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사도행전 23장 / 가이사랴로 보내어진 바울
1. 바울과 공회 (행 23:1-11)
다음 날, 수비대는 바울을 유대인들의 공회의 공식 모임에 데리고 갔다. 이 집단은 베드로와 요한(4:5-), 열 두 사도들(5:21-), 스데반(6:12-)을 심판했었으며, 또한 그리스도를 재판하였었다.
바울은 이 모임에서 고향에 온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그가 한 때 활동적인 바리새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즉각적으로 자신을 변호했는데, 자신의 공적생활과 양심은 아무 흠이 없이 깨끗하다는 말부터 시작한다. 이 말에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격분하여 바울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의 입을 치라고 명령했다. 그리스도도 이와 유사한 취급을 당하셨다(요 18:22).
3절에 나오는 바울의 반응에 대한 견해는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다. 어떤 이들은 바울이 대제사장을 정죄함으로써 육신적인 망설임에서 행동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다른 이들은 바울이 그의 말로 의롭게 되었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그를 친다는 것은 불법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대제사장이 악인인 것이다. 역사는 아나니아가 이 민족의 역대 대제사장들 중에서 가장 악한 대제사장 중의 하나였음을 말해 준다. 그는 다른 제사장들에게서 돈을 훔쳤고, 자기의 권력을 확장하기 위하여 모든 정치적인 수단을 강구하였으며, 결국에는 암살을 당하였다.
“회칠한 담”(3절)은 에스겔 13장 10절 이하를 언급한 듯하며, 여기서는 이 나라의 위선적인 통치자들이 회칠하였으나 일어설 수가 없는 담에 비교되고 있다.
바울은 누가 대제사장인지 알았겠는가? 어떤 이들은 사도의 눈병 때문에 대제사장을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임은 의회의 정기 모임이 아니었으며 로마 수비대장이 유대인들을 소환하여 모인 것이었다. 따라서 대제사장이 그가 보통 입는 옷을 입지 않았을 것이며 늘 앉는 자리에 앉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바울이 그를 대제사장으로 인정하기를 거절했으리라는 것이다. 그는 슬쩍 출애굽기 22장 28절을 인용하는데, 이는 대제사장이 그 나라의 참된 통치자가 아님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음으로, 바울은 이 공회의 의견이 갈라지도록 하기 위해 “정치적인” 접근법을 사용하여, 엄격한 바리새인들이 진보적인 사두개인들과 대항하도록 하였다. 이방인들의 위대한 사도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사역자가 “나는 바리새인이요“라고 외쳤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나중에 감옥에서 그는 빌립보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며(3장) 이 모든 것을 “배설물”이라고 하였다. 그는 참 문제가 되는 것은 부활의 소망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사두개인들이 부활을 믿지 않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 결과로 일어난 논쟁은 그의 생명을 위험으로 몰고 갔으며, 수비대장이 다시 그를 구해내야 했다. 희망이 없어 보였으나, 그 날 밤에 주께서 은혜로써 그의 곁에 서서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그는 로마로 가야 할 것을 알았다.
2. 바울과 음모자들 (행 23:12-22)
한 경건한 유대인을 죽이려고 40여 명이 음모를 꾸밀 때의 예루살렘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대제사장과 장로들도 이 범죄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종교는 사람들을 살인자들로 만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조정하고 계셨으며, 그의 사자를 인간들이나 사단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로마로 데려가려 하셨다.
비록 바울이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불순종하여 예루살렘에 왔으나 주께서는 은혜스럽게 그의 잘못을 전환시키셨다. 바울은 그의 실수로 인해 고난을 당해야 했던 것이 분명하지만, 종말에는 하나님의 뜻이 승리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격려가 되는가!
우리는 바울의 누이나 조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그들이 신자였는지조차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음모를 좌절시켜 바울을 예루살렘에서 떠나게 하는 데에 이들을 사용하셨다. 우리는 로마 수비대장의 정직성과 청렴결백함에 칭찬을 금할 수 없다. 그는 그 소년이 전한 소식을 거절했을 수도 있으며, 그보다는 유대인들의 거짓말을 믿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였다. 하나님의 종들이 정직하고 충성된 불신자들로 말미암아 도움을 받으며 보호를 받는 일이 자주 있다. 바울은 이제 이방인들의 손에 넘겨졌으며, 이 일은 얼마 전에 주님께서도 예루살렘에서 당하셨던 일이었다.
3. 바울과 수비대장 (행 23:23-35)
수비대장의 이름은 글라우디오 루시아였다. 벨릭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사도가 로마 시민이기 때문에 유대인들로부터 구해냈다는 말을 한다. 문제가 된 것은 로마의 법이 아니라 유대인의 법이며, 자신은 바울이 체포되거나 죽을 일을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말도 하였다. 그는 바울이 안전하게 보호를 받게 하려고 벨릭스에게로 보내어 재판을 받게 하였다.
상황은 어떻게 진전이 되었던가! 이들 40인은 그들의 결의가 깨지기까지는 극렬한 욕구를 경험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가이사랴로 안전하게 보내어져 그곳의 벨릭스 총독 앞에서 유대인 고발자들과 대면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이 왜 바울을 이방인을 위한 위대한 선교사로 사용하셨는지를 알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그의 로마 시민권은 로마의 법과 군대의 보호를 받게 했으며, 이방인들에게 가게 했다. 하나님께서 그의 종들의 출생지와 시민권까지도 미리 준비시키셨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몇 번의 위기를 당할 때마다 주께서 나타나셔서 그를 지탱케 하셨다는 것에 주목하면 흥미있다. 고린도에서 유대인들이 공격해 왔을 때 그리스도는 그와 함께 하시겠다는 확신을 주셨으며, 많은 개심자들을 얻게 하셨다(18:9-11). 그는 예루살렘에서 로마 사람들에게 체포되었을 때에 이와 똑같은 확신을 받는다(23:11). 로마로 가는 배에서 폭풍이 닥쳤을 때에 그리스도는 바울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확신을 주셨다(27:21-25).
우리는 바울이 시편 23편 4절의 말씀을 열심히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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