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마태복음 21장 / 승리의 입성
이제 우리는 왕에 대한 거절이란 표제를 단 부분으로 이동한다(21-27장). 21장은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분명한 세 가지의 표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세 가지 비유들이 나온다. 이 비유들은 성전을 정결케 하신 일에 의해 형성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적의를 더욱 확대시켰다.
1. 이스라엘에 관한 세 가지 표적(21:1-22)
1) 왕의 출현(1-11절)-
이 구절은 스가랴 9장 9절의 성취이다. 그런데 마태가 스가랴서를 인용하면서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란 구절을 빼놓은 것에 유의하자. 그리스도께서 승리의 흰 말을 타고 계시록 19장 11-21절에서 돌아오실 때까지 이스라엘을 위해 공의와 구원(승리)을 가지고 오시지는 않을 것이다.
요한복음 12장 17-18절은 나사로 때문에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음을 시사한다. 군중들은 찬양하며 시편 118편 25절을 인용하였다. 나중에(42절) 그리스도는 지도자들을 논박하며 똑같은 시편을 인용하셨다. 이 성읍은 주님을 왕이 아니라 선지자로 불렀음에 유의하자. 며칠 후이면 이 동일한 군중이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를 칠 것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유대인들은 “고난의 날”(눅 19:41-44)을 알지 못하고 그들의 왕을 거절하였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눈먼 것을 본다.
2) 성전을 정결케 하심(12-16절)-
이스라엘의 내적인 타락은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든 것에서도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사역 초기에 정결케 하셨으나, 그 정결함이 지속되지 못했다(요 2:1-). 유대인들의 마음이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이사야 56장 7절을 인용하시며 성전을 “나의 집”이라고 불러 자신을 하나님으로 삼는다. 예레미야 7장 11절도 여기서 언급된다. 후에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마 23:38) 이는 왕을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뜻 없이 공허한 성전을 지니고 있었다.
지도자들이 비난하자 그리스도는 메시야적 시편인 시편 82편(히 2:5-9 참조)을 인용하시며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이 땅을 지배하시게 될 때를 지적하신다.
3) 무화과나무에 대한 저주(17-22절)-
마태복음 24장 32-33절과 누가복음 13장 6-10절은 그 무화과나무가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나무는 잎은 무성했으나 열매가 없었는데, 이스라엘이 외적으로는 “종교적으로 보이나” 열매가 없는 것을 상징한다.
누가복음 13장 6-10절에는 이스라엘에게 열매를 맺도록 3년이라는 기간을 주셨다는 암시가 나온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열매를 맺는 데 실패했다. 그리스도는 이 기적을 믿음에 대한 교훈으로 삼으시며 이스라엘의 불신앙이 심판을 가져올 것임을 암시하신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기는 참으로 쉬운 일이다! 많은 모조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로부터 “너희 저주받은 사람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는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 “잎사귀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표적들을 통하여 그리스도는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소경의 상태이며 내적으로 부패했음을, 외부적으로는 열매가 없음을 나타내셨다.
2. 이스라엘에 관한 세 가지 비유 (마 21:23-22:14)
21장 23절부터 23장 39절까지에서 그리스도는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전에 계신다. 24장 1절에서 주님은 성전을 떠나셨고, 다시는 들어가지 않으셨다. “이가봇”(영광이 떠나갔다/ 삼상 4:19-22)이란 말이 이제 성전에 대한 말이 되었다. 물론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의심하였고 주님은 세례(침례)요한의 문제로 몰아가셨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 왜냐하면 그들은 요한이 진리를 말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배척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미 계시하신 바를 우리가 순종할 때까지 새로운 진리를 결코 제시하지 않으실 것이다. 또한 유대인들은 요한을 배척하였기 때문에 예수께로부터 대답을 들을 자격이 없었다.
이제 예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에 대한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신다.
1) 두 아들(21:28-32)-
여기서는 아버지께 불순종하는 아들인 이스라엘을 보게 된다. 포도원은 언제나 이스라엘을 가리킨다(사 5:1-7/시 80:8-16). 세례(침례)요한을 거절함으로써 유대인들은 아버지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다. 그러나 죄인들은 요한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며,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갔다!
2) 포도원과 농부(21:33-46)-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많은 일을 행하셨으며 이 민족이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열매를 맺을 것을 기대하셨다. 그러나 이 민족은 하나님을 대적했으며 열매 맺기를 거절하였다. 하나님은 이들을 처리하도록 선지자들과 종들을 보내셨는데 이스라엘은 그들을 잘못 취급하였고 죽이기까지 하였다. 다음으로는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셨는데 그들은 주님을 죽였다. 그들은 “포도원 밖에 버리기”까지 하였다(히 13:11-13).
유대인들은 41절에서 스스로 판결을 내렸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임이 분명하다. 주님은 이스라엘로부터 영적인 축복을 빼앗아 가셨으며 예루살렘을 파괴하셨고, 이 축복들을 이방 사람들에게로 가져가셨다.
그리스도는 시편 118편 22-23절을 인용하시며 자신을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라고 부르셨다. 이것은 이사야 28장 16절에 언급되어 있다. 베드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사도행전 4장 11절에서 “너희 건축자들”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로마서 9장 33절과 베드로전서 2장 4-8절은 모두 그리스도가 이스라엘에게 거치는 돌이 되었으나 교회에는 기초석이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겸손하게 “이 돌에 떨어지는” 죄인들은 부서질 것이다(그리스도께서 반석이신 것을 보려면 본 서의 스가랴서 부분을 참조하라).
이 두 가지 비유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 아버지께 불순종하는 것과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을 본다. 다음의 비유에서는(22:1-14) 주님이 이들을 잔치에 초대하는 데도 성령(하나님의 사자)께 저항하는 것을 보게 된다.
3) 혼인 잔치(22:1-14)-
이 비유를 얼마 후에 나타나게 될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교회에 관한 축복된 진리로 보지는 말자. 이 비유의 사상을 간단하게 말한다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의 혼인으로 복됨을 즐기도록 손님들(이스라엘)을 초청하지만 그 민족이 초청을 거절한다는 내용이다.
초청이 여러 번 있었음에 유의하자. 3절은 아마도 복음시대 동안의 사도들이 초청하는 것을 뜻할 것이며 4-6절은 왕국이 다시금 유대인들에게 주어졌을 때인 사도행전 처음 몇 장의 초청임을 시사한다.
이스라엘은 성령께 저항했으며(행 7:51-52), 이것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포함하여 이 민족의 붕괴를 가져오게 했다(7절). 왕은 이방인들을 향하게 되었고, 사도행전에 나와 있는 대로 이스라엘 민족은 스데반을 죽이고 교회를 핍박함으로써 그들이 결정한 바를 드러내어 인을 쳤다.
이 비유가 끝나는 구절은(11-14절) 손님들이 영접을 받기 위해서는 왕이 주시는 옷(예복)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왕은 “악한 자나 선한 자”를 다 초청하였으며 그들이 영접을 받을 수 있도록 옷을 주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믿는 자에게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시는 의의 선물에 대한 말이다(고후 5:20).
이 비유는 천국(Kingdom of heaven)을 상징하고 있다(2절). 천국은 참과 거짓이 섞여 있다. 이것이 하늘(낙원)의 한 장면이라고 갖다 붙이지는 말자. 그리스도의 의가 없이는 아무도 하늘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거기에서는 쫓겨나는 일도 없다. 이 구절들은 초청에 응하면서도 주님을 모셔들이지 않고 거짓된 고백을 하는 일을 피하라는 경고이다.
이 세 가지 비유들은 이스라엘의 영적인 역사를 보여 준다. 이스라엘은 열매를 맺도록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선택을 받았다(포도원과 무화과나무). 그런데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아버지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다(두 아들의 비유).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고(포도원의 비유), 성령을 거역하였다(혼인 잔치의 비유). 이방인의 수가 충분히 차기까지(롬 11:25-) 그리스도의 축복은 이방인들에게 주어졌으며 이스라엘 민족은 제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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