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요한계시록 9장 / 처음의 여섯 나팔(Ⅱ)
유명한 성경 학자이며 요한계시록의 전문가인 월버 엠 스미스(Wilbur M. Smith)박사는 이렇게 쓰고 있다. “17장과 18장에 나오는 바벨론에 대한 정확한 정체를 밝히는 것은 뒤로 하더라도, 본 장에 나오는 두 가지 심판의 의미를 밝히는 것도 요한계시록에 있어서 최대의 주된 난제일 것이다.”
8장 13절에 나오는 천사는 이 땅에 세 가지 “화”가 있을 것을 약속했으며, 이 화들은 다섯째(9:1-12), 여섯째(9:13-21)와 일곱째(11:15-19) 나팔 소리와 더불어 보내진다. 요한계시록의 개요를 확인해 보면 우리는 이제 환란의 중반기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인데, 이 시기에 몇 가지 위기의 사건들이 발생한다.
1. 풀려난 음부의 군대 (계 9:1-12)
1) 별(1, 11절)-
요한은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즉, 과거의 어느 때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것은 사단을 가리키는 말인 듯하다. 그는 “계명성”이라고 불리워지며 그것은 “밝음” 또는 “새벽별”을 뜻한다. 이사야 14장 12절 이하는 연대를 모르는 과거에 사단이 떨어진 것을 묘사하며, 에스겔 28장 11-19절은 이 광경을 보완해 준다(눅 10:18 참조).
하나님은 사단에게 “무저갱의 열쇠”를 주신다. 이 무저갱은 음부나 지옥은 아니며 지하 어딘가에 있는 감옥으로, 귀신들이 하나님에 의해 붙들려 있는 곳이다. 누가복음 8장 26-36절을 읽고 귀신들이 이 못에 보내지는 것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알아보자. 1장 18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열쇠를 쥐고 계심을 본다. 따라서 사단은 그 권세를 그리스도로부터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이 떨어진 별(사단)이 11절에서는 또한 파괴자로 묘사되어 있다. 그는 음부의 귀신들을 다스리는 왕이며, 그의 파괴적인 목적을 위하여 그들을 사용한다.
2) 연기(2절)-
연기는 귀신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3절은 이것들이 연기로부터 나왔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저승은 어두움과 불의 장소이다. 하나의 큰 용광로로 비교되는 곳이 이 곳이다! 지옥에 관하여 농담을 하는 사람은 그 고통이 어떠한지를 조금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 무서운 어두움은 애굽에서의 재앙(출 10:21-29)을 생각나게 하는데, 그 때 이 어두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단은 어두움의 왕이다. 이 “무저갱”은 어느 날 짐승을 내놓을 것이며(11:7/17:8), 마귀는 어느날 이 곳에 던져질(20:1-3) 것이므로 주목할 점이 있다.
3) 전갈 같은 피조물(3-10절)-
전갈의 길이는 6인치(약 15cm)정도이며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성지(이스라엘)가 본산지이다. 전갈의 주요 무기는 꼬리 끝으로 쏘는 것인데 성경에서는 고통스러운 심판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신 28:38/신 28:42/왕상 12:11-14). 연기로부터 나온 이 지옥의 조물들은 또한 메뚜기와도 비교되는데, 그것은 메뚜기 재앙이 이스라엘에 있어서 일반적인 벌이었기 때문이다(욜 2장 참조).
이것들이 문자 그대로의 메뚜기가 아니라는 것은 4절에 나오는 경고에서(8:7), 그리고 그들에게 왕이 있다는 사실에서 분명히 밝혀진다(11절/ 잠언 30:27 참조). 이것들은 인맞은 유대인들을 괴롭게 굴지 못하도록 금해지며(7:1-3), 이것들의 기간은 다섯 달로 제한된다. 이것들의 목적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지 죽이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사람들은 죽고 싶을 것이지만 하나님은 허락지 않으실 것이다(렘 8:3 참조).
메뚜기 모양에 대한 설명은 심판의 공포를 더하게 한다. 아마도 이것들은 사람들을 괴롭게 하기 위해 무저갱에서 풀려나온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들인 것 같다. 이 심판은 애굽의 여덟번째 재앙과 비교된다(출 10:3-10). 이것들이 짐승(7절, 말), 사람, 그리고 들짐승(8절)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4장 7절에 나오는 하늘의 생물을 사단이 모방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이 첫째 화이며, 사람들은 고통의 때를 참아야만 할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앎으로써 다가오는 진노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바이다.
2. 강에서 풀려난 천사들 (계 9:13-21)
이것은 8장 13절에 약속된 세 가지 “화” 중의 두번째 것이다. 향단으로부터 음성이 나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리워져 그들의 피를 신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기 때문이다(6:9-11/8:3). 7장 1절에서 우리는 감금하도록 한 네 천사들을 보았는데, 여기서는 풀려나게 된 네 천사들(타락한 천사들이 분명하다)을 본다.
유브라데강은 역사에 있어서 언제나 주목거리가 되어 왔다. 이 강은 에덴에서 발원하였는데, 여기서 역사가 시작했고 또한 여기서 역사의 절정을 이를 사건들을 나타낼 것이다(16:12-). 바벨론은 유브라데에 위치해 있다(계 17-18).
이 네 천사들은 하나님의 계획에서 “그 때”(년, 월, 일, 시)를 예비하였고 또한 사람의 삼분의 일을 죽이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 6장 8절에서 우리는 사람 사분의 일이 죽임당한 것을 보는데 그것은 오는 심판을 위해서 사람 사분의삼을 남긴 것이다. 만일 이 천사들이 삼분의 일을 멸망시킨다면 결국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죽임을 당했다는 뜻이다.
이 천사들이 풀려나면 2억의 기병대를 전쟁터로 보낸다. 이 사단의 기병대는 모양이나 사용하는 무기에 있어서 다른 군대와는 다르다. 불과 유황과 연기가 그들의 주된 무기이며, 이들은 뱀같이 꼬리도 갖는다.
이것은 1-12절에 나오는 군대를 달리 묘사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군대는 죽이지 말라는 금지의 명령을 받았으나 이 군대는 사람의 삼분의 일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6장 9-11절에 나오는 순교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유일한 방법이다.
허다한 사람들이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께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지만 이번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들의 무서운 죄를 계속할 뿐이다. 그들을 남겨 두신 하나님의 선하심이 그들을 회개로 이끌지는 못하였다(롬 2:4-6). 따라서, 이들은 장차 올 날들에서 더욱 큰 심판을 받아야만 할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불못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20-21절은 교회가 하늘로 데려감을 받은 후에 어떤 생활이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생생한 모습을 보여 준다. 우상 숭배가 널리 퍼질 것인데 우리는 이러한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 물론 우상 숭배는 마귀를 섬기는 것이다(고전 10:16-22). 사단은 언제나 예배를 원하였으며(마 4:8-10), 이제 그는 예배를 받을 것이다. 우상 숭배가 있는 곳마다 무지와 부도덕이 있을 것이다. 21절은 그 날들에 발생할 무서운 죄들과 범법 행위에 대하여 말해 준다.
“복술”이란 말은 헬라어로 활마큐스(far-mak-yoos', farmakeuv")인데, 영어의 “약제사”(Pharmacist)와 “약학의”(Pharmaceutical)라는 말이 여기에 어원을 두고 있다. 그 말은 “약과 관계됨”이란 뜻이다. 이와 똑같은 단어가 갈라디아서 5장 20절에서는 “술수”로 번역되며, 21장 8절과 22장 15절에서는 “술객들”로 번역된다(18:23 참조). 술객들이 마귀적 행위를 하면서 약과 독약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이 단어들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환란 후반기 날들에 술수가 재흥할 것이며 약의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암시이다. 세상에는 이미 마법사들의 조직체가 몇 개 있으며 강신술이 증가하고 있다. 약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우리의 약상자를 열어 보면 알 일이다.
본 장은 요한계시록 전체 구조와 어떻게 조화되는가? 이 거대한 2억의 기병대가 환란의 중반기 바로 전에 나타나는 것 같다. 짐승은 이미 부활한 로마제국의 머리가 되어 있어 로마 가톨릭 교회와 국제 연합에 협력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단으로 하여금 이 거대한 군대를 소집토록 하실 것인데, 아마도 러시아로부터일 것이다.
우리는 에스겔 38-39장을 통하여 러시아가 환란기 중반쯤에 팔레스틴을 침략할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는 점령하려고 시도하나 짐승이 유대인들을 구원해낼 것이며, 7년 동안 그들을 보호하겠다는 언약을 지킬 것이다.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러시아를 심판하시며 패전한 군대를 본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성지에서는 한때 짐승이 그의 언약을 어기고 성전으로 이동하여 세계적인 능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요한계시록 11장 1-2절은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 재건된 성전을 소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1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짐승이 환란의 처음 삼년 반 동안에 말씀을 전파하고 있었던 증인들을 죽일 것을 보여 준다. 이 거대한 군대는 이스라엘을 침략한 러시아 군대가 아니다. 그러나, 여섯째 나팔 소리는 군사적인 정복이 흥왕할 것을 시사하며, 이 시점에서 발생하게 될 곡과 마곡의 전쟁을 가리킨다. 서론에 있는 예언의 예정표를 복습하자.
'구원의 이정표 > 핵심성경연구-신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계시록12 - 계 11장(때의 마지막과 두 증인들(2)) (0) | 2009.08.05 |
---|---|
요한계시록11 - 계 10장(때의 마지막과 두 증인들(1)) (0) | 2009.08.05 |
요한계시록9 - 계 8장(처음의 여섯 나팔(1)) (0) | 2009.08.05 |
요한계시록8 - 계 7장(구원받은 두 무리) (0) | 2009.08.05 |
요한계시록7 - 계 6장(인봉한 책을 펴다) (0) | 2009.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