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31(월)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나이다 (시 77:10-20)
묵상으로 절망했던 시인이 묵상으로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셨던 일들을 회고하면서 그 하나님이 현재의 암담한 형편을 능히 구원의 현장으로 바꾸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3~15절
시인은 하나님과 같은 신이 없고 하나님만이 홀로 구별된 거룩한 분이심을 증명한 출애굽 사건을 회상합니다.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강한 오른팔로 구속하셨던 하나님이 언젠가는 (왕인)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여 이 민족의 고난을 해결해 주시리라 믿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일지 모른다고 그분에 대한 신뢰마저 저버리지 않기로 한 시인처럼, 오늘 나의 사정이 기막힐지라도 하나님마저 무력하고 무정한 분으로 만들지는 맙시다. 믿음은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을 믿기로 선택하고 결단하고 맡기는 행위입니다.
16~20절
시인은 홍해를 건너 광야를 지나 가나안에 이를 동안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을 회고합니다. 홍해를 가른 사건은 단순히 자연을 향한 이적이 아니라, 혼돈의 세력을 이긴 창조주 하나님의 승리였습니다. 하나님은 천둥과 번개와 폭우와 지진을 동원하여 애굽 군대를 심판하시고 자기 양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심으로써 자신만이 역사의 주인이심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그러니 현재 우리 고난과 혼돈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전(前)단계일 뿐 결코 하나님 나라의 실패가 아닙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0~12절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그치고 더 이상 언약이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 이른 것인지에 대해 깊이 묵상했던 시인(6~9절)은 어두운 상황과 더 어두운 신학적인 결론에만 머물며 좌절하지 않고, 결코 폐기되거나 무효화될 수 없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처음부터 우리의 조건을 보고 구원을 시작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서 희망의 빛이 떠오르는 신앙과 신학의 새벽을 보았습니다. 기도하면 즉각 응답하시는 만만한 하나님도 아니고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시는 무정한 하나님도 아닌 새로운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묵상이 그를 아프게 했지만 그 묵상이 시인을 치유했습니다. 맹목적인 믿음과 편집증적인 몰입 모두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을 가로막고 우리를 더욱 아프게 합니다. 살아서 역사하셨던 그 자비의 하나님을 놓지 마십시오.
기도
하나님이 주실 최종 승리를 기대하면서 현재의 고난을 믿음으로 잘 감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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