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요한일서 3장 / 하나님의 자녀와 죄
이제 우리는 “아들됨”에 대해 다루고 있는 본 서신의 두번째 부분으로 나아간다. 여기서는 “사귐”이라는 단어가 전혀 나오지 않는 대신 “하나님께로 난 자”에 강조를 두고 있다(3:9/4:7/5:4 참조). 이것은 요한복음 3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는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4:8). 본 장에서 요한은 하나님의 참된 자녀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영적인 출생을 입증할 것이라고 언급한다. 그는 순종을 위한 다섯 가지 동기를 제시한다.
1.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요일 3:1)
문자 그대로 보자면, 그는 “보라, 참으로 낯선 종류의 사랑이로다!”라고 쓰고 있다. 바울은 로마서 5장 6-10절을 쓸 때 이러한 심정으로 썼다.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동기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한다면 그의 말씀을 순종할 것이다. “만일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계명을 지키라”. 물론 세상은 이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며, 우리를 미워한다. 세상이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므로 그리스도의 소유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2. 그리스도의 약속된 재림 (요일 3:2-3)
우리가 지금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는 더욱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그와 같이 될 것이다!” 이 말은 주님의 몸처럼 영광스러운 몸이 될 것을 가리킨다(빌 3:20-21). 곧 그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할 것을 말한다(요 17:24).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시기를 진실로 바라는 성도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이며, 그의 생활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이지만 또한 “그의 행하시는 대로” 우리도 행해야 하며(2:6)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게” 되어야 한다(3:7). 성도는 자신을 정결케 해야만 된다. 즉, 자신의 생활을 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고후 7:1).
3.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으심 (요일 3:4-8)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신 이유를 몇 가지로 제시한다.
① 아버지 하나님을 계시하고 사람들이 그와 사귐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함(1:2-3)
②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함(3:4/3:5)
③ 마귀의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함(3:8)
④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기 위함(4:9).
죄가 그리스도께 고난과 죽음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그리스도인이 죄를 미워하고 죄에서 떠나야 한다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요한은 죄를 불법이라고 정의한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1-2장에서의 사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법을 고의적으로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죄를 범하며, 죄인 것을 모르고 범하기도 한다(시 19:12). 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은 고의로, 그리고 거듭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거나 그에게 불순종하는 일은 없다.
에베소서 2장 1-3절을 보면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육신과 마귀를 위하여 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죄를 범한다고 명백히 밝힌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안에 새로운 성품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사단의 노예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이 다음의 항목으로 이끌어 간다.
4. 새로운 내적 본성 (요일 3:9-18)
3-5장에 나오는 핵심 사상은 아들됨이며, 이것은 믿는 자의 내부에 있는 새로운 본성을 뜻한다. 하나님은 옛 본성을 파괴하거나 뿌리째 뽑으시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믿는 자에게 신령한 것들을 바라게 하는 새로운 본성을 심으신다. 9절은 이런 말이다. “하나님께로 난 자는 어느 누구나 습관적으로나 고의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안에 새로운 본성의 씨앗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본성은 죄를 범할 수 없다!” 물론 신자가 옛 본성에 굴복한다면 걸려 넘어지게 될 것이다(갈 6:1-2 참조).
요한은 가인과 아벨을 예로 들어,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를 대조시킨다. 아벨은 믿음을 지녔고 용납되었으나, 가인은 믿음이 없었고 행위로 구원 얻으려 한 나머지 결국 용납되지 못하였다(창 4장). 가인은 마귀와 같은 거짓말쟁이요 살인자였다(요 8:44). 그는 자기의 형제를 살인하였으며 이 일에 관하여 하나님께 거짓말을 하였던 것이다.
창세기 3장 15절은 사단의 씨(자녀들)가 하나님의 씨를 반대할 것이라고 언급한다(마 3:7/마 24:33 참조). 마지막 날에는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대결이 그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그러나, 사단의 자녀들이 종교적이라는 데에 유의하라. 가인도 제단을 쌓았으며, 바리새인들도 그들 당대에는 최고의 종교인들이었다. 올바로 판별해 낼 수 있는 시금석은 종교심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참된 사랑이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미워하거나 살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랑을 나타내 보이며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 한다. 이는 중생할 때 심겨진 새로운 본성으로 인한 것이다.
5. 성령의 증거 (요일 3:19-24)
참된 기독교는 마음의 문제이지 머리나 혀의 문제가 아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마음속에서 증거하신다(롬 8:14-16). 물론 19절은 2장 28절과 연관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실 때 마음에 확신을 가진 신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확신을 신장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베드로는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벧후 1:10)고 말한다. 19절은 우리가 진실로 형제를 사랑하며, 진리에 속해 있고 구원을 받은 것임을 확신시킨다(3:14 참조).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의 개인적인 자질들로 인하여 그들을 좋아할 수가 있으나,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만은 전혀 낯선 사람이라도 그가 그리스도인임을 알면 사랑할 수가 있다! 로마서 5장 5절의 말씀이 바로 이런 말씀이다.
슬픈 일은 우리의 마음(양심)이 우리를 정죄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땅히 해야 하는데도 우리가 늘 형제를 사랑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한은 우리의 느낌이 어떠하든지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돕는다. 구원과 확신이 마음의 느낌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21절은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담대하게(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다고 약속한다. 만일 마음에 죄가 있다면 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이 죄를 깨닫게 하시면 그것을 자백함으로써 다시 아버지와의 사귐이 있게 된다. “신자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에서 떠날 때는 언제나 마땅히 해야 하는 기도를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은 실로 굉장한 계시이다.
베드로전서 3장 1-7절을 읽고, 이 일이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어떻게 적용되는 것인가 살펴보라.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를 기쁘시게 하려고 힘쓰는 데에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주님 안에 거하게 되는 것이며, 우리가 그 안에 거하면 우리는 능력있게 기도할 수가 있다(요 15:7).
믿음과 사랑은 늘 수반된다(23절).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서로 사랑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며,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힘쓰기 때문에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땅의 부모들도 자녀들이 서로 사랑할 때 얼마나 기뻐하겠는가!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모든 신자들이 놀라운 사랑의 교제로 연합하는 것 즉 그리스도께서 요한복음 17장 20-21절에서 기도하셨던 그러한 신령한 연합을 이루기를 갈망하신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거하신다. 우리는 성령께 굴복하고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주님 안에 거해야 한다. 하나님께로서 났다고 주장하면서도 거듭거듭 말씀에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그가 진실로 하나님의 자녀인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그의 마음을 진단해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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