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사도행전 11장 / 안디옥교회
본 장에서 우리는 예루살렘 신자들과(유대인 신자들) 이방인 신자들 사이의 관계를 배운다. 문제는 “종족의 선입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오해에 있었음을 명심하자.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구약이 보여 주는 바는 지상왕국에 관한 것으로, 메시야의 통치를 통하여 이방인들이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민족이 그리스도와 그의 왕국을 거절하였으므로 이로써 이방인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인가? 이들은 유대교로 개종해야만 하는가?
가이사랴에서의 베드로의 경험(행 10장)과 바울이 밝힌 “교회의 비밀”(엡 3장)은 이 질문의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왜냐하면 베드로의 경험이나 바울이 밝힌 교회의 비밀로 볼 때, 유대인과 이방인은 모두 정죄 아래 있으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만 구원을 받을 수가 있다. 왕국에 대한 “예언 프로그램”이 이 시대에는 교회의 “비밀 프로그램“으로 넘겨진 것이다.
1.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들을 받아들임 (행 11:1-18)
충실한 유대인들은 베드로에게 불만이 있었는데, 그것은 베드로가 이방인의 집에 가서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왕국 프로그램이 작용하고 있는 한에 있어서 베드로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
사도행전 1-7장에 보면 왕국은 “유대인에게 먼저” 전해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라고 명령하셨는데(눅 24:47/행 1:8), 예루살렘이 믿을 때에 이 민족은 메시야를 영접하게 될 것이며 왕국이 설립될 것이다(행 3:25-26).
베드로가 고넬료(이방인)의 집에 간 것은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을 이해했기 때문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에게 개인적으로 명령하셨기 때문이다(11:12). 베드로의 행동을 비판한 충성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미워했기 때문에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충실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여, 성령께서 이방인 신자들에게 임하신 사실과 그의 사역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인한 것으로서 성령께서 인준하셨음을 말하자.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베드로는 그가 행한 일이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5-11절)과 성령의 인도하심(12절)과 하나님의 말씀(16절)을 들어 입증하였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 할 때는 언제나 환경, 마음에서의 성령의 인도, 하나님의 말씀의 분명한 가르침의 세 가지를 필수적으로 시험해 보아야 한다.
2.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들을 격려함(11:19-26)
누구를 받아들인다는 일과 누구를 격려한다는 일은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복음이 이방인의 지경, 곧 수리아의 중심 도시인 안디옥으로 가는 것을 본다(비시디아의 안디옥으로 혼동하지 말자. 이 두 도시를 성경 지도에서 찾아보라/ 행 13:14). 행 8장 1절 이하에서 언급된 박해는 그리스도인들을 예루살렘에서 300마일(482,7 Km)쯤 북쪽에 있는 안디옥까지 흩어지게 했다. 이들은 위임받은 일에 성실하여 유대인들에게만 전도했었으나(행 10장 이전의 일임), 몇몇 소수의 사람들은 이방인들에게 말씀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11장 20절에 나오는 헬라인은 6장 1절에 나오는 헬라파 유대인이라는 말과는 다르다. 이 단어는 헬라 사람들, 다시 말해서 이방인을 뜻한다. 많은 헬라인들은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알게 되었고,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보내어 상황을 조사하게 했다. 그러나, 바나바의 사명은 8장 14-17절에 나오는 베드로와 요한의 사명과는 같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신자들은 이미 성령을 받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23절).
이것이 구원과 연관하여 “은혜”란 말이 사도행전에서 맨 처음 사용된 곳이다(행 4:33 은 신자들을 후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킨다). 은혜는 앞으로 바울이 전하는 위대한 메시지가 된다. 이방인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21절) 은혜로(23절) 구원받은 것에 주목하자. 이것은 에베소서 2장 8-9절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다.
바나바는 이러한 이방인 교회를 보게 된 것을 기뻐하였으며 믿음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권고하였다. 그가 다음에 취한 행동은 좀 이상했다. 그는 교회를 남겨 두고 바울을 찾으러 갔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바나바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 전도를 위임하셨음을 알았기 때문이다(행 9:15/행 9:27).
베드로는 무대에서 퇴장하였으며, 이것은 하나님의 왕국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었다. 바나바는 바울이 다음의 지도자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의 메시지를 전파하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일 년이 다 가도록 바울과 바나바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방인들에게 가르쳤으며, 이 교회로부터 첫 선교 여행을 떠났다. 바울이 베드로를 대신하게 되자 안디옥에 있는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를 대신하게 되었으며, 바울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도로서 “교회의 비밀”을 계시하게 되었다.
3.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의 도움을 받아들임 (행 11:27-30)
이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하기 위하여 지교회에서 사역한 신약 선지자들이 었다. 이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왔다는 사실은 두 교회 사이에 친밀한 교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28절의 “천하”는 전 로마 세계를 뜻하며, 또는 온 땅(유대)을 뜻할 수도 있다. 이방 신자들은 유대에 있는 신자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보내옴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표현하였다.
이 기근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사도행전 2장 44-45절과 4장 31-35절을 읽어 보면 예루살렘 교회에 생동적인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사도행전의 앞부분에서 예루살렘 교회는 전혀 궁핍하지 않았다. 그런데 11장 27-30절을 보면 이들이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본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하나님께서 그의 왕국에 관한 계획과 그 계획이 지니고 있는 축복들을 차단시키셨기 때문이다.
왕국이 유대인들에게 제시되고 있던 동안에는 성령께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축복을 주셔서 저희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었다(4:34). 그러나 스데반이 돌에 맞음으로써 왕국이 최종적으로 거절되었을 때, 이 특별한 축복은 끊어지게 되고 유대 신자들은 가난과 곤핍에 처하게 되었다. 성경에 보면 여러 차례 특별한 도움이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에게 보내졌음을 알 수 있다(롬 15:26/고전 16:1-/고후 8-9).
사도행전 2장 44-45절, 4장 32-35절에서의 헌납의 형식은 오늘날 지교회에 적용되지 않는다. 안디옥에 있는 신자들이 “모든 것을 통용”하지 않고, 그들의 능력에 따라 개인적으로 헌납했음에 유의하자(11:29/고후 9:7 참조). 바울은 우리 자신의 쓸 것을 공급하라고 교훈하며(딤전 5:8),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믿음 없는 이교도보다 더 나쁘다고 경고했다.
헌금에 대한 하나님의 방식은 각 신자들이 십일조와 헌금을 각 지교회에 바치며,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 교회에서 나누는 것이다. 그 헌금을 예루살렘에 보내는 일을 위해 바나바와 사울(바울)이 선택되었다. 이들은 나중에 마가 요한을 데리고 안디옥으로 돌아왔다(12:25).
12장에서 우리는 베드로의 특별한 사역이 종식되는 것을 보게 되며, 13장에서는 사도 바울의 사역으로 우리를 안내해 간다. 변화의 시기는 이것으로 막을 내리게 되며, 몇 가지 변화가 이루어졌다.
- 왕국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으로 대치되었다.
- 선교의 중심지가 예루살렘에서 수리아의 안디옥으로 대치되었다.
- 베드로가 바울로 대치되었다.
-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대신하여 이방인들이 사역의 범위에 포함되었다.
- “첫째는 유대인에게”란 방법이 “누구든지 믿는 자는”으로 대치되었다.
- 성령받는 데에 물세례(침례)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이 구분들을 명심한다면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할 수 있을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의 메시지를 왕국의 메시지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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