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실패
창세기 3장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창 3:3).
신학자들이 ‘인간의 타락’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사실 ‘인간의 실패’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소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 하나님과 같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이에 그만 그들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이 정하신 금기 사항을 어기는 중차대한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죠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독교의 교리 중 경험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한 가지 교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원죄(原罪)의 교리이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동산의 다른 모든 것은 허용하시면서도 오직 선악과만은 따먹지 못하도록 금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들이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하는지의 여부를 아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이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란 사실을 분명히 자각케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님께 마땅히 순종해야 할 자신들의 위치를 넘어서 스스로가 자신들의 주인이기를 희망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결국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죄입니다.
창세기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몸을 숨겨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일어난 더 큰 변화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변화였습니다. 범죄하기 전에 그들은 마치 친구처럼 하나님과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범죄한 후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을 때, 그들은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창세기 3장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결과, 이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땅은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으며,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것, 곧 죽음이 인간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창세기의 기록은 대개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관과는 다른 것입니다. 즉 창세기의 기록을 볼 때, 이 세상은 점점 더 좋은 상태로 발전되었다고 말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인류가 탄 배는 이미 오래 전에 인간의 교만과 완악함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난파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로 인해서 생긴 결과인 전쟁과 폭력 등에 온갖 슬픔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꼼짝하지 못하고 숨이 막힐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 적이 있습니까? 그때 당신은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성경 일년 일독 > 맥 잡는 성경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새로운 출발 (창 8:1-9:7) (0) | 2009.10.17 |
---|---|
1-5. 대홍수 사건 (창 7장) (0) | 2009.10.17 |
1-4. 문에 엎드리느니라 (창 4장) (0) | 2009.10.17 |
1-2. 인간의 창조 (창 2장) (0) | 2009.10.17 |
제1장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 - 1-1. 우주 만물의 시작(창 1장) (0) | 2009.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