). 주님은 자기 백성들을 중재하시며, 어느 날 영광 중에 돌아오셔서 나라들을 심판하고 다스리기 위하여 보좌에 오르실 것이다(마 25:31-46 참조).
3. 아들의 음성(7-9절)
이 구절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그는 아버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영원한 법령을 우리에게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자기의 말씀을 성취하기로 이미 결정을 내리셨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아버지 하나님은 언제 아들에게 이 말씀을 하셨는가? 그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가 아니라 그가 무덤에서 나왔을 때였다. 사도행전 13장 28-33절을 주의깊게 읽자. 그리스도는 장사지낸 일이 없는 새 무덤에서 나오셔서 부활의 능력에 속한 영광스러운 생명으로 일어나셨다. 이 구절은 히브리서 1:5 과 5:5 에 다시 인용된다.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셨으므로 그는 유업을 받으셨다(히 1:4-5 참조). 하나님은 그 아들이 세례(침례)를 받으실 때에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으며(마 3:17 참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의 참혹한 죽음을 직면하셨을 때에도 변화산 상에서 재차 말씀하셨다(마 17:5 참조).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의 충성스러운 사역으로 말미암아 모든 나라들을 유업으로 받으셨다. 그러나 사단은 십자가를 지지 않고 이와 똑같은 왕국을 가지라고 예수님께 제안했었다(마 4:8-10 참조). 만일 예수님이 마귀에게 굴복하셨더라면 고난없이 이 나라들을 받으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아버지의 뜻밖으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물론 그리스도께서 죄를 범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유혹은 끊임없이 있었다). 사단은 이 왕국들을 적그리스도에게 넘길 것이며, 그가 잠깐 동안 나라들을 통치할 것이다(계 13:1-10 참조).
그리스도는 언제 “땅 끝까지” 온 땅을 자기의 소유로 받으실 것인가?(그가 오늘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그가 능력과 영광 가운데서 이 땅에 돌아오실 때이다(계 19:11-21 참조). 시편 2편 26-29절은 요한계시록 12장 5절과 19장 15절에 언급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장 26-29절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그와 함께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준다(단 2:42-44 참조).
4. 성령의 음성(10-12절)
마지막 세 구절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순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호소하시는 말씀이다. 성령은 인격의 모든 면으로 호소하신다.
1) 정신(10절)-
“지혜로우라...교훈을 받으라!” “거룩하지 않은 사람의 논의”(시 1:1)는 거룩하지 못한 곁길로 인도하였다.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께는 어리석은 것이다(고전 1:18-31 참조). 우리의 세상은 그 지식을 자랑한다. 그리고 과거보다도 지식이 많아졌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혜는 줄어든다!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왕들과 통치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원하지 않는다.
2) 마음(11절)-
“그를 섬기라!” 거역하고 저항하는 대신 사람들은 그리스도에게 절하고 그를 섬겨야 한다. 경건한 기쁨은 그리스도께 순복하는 데서 오는 결과이다.
3) 의지(12절)-
“아들에게 입맞추라“는 말은 그에게 사랑의 헌신을 나타내어 경의를 표하라는 말이다. 입맞춤이란 사랑과 화해를 말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세상과 화해하셨다(고후 5:14-21 참조). 의와 평화는 십자가에서 서로 입을 맞추었다(시 85:10 참조). 이제 하나님은 잃어버린 죄인들을 구원하실 수가 있으시며 그의 거룩하신 법도 지키실 수 있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도록 하지는 않겠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하다. 예수께서 돌아오실 때 이들은 그 앞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빌 2:10/빌 2:11 참조).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하나님이 하셔야 했던 모든 일은 주님의 진노를 “조금만” 타오르게 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한 사람이 멸망하였다! 주님의 진노자 큰 심판 가운데서 이 땅을 태울 때 과연 어떠할 것인가!
시편 1편은 축복으로 시작되며 시편 2편은 축복으로 끝을 맺는다. “그를 의지하는 모든 이에게 복이 있으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주(註): 시편에서 설명하고 있는 반역은 아마겟돈전쟁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나라들이 예루살렘에 대항하여 모여들 것이나(계 16:13-16/요 3:1- ), 그리스도의 재림의 징후로 말미암아 이들은 연합하여 주께 대항하려 할 것이다(마 24:30). 물론 그리스도는 그들을 속히 멸망시킬 것이며(계 19:19-/슥 14:1-), 예루살렘에서 그의 지상 통치를 시작하실 것이다.
'구원의 이정표 > 핵심성경연구-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4 - 시 19편(하나님의 영광) (0) | 2009.07.03 |
---|---|
시편3 - 시 8편(인간은 무엇인가?) (0) | 2009.07.03 |
시편1 - 시 1편(복있는 사람) (0) | 2009.07.03 |
욥기4 - 욥 38~42장(욥의 구원) (0) | 2009.07.03 |
욥기3 - 욥 4~37장(욥의 변호) (0) | 2009.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