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하나님의 사랑
호세아 11:1-11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었거늘 선지자들이 저희를 부를수록 저희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호 11:12).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마치 지구의 중력처럼 아무런 감정이 없는 비인격적인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호세아가 말하는 하나님은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호세아는 하나님께서 정열과 분노와 눈물과 사랑을 갖고 계시다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자신을 배신한 것에 대해 슬퍼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의 불행한 체험을 이용하셔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처음으로 택하셨을 때 느꼈던 사랑의 감정은 마치 메마른 이스라엘을 처음으로 택하셨을 때 느끼는 감정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거듭 하나님을 배신했을 때 하나님은 상처받은 연인이 느낄 수밖에 없는 엄청난 수모를 겪으셔야 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자기 연민적인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좀 같으며 유다 족속에게는 썩이는 것 같도다”(호 5;12).
하나님의 심정이 상대방에게서 버림받은 연인의 심정과 같다는 것을 이해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호세아서 11장에서 왜 어찌할 바를 모르시는 것처럼 행동하시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엄하게 경고를 발하십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감정이 자꾸 바뀌는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배신당했을 때의 감정만큼 쓰라린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남자 친구가 예쁜 치어리더에게 반해 자기를 헌신짝처럼 버린 체험을 한 소녀에게 물어보십시오. 유행가를 들려주는 라디오를 튼 후에 사라의 배신을 노래한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또는 일간 신문에 나온 살인 기사를 잘 살펴보십시오. 배신당한 사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사람을 죽도록 사랑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람의 심정이 어떠한지 호세아서는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전지전능하신 분이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도록 억지로 역사하시지는 않습니다.
호세아서는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음해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자신이 아닌 다른 신을 사랑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려 하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등을 돌릴 때조차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집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젠가는 그들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시면서 온갖 고통을 참으십니다. 호세아서는 처벌을 원하지 않고 사랑을 베푸시기 원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당신이 쓰라린 배신을 당한 적은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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