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요한복음 20장 / 그리스도의 부활
이 장은 그리스도의 부활 후 세 번 나타나심을 기록하고 있다. 각각의 나타나심은 관련된 사람들의 삶에 다른 결과를 가져 왔다.
1. 마리아에게 보이심 (요 20:1-18)
그리스도께서는 마리아에게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셨고(눅 8:2),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극진히 사랑하였다. 전형적인 “여성 특유의 스타일”로 그녀는 결론으로 비약하여, 누군가 그리스도의 몸을 훔쳐갔다고 생각하고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리기 위해 달려갔는데, 그들은 다음 차례로 무덤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왜 요한이 베드로보다 앞서 달려갔는가?(4절) 여기에는 신체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인데, 요한은 베드로보다 젊었다. 그러나 또한, 영적인 의미도 있다. 베드로는 아직 그리스도를 위한 그의 헌신을 재확인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영적인 힘”은 저조하였다.
이사야 40장 31절에서는 주님을 앙망하는 자는 “뛰어도 피곤치 않으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보다 앞서 달리면서 불순종하였다. 베드로의 죄는 그의 발(요 20:4)과 눈(요 21:7), 입술(주님을 부인함)과 그의 체온(요 18:18/눅 24:32)에 영향을 주었다.
그들은 무덤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그들은 몸의 형체대로 수의(감긴 세마포)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몸은 없었다. 수의는 마치 빈 누에고치 같았다. 얼굴을 덮었던 수건은 조심스럽게 개켜져서 그대로 놓여져 있었는데, 이것은 도굴된 모습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어떠한 도둑들도 수의를 찢지 않고 물건들을 흐트려 놓지도 않은 채 몸을 가져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수의와 바위 무덤을 통과하셨다. 8절은 그들이 본 것들을 증거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었다고 말해 준다. 후에 그들은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만났고 또한 성경 때문에도 믿게 되었다.
여기에 영적인 문제들에 봉착할 때에 의지할 수 있는 증거의 세 가지 전형이 있다. 곧,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들과 하나님의 말씀, 개인적인 체험이다.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실재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증거를 볼 수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읽을 수도 있고, 그가 만약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개인적으로 그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10절에서, 그들이 집에 돌아간 후에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음을 선포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여겨보자. 지적인 증거만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는 그리스도를 만나야만 하는 것이다.
마리아는 선뜻 떠나지 못했기에 그리스도를 만났다. 기다림이 몇 배의 보상을 받았던가!(잠 8:17 참조) 그녀는 무덤 안에서 두 천사를 보았으나(눅 24:4 / “두 사람”), 너무나 큰 슬픔에 사로잡혀 있었으므로 그들이 위로가 되지 않았다. 12절에서의 천사에 대한 설명은 구약의 “시은좌”를 상기시킨다(출 25:17-19).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이제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시은좌에 앉아 계신다.
그녀는 그리스도를 찾기 위하여 천사로부터 돌아섰다. 그녀는 천사들을 보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리스도의 시신을 원하였다. 그 때 그녀가 본 사람은 진짜 그리스도이셨으나, 분명히 그녀의 눈은 가리워져서 그를 알아볼 수 없었다.
15절에서의 “... 줄을 알고”는 그녀의 슬픔을 전부 설명해 준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전혀 진짜가 아닌 것을 진짜 “...인 줄로 아는” 비참함에 빠져 있는가? 예수께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시자, 그녀는 그리스도를 알아보았다. 그리스도는 자기의 사람들을 이름으로 부르시며(요 10:3-4), 그들은 그의 목소리를 안다(사 43:1).
17절은 부활의 아침 일찍, 아버지께 그의 마치신 일을 보고하러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승천하셨음을 시사한다. 이 승천은 안식일 다음 날 곡식 단을 흔드는 레위기 23장 1-14절에 주어진 모형을 성취하였다. 그리스도는 첫 열매이시다(고전 15:23). 마리아의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그녀를 선교사로 만들었다.
2. 제자들에게 보이심 (요 20:19-25)
“안식 후 첫날”이 두 번 언급되었다(20:1/20:19). 이 날은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이다. 유대인의 안식일은 일곱째 날이며 일한 후에 쉬게 되는 것을 설명한다(율법주의). 주일은 주님의 날로서, 한 주의 첫날이며 일하기 전의 생명과 쉼을 말해 준다(은혜).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영화로운 몸으로 잠긴 문을 통과하여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셨다.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평화를 두 번 언급하셨음에 유의하자(19, 21절). 첫번째 “평강”은 십자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희생에 근거한 하나님과의 평화이며,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그의 손과 옆구리를 보이셨다. 두번째 “평강”은 우리와 함께 거하심으로 인한 하나님과의 평화이다(빌 4장).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그를 대신하여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사의 직무를 행하도록 위임하셨다(요 17:15-18).
그들에게 숨을 내쉰 것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으신 것(창 2:7)을 상기시키는데,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서의 “하나님의 영감”이란 “하나님이 숨을 내쉬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행동은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것으로서 그들에게 그의 명령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영적인 힘과 분별력을 주는 것이었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은 봉사와 전도에 있어서 그들을 단결시키며 강하게 하였다.
23절에서의 “죄 사하는 권세”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죄들을 보류하거나 용서하는 의미 이외에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신약 성경의 어느 곳에도 사도가 사람들의 죄를 사하는 경우가 없다. 베드로(행 10:43)와 바울(행 13:38)은 모두 그리스도를 증거한다. 그 제자들에게는 특전이 있었다. 특히 사도행전의 앞 장들에서 그러한데, 여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이 사도적 특권은 오늘날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 것이다.
3. 도마에게 보이심 (요 20:26-31)
도마는 처음 모임에는 참석하지 알았다. 성도의 모임에 불참하는 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는가! 도마가 “만일... 하지 않으면 믿지 아니하겠노라”고 말하는 것을 눈여겨보자. 그는 “쌍둥이”라는 뜻의 “디두모”라고 불리워졌는데, 도마는 오늘날에도 많은 쌍둥이들을 갖는다.
그 다음 주일(主日)에 제자들이 다 모여 있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과 도마에게 나타나셨다. 여기서 보여 주시는 그리스도의 용서하시는 그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가! 도마는 주님을 보고는 그가 요구했던 증거들에 대해서는 모두 잊어버렸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외치는 그의 간증은 우리를 전율케 한다. 그리스도의 상처를 보이심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스도는 여기서 우리가 이와 똑같은 축복을 소유할 수 있음을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본 적이 없지만 믿는 이들 가운데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났던 이 세 경우를 다시 검토하면 각기 다른 결과들을 볼 수가 있다.
마리아에게 있어서의 논점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다. 그녀는 그를 잃어버리고 그의 몸을 찾고자 하였다. 제자들에게 있어서는 소망이었다. 그들 모두의 소망은 사라져버렸으므로 그들은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두려워하며 모여 있었다. 도마에게 있어서는 믿음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는 증거를 보기 전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것들은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은혜, 곧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살아 계시므로 우리의 믿음은 안전하다. 고린도전서 15장 17절은 “만일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은 헛것이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주님을 통한 산 소망을 가지고 있다(벧전 1:3).
고린도전서 15장 19절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들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보지 못하나 사랑한다(벧전 1:8).
30-31절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될 것을 요한복음의 목적으로 진술한다. 이 책을 읽으면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을 얻은 많은 사람들, 예컨대 나다나엘(1:50)과 제자들(2:11), 사마리아인들(4:39), 왕의 신하(4:50), 소경(9:38), 마르다(11:27), 그리고 나사로를 본 유대인들(12:11)과 도마(20:28)처럼 그리스도를 만날 것이다. 이 모든 사람들이 “나는 믿는다!”고 동일한 증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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